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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낙이 없어요
맞벌이하면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데
요즘 모든게 다 시큰둥하고
재미없어요
주중에 아기때문에 친정에서 살다가
토요일에도 오전근무 하고 우리집으로가서
밀린 집안일하고 아기랑 틈틈히 놀아줍니다
아빠를 주말에나 봐서인지
아기가 아빠를 별로 안따라서
주방일을 할때도 아기가 껌딱지처럼
저만 따라다녀요~
게다가 손주보는 재미에
주말만 기다리시는 시부모님때문에
아기데리고 거의 매주 시댁가요
아침에 가면 오후늦게
점심에 가면 밤이 되서야 오는데
그 시간이 정말 너무 아까워요
신랑이랑 아기만 보내려고해도
사실 저도 주말에만 신랑보는거여서
같이 있고 싶어요
친정부모님이랑 사니까 아기 얼마나 예뻐하시는지
예쁜거 아니까 시어른 맘 알겠어서 가긴가는데
전 사실 너무 슬퍼요
정작 저는 시간없어서
임신하고 아기 돌지난 지금까지
머리 한번 못해보고
목욕탕 한번 못가보고 살아요
아기한테 좀 더 누리며 살게 해주고 싶어서
전 이렇게 포기하고 노력하고 살고있는데
방사능 누출이니 뭐니 암울한 미래에
이렇게 바둥바둥 살아봤자 뭐하나 싶고 그러네요
사는 낙이없어요 ..
1. mm
'11.3.29 10:49 AM (121.182.xxx.174)아기 키우고 맞벌이하고 갓 결혼한 뒤 시댁 친정에 어른된 노릇하려하고 그러면, 대부분 그렇게 살아요. 즐기면서 사는게 아니라 정신없이 전쟁처럼 육아도 전쟁, 돈버는 것도 전쟁이고요.
부부사이도 오히려 30대가 더 섹스리스로 지낸다하잖아요.
저도 그런 시간 보냈고, 그때는 너무 헉헉 대며 살아낸 것 같아 그때의 나자신이 가엾게 느껴지는데, 남들도 대부분 그럴 거라 싶어요. 그래도 할머니들은 그때가 좋은때라고 또 하시잖아요. 힘내세요.2. ....
'11.3.29 10:50 AM (116.126.xxx.4)남편분은 시어른들과 늘 볼수 있는 상황이시면 주말에는 아기를 시어른께
맡기시고 두분이서 시간을 좀 내서 데이트도 하고 즐기시면 어떨가요. ...3. 저도
'11.3.29 11:00 AM (222.108.xxx.186)우울증 엄청 심해서 정말 힘들고 살기싫고 사는낙도 없고 그랬는데요
방사능유출 이후로 그냥 살아서 숨쉬고물도 먹을수있고 밖에도 나갈 수 있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거같아요. ㅠㅠ 제발 이 사태가 안전하게 마무리돼고 전세계 원전들 다 없어지길..4. ,,
'11.3.29 11:00 AM (216.40.xxx.86)그럼 주말이면 시댁에 아이 맡기시고 남편이랑 데이트도 하고 그러세요.
시댁어른들이 아기 싫어하면 굳이 억지로 맡기라고 안하겠는데, 손주 볼 주말만 오매불망 기다리신다면서요.
님이나 신랑까지 묶여있으려면 시간이 아깝네요.
안그럼 셋이서 외출하면 될일을..
다신 안올 30대인데...어른들 눈치만 보긴 너무 아깝잖아요.. 도대체 누굴 위한 삶인지 몰라서
더 낙이 없으신거 같네요.
님 스스로가 즐거울 방법을 찾으세요. 이사람 저사람 눈치에 맞추려면 평생 끝도 없어요.5. 원글인데요
'11.3.29 11:36 AM (211.224.xxx.26)넵 댓글들 정말 고맙습니다
다들 그렇게 사나봐요
아기가 아빠랑 만나는 시간이 너무 적어서 왠만하면 같이 붙여놓고 싶어요
우리 세식구가 불고기버거 세트처럼
주말에만 가는 내집에서 좀 쉬고도 싶구요
매번 주말에 나들이가야지 생각은 하는데
이맘6. ^^
'11.3.29 12:20 PM (218.55.xxx.198)영화표 끊어서 시부모님께 아기 맡기시고
남편하고 영화라도 보고 오세요..^^
뭐..데이트가 별거 겠어요~?
부부만의 시간도 필요해요..7. .
'11.3.29 1:51 PM (110.14.xxx.164)시댁 가는거 점점 줄이세요
아이가 크면 스케줄이 많아져서 저절로 줄긴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