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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강사 전화상담시 어떤 스타일로 받고 싶나요?
그 아이는 조금 실력이 저조한 편이라 제가 항상 옆에 끼고 많이 챙겼어요.
보충을 하더라도 그 애부터 챙기고,항상 시선이 가는 친구였죠.
아이도 또 착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이어서 왜 성적이 이렇게 안나올까 항상 안타깝고 답답함을 많이
느꼈었어요.게다가 이번 중간고사때 신경많이 썼는데도 불구하고 학교 시험이 유달리 어렵게 출제되는 바람에
성적도 안좋았어요.
전 상담할때 아이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었어요.
아이가 사실 반에서 제일 어려워하고 뒤쳐지는 편이라 더 많이 공부해야되고 더 노력해야된다고.
학생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강조했던거같아요.
그런데 어머님 입장에서는 많이 기분이 나빴나봅니다.
어머님께서는 아이를 문제아로 낙인찍고 제가 가르쳤다고 오해한것같아요.
문제아라고 생각한적 전혀 없어요.성적이 나쁘다고 문제아는 아니잖아요.
저도 항의 상담으로 인해 기분이 다운된 상태에서 멍하게 집에 와있는데
다시금 생각해보면 어머님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쁘실수도 있을거같기도 하다 싶네요.
컴플레인 상담을 할 당시엔 제가 제일 신경을 많이 쓴 학생에게 강한 항의를 받으니 정말 어이없고
지금까지 노력한 부분이 물거품이 아니라 비수로 다가온거같아 저도 많이 속상했는데
제가 부족한 점이 있었던거같습니다.
수준 높은 공부를 하는 학생들과는 비교불과지만 저도 아직 어리긴 하지만 아이가 있는데 발달적으로 좀 늦은면이 있는것같아(검사를 받아봐야할정도로) 항상 선생님꼐 여쭈어보면 정확한 답은 안하시고
그냥 앞으로 나아지겠지 이런식으로 두리뭉실하게
말씀하셔서 전 좀 답답했거든요.
학부모님들은 아이에 대해서 좋은 쪽으로 많은 말씀을 듣기를 원하시나요?
학원이 서비스업이란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하루였네요.
저도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는 하루가 되었구요.
모두가 제맘이랑 똑같지 않으니 말 한마디라도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젠 상담을 하더라도 아이의 장점을 더 강조해야 되겠다는 결심도 했구요.
어느 누구든 다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오늘은 속상함에 잠못이룰거같습니다.
저도 속상할거고..학생 어머님도 속상하실거고..그 학생도 속상할거고...모두들 기분 나쁜 밤이 되겠죠.
어서 푹~ 잠들었으면 좋겠어요.
내일 항의한다고 학원을 뒤집으면 어떻게 할까요.
전 정말 그 애한테 최선을 다한것밖에 없는데,오히려 그게 그 학생에게 스스로를 못한다고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인지........10년 넘는 경력에도 부족한 점은 많나봅니다.
1. 지
'11.5.18 1:18 AM (58.228.xxx.175)그건 경력이 아주 오래되어도 같을겁니다.
다만 상담시 아이 단점은 직접적으로 말하면 안됩니다.
그건 상담의 기본입니다.
즉 엄마가 아이의 단점을 아무리 안다고 해도. 다른사람이 우리아이에 대해 이렇더라.확정해서 말하면.엄마가 설령 아이의 단점을 알아도 엄마는 아이의 가능성.즉 그 단점을 바꾸고자 하는 맘이 가슴속 깊은곳에 있기때문에 학원을 보낸곳에서조차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확정적인 말을 들으면..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판단을 하게 되는거죠.
그리고 거기가서도 아이는 나아지지 않는구나라고 판단을 하게 됩니다.
상담의 기술이 아주 중요해요. 그런 직업은.
내마음을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아이는 전혀 모릅니다.아이기때문에.
그렇담 상담을 하시면서 그렇게 일부러 끼고 가르쳤다고 해도 그엄마는 모르게 되죠
왜냐.아이의 단점을 많이 이야기 하셨으니 말이죠.
이런생각으로 아이를 어떻게 가르쳤단 말이야 하는거죠
원래 전화상으로는 더더욱 오해가 더 커지게 되어 있어요
입장 바꿔놓고 내가 가르치는 입장이지만 그심정 모두 아는 사람임에도
내 아이 다른학원에 보내놓고 그선생이 아이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이야기 하면 마음이
달라지는게 부모입니다.
그 심정 모두 안다고 해도 말입니다.
하물려 그런 직업이 아닌 부모는 더 심하겠죠.
글을 보니 뭘잘못했는지 뭐가 어려운 일인지 아시니
내일 잘 극복하시고 해결하시길.
단점을 말하고자 하면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말해야 합니다.2. 허무
'11.5.18 1:30 AM (116.124.xxx.245)좋은 말씀 감사합니다.학원 윗분이 충고해준 내용과 일맥상통하군요..
저의 부족한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3. 지
'11.5.18 1:32 AM (58.228.xxx.175)다행이네요.전 이제 자료 다 뽑았으니 자러슝...
4. ...
'11.5.18 9:22 AM (14.33.xxx.83)그게 학부모 스타일에 따라 다른 거 같애요.
대부분의 학원이나 유치원에서는 돌려서 말을 하더라구요.
그걸 둘째 유치원 보내고서야 알았어요.
그래서 유치원 선생님한테 그냥 꼭 짚어서
어느 부분이 부족하다, 약하다... 이렇게 말 해 달라고 했습니다.
듣는 당시에는 기분이 나쁠 수 있어도 아이한테 그 부분을
평소에도 보완해 줄 수 있어서 결국은 더 도움이 되거든요.
어제 학원 하는 친구와 이런 저런 얘기를 했어요.
별의별 아이들이 다 있다, 태도 나쁜 아이 1명이 전체 분위기 망쳐놓고
수업도 못 따라온다...
그러면 그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하느냐고 했더니
완곡하게 돌려서 말하지 직접적으로는 절대 말 못한다고 하네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이의 문제로 여기기보다는 학원이 잘 못 돼서 그렇다고 생각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