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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선물을 주었는데요...
평소에 촌지같은거는 받는 적도 없구요. 가끔 주고 가는 학부모도 있는데 무지 자존심 상해하면서 반드시 다시 돌려주곤 했습니다. 그래도 소소히 선생님들 드시라고 가져오는 박카스 한박스, 파운드 케익 정도는 성의로 생각해서 교무실에서 선생님들 나눠서 같이 먹고 그정도는 한대요.
며칠전에 퇴근하면서 쇼핑백을 하나 들고 오는데.. 로고가 샤넬이었어요.
진짜 샤넬인가? 그럴리가 쇼핑백만 샤넬 무늬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열어보니 남성용 화장품 세트예요.
어떤 학부모가 주고갔다는데..가격을 알아보니 한 15만원 정도 되네요.
시골 출신 울 남편 그게 얼마하는건지 뭔지도 모르고 받아왔는데..
원래 유명 브랜드도 잘 모르고 옷도 2만원 넘으면 비싼건줄 알고 자기 옷도 사지말라고 하고 그런 촌스런 사람이예요. 얼마전에 8만원짜리 니트 하나 사다줬더니 이게 그렇게 비싼거냐면서 깜짝 놀라고 그런 사람이요.
제가 그거 얼마하는 거라고 가격을 알려주니 깜짝 놀라면서 그런건 너무 부담스럽다면서...어떡하지 하고 고민하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부담스러운 선물같아요.
선물의 가격을 알았더라면 아마 그 자리에서 돌려주었을텐데...이미 그러지는 못했구요.,
학부모에게 돌려주어야 하겠지요?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1. 그
'11.4.22 10:32 AM (180.64.xxx.147)학생 엄머와 일단 전화통화하고 그 집으로 택배보내세요.
2. ...
'11.4.22 10:36 AM (203.249.xxx.25)녜...남편분께서 평소에 그런 선생님이셨다면 확실하게 돌려주셔서 오점을 남기시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편지써서 택배로 보내는 거에 저도 한표요.
그나저나 부부께서 참 훌륭한 분들이시네요.3. 저도
'11.4.22 10:37 AM (59.12.xxx.56)학생엄마와 통화하시고 택배로 보내시는게 좋으실듯 싶어요.
4. --
'11.4.22 10:37 AM (14.39.xxx.245)촌지 돌려준다는 소문 듣고 조금 비싼 선물을 한 것 같은데요.
15만원 상당이고,
로고가 적힌 쇼핑백까지 노골적으로 보냈다면
돌려주는게 맞습니다.
만원이든 15만원이든 촌지는 촌지지만
2만원짜리 파운드케익하고는 느낌이 다릅니다. 돌려보내시는게 맞다고 생각되네요.5. ...
'11.4.22 10:37 AM (112.169.xxx.20)존경^^^
대한민국에 이런 선생님들만 계셔야 하는디...6. --
'11.4.22 10:38 AM (14.39.xxx.245)촌지는 안받지만 15만원짜리 선물주니까 받더라..
이렇게 됩니다.7. 눼
'11.4.22 10:40 AM (115.136.xxx.27)돌려보내세요. 남편 분 정말 훌륭한 분이십니다..그리고 그거 한번 받는 걸로 이제 소문나요.. 돈은 안 받고 물건은 받는다고... ㅡ.ㅡ 사람 입이란게 정말 무서워서 입소문 금방 납니다. 물론 와전되는거야 불보듯 뻔하구요... 박카스나 파운드 케이크정도는 저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샤넬 화장품은 좀 그러네요
8. ..
'11.4.22 10:44 AM (175.117.xxx.201)반갑습니다.. 수고스럽겠지만 남편의 명예를 깨끗이 하시는 게 더 좋겠네요.
짤막한 편지 한장 써서 택배로 보내심이.9. ㄱ
'11.4.22 12:01 PM (116.37.xxx.60)원글님이랑, 남편분
존경스럽습니다.10. ,
'11.4.22 4:13 PM (110.14.xxx.164)보내시는게 맘 편하겠지요
11. 지금까지
'11.4.23 9:00 PM (114.200.xxx.38)쌓아온 명예기 물거품처럼......날아가요...
촌지는 안받아도 선물은 (수십만원 상당 )받는 샘들은 많이 계세요.....
그런샘은 돈은 안받지만....선물은 받기때문에 소문은 안좋게나요...
선물은 받는다더라....그런식으로....
선물도 돌려주더라...이런식으로 딱 못을 박아두는게 좋을듯해요....
음료수나 빵,쿠키정도2~3만원 정도는 받아도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