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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딸이 8살동생 붙들고 하소연...
공부고 뭐고 다 때려치고 일찍이 돈벌러라고 펄펄뛰었어요.. 잘못했다고 공부열심히 하겠다고 다짐받고
끝을 냈는데 동생한테 " 자기가 왜 이세상 태어난지 모르겠다... 전쟁이나 지진이 나서 죽었으면 좋겠다"
그소리를 오늘 아침 무심결에 작은딸이 얘기하는데 정말 충격 먹었네요.. 그렇게까지 생각하는지는
몰랐어요.. 남편은 큰딸이라 더 많이 관심갖고 애정을 쏟아 부었는데...ㅠ 이 아이가 단지 사춘기라
그런건지 ...제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요.. 학교갈때 별로 눈 맞춤을 안했더니 인사도 안하고 쌩하고 나가는 뒷모습에
눈물이 나올라는걸 꾹 참았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에구구
'11.3.30 8:37 AM (183.98.xxx.190)사춘기 때 자살 생각 안 해본 사람 드물걸요.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2. 그지패밀리
'11.3.30 8:39 AM (58.228.xxx.175)애가 노는걸 좋아하는 성향같네요..그런애를 예전에 한번 맡아서 공부를 가르친적이 있는데 엄마 아빠란 존재가 완전 악마같은 존재로 인식을 하더군요.제가 아무리 좋게 말해주고 엄마아빠는 이래서 그렇다라고 해줘도..귀에 안들어가더라구요. 그냥 싫은거예요.자기자신이 하고 싶은걸 못하게 하니깐. 고맘때 밖으로 돌려고 하는애들이 더 그런경향이 있어요. 그시기 지나고 다시 사이좋아지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엄마가 좋아 이러고 그래요..옆에서 보면 좀 웃기기도 하고.. 그 과정을 다 보는 제 3자는 벙찌는적도 있거든요.가족간의 문제는 결국 사랑으로 해결되는거더라구요. 물론 그과정이 길면 공부고 뭐고 다 놓치니깐 중간에 엄마가 다각도로 잡아주셔야 하긴하죠..그애도 많이 늦게 철이 들어서 많이 놓쳤거든요..
3. 그냥 주의만 하세요
'11.3.30 8:42 AM (116.37.xxx.138)아이들은 오히려 그런상황에서 부모님께서 화내시는걸 더 좋아라해요.. 자신한테 관심가지고 있는걸 머리속으로는 인지하거든요.. 친구들에게 우리아빠는 내가 이렇게 했더니 화내셨어.. 때렸어. 이런말이 서글프거나 화가나서 하는 말일수도 있지만 그깊은 내면에는 난 이렇게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있어하는 자랑의 심리도 있어요. 아이가 부모님 말씀에 상처입었다기보다는 그순간 화가 났을뿐이니.그닥 신경 안쓰셔도 돼는 발언같은데.. 그냥 주의만 기울여보세요
4. ..원글
'11.3.30 8:44 AM (175.193.xxx.110)답글들 감사합니다... 제가 넓은 마음이 못되어 그런 행동들에 용납이 안되네요.. 저도 친정엄마한테 반항하고 그랬는데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요..ㅠ
5. 음
'11.3.30 8:51 AM (175.113.xxx.242)가끔 시험이 끝났거나 할 때 보너스 형식으로 놀다와 하고 금일봉을 주세요.
그냥 주면 또 안되구요.
우리딸 즐겁게 친구들이랑 놀다와. 엉뚱한데 가면 안되고, 엄마에게 보고는 해야돼!
기분좋게...사춘기 아이들 기분 맞춰져 가며 바른길 가도록 해야죠.
우리 남편 왈 ( 한참을 딸 기분 맞춰 줄려고 온 갖 아양과 시중을 다 들어주고 나서)
"내 참 드러워서" 합디다. ㅎㅎㅎ6. 중딩맘
'11.3.30 9:11 AM (175.116.xxx.214)토닥토닥~ 사랑으로 감싸안아주세요. 표현 많이 하시구요. 아이가 변합니다.
7. ㅇㅇ
'11.3.30 9:35 AM (122.32.xxx.30)그래도 중학생 딸이 귀여워요.
그래도 8살 동생한테 하소연 했다는 거 아이가 밝고 건강한 거 같은데요.
주말에 맛난 거 먹이면서 달래주세요..8. ...
'11.3.30 9:36 AM (125.128.xxx.115)저도 중딩맘인데요...왜 이리 귀엽죠? 8살 동생이 뭘 안다고 걔한테 하소연을 ㅋㅋ. 동생은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ㅋㅋ
9. 에효
'11.3.30 10:42 AM (125.186.xxx.131)진짜 괜히 중2병이겠어요? 저희 집도 웃긴 중3 있습니다. 그래서 구구절절 이해되네요.
10. 우리집
'11.3.30 10:57 AM (115.137.xxx.196)중2병 걸린 아들놈... 더욱 강력한 요오드,세슘 바람이 일본에서 불어 왔으면 좋겠다며 뚫어져라 뉴스를 보더라구요... 방사능에 노출될까봐 학교에서 오지 말라 하지 않겠느냐며... -.,-
너무 한심해서 입도 안떨어져요...11. 에고..
'11.3.30 11:10 AM (211.177.xxx.135)저두 중1딸 있네요. 내년엔 더 하겠죠? 이으구...
어릴적 사랑스런 사진 붙여 고밑에 한줄 적어 주세요.
"아침에 눈도 안맞추고 인사도 안하고 보내서 하루 종일 너무 속상했어.
딸아 우리 그러지 말자. 사랑해 "
이 댓글 쓰면서 난 왜 우는거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