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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업고 온 양지와 등고선 업은 음지가 맞선 괴목리
당산괴목 한 그루 길과 등고선을 묶어 놓았다
그 매듭 풀지 못하도록 버티는 것이 당산의 업이어서
음지의 몸통인 산으로 더 뻗지 못한 길
괴목 몸통 곳곳에 불거져 요동친다
우듬지까지 점령한 길이 삽날을 펼쳐 음지를 퍼낸다
괴목이 가지를 비틀어 길은 온통 헛삽질이다
녹슨 빈 삽인 채 나뭇잎 부러져 나간 뒤
당산은 죽어서도 혼만은 살려둔다는 말 읽으며
풍장 중인 괴목에 손 얹는다
괴목이 몸뚱이를 쓰러뜨려 제자리에 나를 심어 놓는다
산으로부터 겁탈당하는 처자 울음소리가 밀려온다
매듭에서 풀려난 길들이 산으로 올라간다
이미 길과 근친인 나는 길을 막아내지 못한다
전기톱이 음지의 나이테를 헤아린다
굴착기가 덤프트럭에 음지를 퍼 담는다
그 길로 유방 같은 산 하나가 실려나간다
길에 홀쳐 죽은 음지에 양지맨션 몇 동 들어선다
무덤덤 비석 사이를 거니는 사람들 그림자가 없다
- 차주일, ≪무덤, 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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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3월 29일 미디어오늘
http://twitpic.com/4emkob
2011년 3월 30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4eml0e
2011년 3월 30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4emldj
2011년 3월 30일 한겨레
http://twitpic.com/4emlkg
2011년 3월 30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4emlsx
2011년 3월 30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4emm12
국민들이야 그럴 수도 있지만 정부가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님?
정부가 몇 개씩 되는 것도 아니잖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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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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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미디어오늘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82
작성일 : 2011-03-30 08:28:03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1.3.30 8:28 AM (202.76.xxx.5)2011년 3월 29일 미디어오늘
http://twitpic.com/4emkob
2011년 3월 30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4eml0e
2011년 3월 30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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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30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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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30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4emlsx
2011년 3월 30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4emm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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