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단지내에서 며칠째 홀로 다니는 강아지와 마주칩니다.

강아지 조회수 : 1,095
작성일 : 2011-05-16 18:10:38
요즘 남편 출근할 때 강아지랑 같이 나가서 남편 보내고 저는 강아지랑 아파트 단지내 화단을 따라
5분 정도 산책하고 들어옵니다.
이사온 곳의 아파트 단지가 크지 않고 다른 차들 대부분 출근하고 난 뒤라 차들도 거의 안다니고
사람 통행도 많지 않아 사작 사작 여유있게 산책할 수 있어서 비오거나 날 궂은날 빼고는 거의 나가곤 하는데요.
한 열흘전쯤부터 산책길에 조그마한 요크셔테리어 한마리를 만나네요.
첫날은 조금 떨어진 곳에 여자분 둘이 벤치에 앉아 있어서 그 분들이 주인인줄 알고 지나쳤는데
며칠전에도 보고 오늘 낮에도 홀로 아파트 화단 근처에서 서성거리는 녀석을 보았어요.
항상 아파트 단지내에서 보았고 털도 길지 않고 지저분해 보이지 않아서
그 아파트에 사는 녀석이 산책나왔을거라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오늘 또 홀로 나와있는 녀석을 보고 가까이에서 자세히 살펴보니
꼬질꼬질 지저분하거나 털도 깎은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것이 언뜻 보기엔 떠돌이 같아 보이지는 않는데
자세히 보니 털이 푸석푸석한 것이 떠돌이 강아지인 듯도 싶더군요.
왜 요크셔테리어 집에서 키우는 놈들 보면 털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잖아요.
혹시나 며칠을 굶은것은 아닌가 싶어 산책 도중에 도로 집에 들어가 사료를 한웅큼 들고나와 같은 장소에 가니
여전히 그곳에서 서성거리고 있더군요.
사료를 주려고 가까이 가니 경계를 하는지 저 멀리 도망가서 쳐다보고 또 다가가면 도망가고 하길래
그 놈이랑 자주 마주쳤던 길 한쪽에 두세번 나누어서 사료를 놓고 왔습니다.
내일도 산책 나갈때 길 중간 중간 사료를 놔줄 생각이긴 한데
그렇게 사료 몇번 주다 그 녀석이 절 따르게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어 마음이 편하지는 않네요.
그냥 저희 녀석 먹는 사료 좀 나눠주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비오고 바람부는 밖을 떠도는 그 녀석 보면서
제가 마음이 흔들릴까봐 솔직히 걱정이 됩니다.
지금 키우는 녀석까지 가고 나면(11년 키운 녀석 보내고 눈물바람한지 채 한달도 안되었어요)
더 이상 애완동물 안 키운다 결심했고 키울 자신도 없는데
자꾸 보면서 정들면 어쩌나.. 따라붙는 그 녀석을 차마 뿌리치지 못하면 어쩔나.. 이래저래 심란합니다.
내일 산책 나갈때 제 손엔 배변봉투와 사료봉투가 들려 있겠지만..
그 녀석과 마주치면 마주칠수록 제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질 것 같습니다.
IP : 221.142.xxx.1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1.5.16 6:12 PM (119.69.xxx.51)

    지역이 어디세요?
    아고라에서 요키를 찾는 견주분이 계셔서요...
    또 보시면 동물병원에라도 데려다 주세요.부탁드려요.

  • 2. 강아지
    '11.5.16 6:19 PM (221.142.xxx.133)

    지역은 안산입니다.
    동물병원에 데려다 주면 유기견보호소로 넘기지 않나요?
    요즘은 안락사 시키지 않는다는 말이 있긴 하던데 유기견보호소도 그리 쾌적한 환경은 아닌 듯 하여
    과연 그리로 보내는 것이 지금보다 더 좋다는 확신을 할 수가 없더군요.

  • 3. ...
    '11.5.16 6:24 PM (119.69.xxx.51)

    원글님 답변 감사해요. 안산이면 아니네요.
    그분은 지역이 경남진주네요 ㅠ
    믿을만한 동물병원에 대려다 주시면,,일정기간까지 주인찾다 못찾으면...
    입양도 보내주더라구요...
    근데 그런병원은 드물죠 ㅠㅠ 아님 동물보호단체에 구조요청 하셔도되요.
    구조해서 데려간후..입양보내주는 안전한 동물보호단체가 많아요.
    동물사랑실천협회나 동물학대방지연합등 믿을만한 곳들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꼭 구조되서....좋은곳으로 입양가길 기도할께요.

  • 4. ...
    '11.5.16 6:32 PM (58.233.xxx.108)

    원글님 말씀처럼 동물병원이나 유기견보호소에 연락하면 시설도 열악하고 10일후에 안락사 맞아요. ㅠㅠ 한달정도 임보가능하시면...데려다가 입양보내는 것은 어렵겠지요? 요키는 크기가 작아 입양이 그나마 잘되는 편일텐데요. 에휴..글만 읽어도 너무 맘아파요.

  • 5. 안산 유기견센터
    '11.5.16 6:33 PM (58.233.xxx.108)

    http://www.angel.or.kr/dog/index.php?style=list&listType=&ski=&sci=%B0%E6%B1%...
    비슷한 아이 잃어버린 분 계신지 검색해보세요.

