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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여아 거짓말

낙담 조회수 : 913
작성일 : 2011-05-16 18:01:33
초등6학년 딸아이의 천연덕스러운 거짓말에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제가 회사를 다녀서 ..아이들에게 학교다녀오면 제일먼저 할일이 샤워 하라고 항상 강조했어요.

샤워하고 간식챙겨먹으라고.....그리고는 상쾌한 기분으로 숙제하고 공부하라고.

따로 학원을 다니지 않기떄문에 그러게 시간관리 잘하라고....

오늘 회사에서 한시간정도 일찍 끝나서 집에 왔더니 작은 애는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있는데,

큰애는 그냥 있더라구요....이런저런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말하고 분위기 좋았는데

샤워는 했냐고 물으니...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어찌 머리가 이리 빨리 말랐냐고 물으니 ..드라이기로 말렸다고...그래서 아직 시간도 이르고

굳이 드라이기로 말리지 않아도 잘시간되면 자연히 마르는데 왜 드라이기로 말렸냐고...했더니

그냥 웃더라구요...근데 얼굴이 끈적거리길래....왜 얼굴이 끈적거리냐고 했더니 몸만 가볍게 헹구었다고...

몸을 만져봤더니 몸도 끈적거리고...그래서 왜 머리도 안감고 샤워도 제대로 안했는데 했다고 했냐니까

엄마한테 혼날까봐 그랬다는데......

전 정말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했다는게 실망스럽고....저로서는 상상할수 없는 일이네요..

제 앞에서만 착한척하는 아이는 아닌가 싶고...

이정도의 거짓말...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나요..아님 혼을 내야하는지요?

IP : 221.133.xxx.1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6 6:12 PM (175.118.xxx.2)

    거짓말 한 거는 따끔하게 혼내시되,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정말 샤워하기 싫었나보죠. ^^;
    네가 처음에 샤워 안 한 거 거짓말하는 바람에,
    드라이로 머리 말렸다, 몸만 헹궜다 등등 몇 번의 거짓말을 더 해야 했냐고,
    거짓말이 그렇게 또 수많은 거짓말을 낳는다는 것만 강조해서 일러주세요.
    저도 어릴 때 엄마가 너무 씻으라고 잔소리하셔서
    자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어쩌구 저쩌구 잠꼬대하며 목욕탕으로 간 기억이...;;;;

  • 2. .....
    '11.5.16 6:44 PM (121.133.xxx.110)

    1. 낙담의 이유가 안씻은 것 > 천연덕스러운 거짓말
    ===> 고심하시어 가장 좋을 법한 방법으로 훈계하세요.

    2. 낙담의 이유가 천연덕스러운 거짓말 >안씻은 것
    ====> 안씻어도 되니, 거짓말은 하지말라고 하세요.

    3. 낙담의 이유가 천연덕스러운 거짓말 > 안씻은 것 But, 둘다를 안했으면 한다.
    ====> 원글님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왜 문제가 있는지 궁금하시면 댓글 다세요....

  • 3. ..
    '11.5.16 6:46 PM (111.118.xxx.98)

    ....님..제가 궁금해요 저도 애키우는엄마라 3번이 궁금해요..왜 문제가 있는건가요?
    엄마의 틀에 애를 가두려해서?너무 규범을 강조해서?

  • 4. 초5여아인 제딸은
    '11.5.16 6:48 PM (112.151.xxx.92)

    사과먹으라 하고 작은애랑 외출하고 오니 묻지도 않았는데 사과 다먹었어요 하더니...

    ..... 그 담날 아침 화장실 변기가 잘 안내려가길래..아직 자고있는 딸아이들에게 누가 변기 막히게했냐 물으니 자기는 아니라고 잡아떼더니 몇번더 물으니 한다는 대답.. 더워서 화장실로 가서 사과 먹다가 떨어뜨렸다고..말도 안돼는 거짓말을 하더군요.. 게다가 다시 더워 안방화장실에서도 사과를 먹었다고.. 그 말 하고 있는순간.. 우리남편 안방화장실에서 큰일보시고...

    사과먹기 싫어 양쪽 화장실에 사과 2쪽을 차례로 넣고 변기물을 내렸어요.. 쓰레기통에 버리면 엄마께 들통날까 변기에 넣어주는 센스.. 완전범죄를 꿈꾸며.. 아침내내 막힌변기 꿇면서 어찌나 괘씸하던지.. 그 날 학교도 안보내고 반성문 열심히 적으라 했네요..

  • 5. 음...
    '11.5.16 7:38 PM (220.86.xxx.23)

    1. 거짓말이 싫으시면 너무 심하게 질책하지 마세요.
    엄마가 너무 무서우면 거짓말해요.
    그 상황을 모면해야겠다는 생각에...
    아이가 자존심이 강할수록 그런 경향이 더 커요.
    2. 안씻는 꼴을 못보겠다
    직접 씻기세요. 쫒아다니면서 잔소리를 하시던가.
    그런데 그맘때 정말 안씻어요.
    전 얼마나 안씻고 버티나 봤더니 한여름에 일주일도 버티더군요.
    그런데 중학교 가면 특히 남녀공학가면
    너무 씻어대서 짜증날 정도예요. 사귀는 넘이 있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 6. 낙담
    '11.5.16 9:34 PM (221.133.xxx.142)

    이제야 답글을 답니다....낙담의 이유는 천연덕스러운 거짓말 때문이여요.

    그순간 저도 깜박 넘어갈 정도로 자연스럽게 말해서....드라이를 한것이 살짝 맘에 안들었지만

    그냥 넘어갈려고 했는데 그게 거짓이라는걸 안순간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안씻었다고 해도 얼른 씻으라고 하고 넘어갈 분위기였는데.....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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