  • 6. 강아지
    '11.5.16 7:21 PM (221.142.xxx.133)

    원글) 링크해준 곳 가 봤는데 비슷한 녀석이 없네요.
    떠도는 녀석들하고 눈 맞으면 뿌리치기 힘들까봐 가급적 눈 안마주치고 억지로 외면하는데
    작년인가 어쩌다 한 녀석이 저희집 현관앞까지 쫒아와서 임보하면서 주인을 찾았었고..
    결국 못 찾고 안락사 안 시킨다는 동물보호소에 보냈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보호소 들어간지 한달도 안되어서 자연사 했더군요.
    제가 한달 정도 데리고 있을 땐 아무 문제 없고 건강해 보였던 녀석인지라
    그걸 보고 나니 그냥 길거리 자유롭게 다니게 두었으면 더 살 수 있었을 텐데..
    그러다 맘씨 좋은 누군가가 데려다가 잘 키웠을 수도 있었는데..
    괜히 제 잘못으로 열악한 환경에 갇혀서 더 빨리 처참한 죽음의 길로 내몬 것이 아닐까 싶어
    죄책감에 많이 속상했거든요.
    지금도 가끔 핸드폰 앨범 뒤지다가 그 녀석 사진 볼 때면 마음 한켠이 무겁기도 하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임보는 정말 안하려고 하는데..
    자꾸 보고 정이 들면 이 마음이 흔들릴까봐 그게 걱정입니다.

  • 7. 원글님 여기에
    '11.5.17 4:15 AM (119.69.xxx.51)

    구조요청 해보세요.믿을수있는 안전한 단체입니다.


    동물학대방지연합-http://www.foranimal.or.kr/ 자유게시판에 글 올려주시거나 협회로 전화주시면 됩니다.(02) 765-4256


    동물사랑실천협회-http://careanimal.org/ 구조요청하기에 글 올려주시거나,협회로 전화주시면 됩니다.02-313-8886
    힘드시겠지만,한생명 살린다 생각하시고, 위의 2군데 협회에 구조요청 해보세요.

    요즘은 구조후 좋은곳으로 입양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그 강아지도 구조되어 좋은주인 만나 사랑받고 안전한곳에서 살수있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9090 비행기 탈 때 17인치 캐리어, 등배낭, 노트북 가방 매고 이렇게 기내 탑승 상관없나요 5 2011/05/16 1,177
649089 반짝반짝 김현주 요가하는거 따라하다 무릎연골 나갔다. 병원, 의사 추천바란다. 16 mm 2011/05/16 3,099
649088 과학 벨트에 건물 이전에~ 에구 2011/05/16 187
649087 (4살 아들) 애들 반찬 뭐 해주세요?? 공개합시다 13 밥반찬밥반찬.. 2011/05/16 1,461
649086 MBC 뉴스 '각목살인사건 보도' ... 이대로 가면 큰일!! 3 헐.. 2011/05/16 1,369
649085 바지락 5킬로 넘게 주문하시는 분들은 보관은??? 7 궁금이 2011/05/16 1,282
649084 제습기 추천해 주세요. 1 추천 2011/05/16 507
649083 독일가는데요. 한국에서 안 사가면 나중에 아쉬울것들 뭐가 있을까요? 11 2011/05/16 1,736
649082 단지내에서 며칠째 홀로 다니는 강아지와 마주칩니다. 7 강아지 2011/05/16 1,095
649081 갱년기 문의드려요 2 우울한 2011/05/16 509
649080 시판하는 냉면 중 , 어떤게 맛있나요? 5 냉면 2011/05/16 1,724
649079 친구 남편의 딴짓을 알게되면,,,어찌해야할까요?? 13 머리아파 2011/05/16 2,991
649078 얼굴에 상처난 부분 본래 피부색으로 안돌아 오네요... 3 상처가.. 2011/05/16 633
649077 우물거리면서 말하는거 어떻게 고칠까요? 5 2011/05/16 696
649076 민사고에서 하는 영어캠프 문의 드려요 4 민사고캠프 2011/05/16 1,999
649075 초6..여아 거짓말 7 낙담 2011/05/16 913
649074 수행땜에 우리딸이 울어요.. 12 도와주세요... 2011/05/16 2,085
649073 근데 왜 일본은 체르노빌때처럼 공구리를 치지 않는거에요? 6 .. 2011/05/16 1,758
649072 돼지갈비찜할때요 무랑 다시마육수로 졸여도되나요?? 3 w 2011/05/16 354
649071 어린이집에 스승의날 선물 다들 보내셨어요? 2 걱정맘 2011/05/16 584
649070 동서 남동생 결혼에 축의금 하나요? 17 형님 2011/05/16 1,912
649069 목줄 없는 개 신고하니(용산구청 지역경제과) 7 졸지에 민원.. 2011/05/16 1,658
649068 얼마나 줘야 하나요? 4 개밥 2011/05/16 340
649067 일본대재앙"현인류는 피하지말고 답하라" 4 . 2011/05/16 1,139
649066 이태리줄 1 금팔기 2011/05/16 351
649065 죽순을 어떻게 해 먹어야 맛있나요? 2 죽순이 2011/05/16 369
649064 분당.. 집 사는거 바보같은 짓일까요?? 23 분당 집사기.. 2011/05/16 7,902
649063 일이 힘들다....or 사람이 싫어진다....... 1 선택은? 2011/05/16 456
649062 이탈리아어로 전복을 뭐라하는지 여쭤요 2 이탈리아 2011/05/16 810
649061 화나면 오래 가는 사람은 왜???? 4 ... 2011/05/16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