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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입학한 저희 아들 벌써 튀고 있습니다 ㅠㅠ

벌레가 뭐길래 조회수 : 2,211
작성일 : 2011-03-05 10:36:05
2004년생 10월생입니다.
그것도 10월28일이니 좀 늦은 편이지만 8살 됬으니 생일의 영향 따위는 안받는다 되뇌이고 있습니다^^
어제가 학교 등교 둘째날이엿는데,
하교 지도 안하고 어디선가 쪼르르 실내화를 벗고 신발 신는 낯익은 녀석하나가 있어 보니 우리 아들이더군요 ㅠㅠ
정문쪽으로 돌고 나중에 후문쪽으로 나머지 애들 데리고 나오시는데;;;그새를 못참고 행렬에서 이탈 넘어질랑 말랑 생쑈 하면서 신발을 벗고 신고 난리가..

입학 초기때는 엄마들이 많이들 교문쪽에 서계시는데 이건 대박 ㅠㅠ
모든 시선이 저의 아들과 저에게;;;

왜 저렇게 혼자 일찍 나왔나??우리 애는 어떡해 되었나??뭐지??끝난거야??
이런 웅성거림을 뒤로 하고 아이를 바람처럼 낚아채(?)집으로 두모자가 바람을 가르고 집으로 뛰어 갔어요~

그담이 더 가관..ㅠㅠ

선생님께 문자가 왔어요..

"어머니..저기 XX이가 집에 간다고 수업시간에;;;음^^;;"
어쩔바를 모르는 듯한 모양새의 문자가 반갑게 제 스마트폰에 사뿐히 내려옵시고...
허억..하고 놀라 전화 드렸더니..

"XX가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는 표정을 하더니,양쪽 귀가 빨개지도록 꼬옥 막고 집에 가고 싶네 ,어마가 보고 싶네를 몇번 반복했어요"

선생님의 의도가 포착되었죠..
아이가 행동이상이나 정신적인 미약한(?)장애가 있는지 걱정이 되신거더라고요~ㅜㅜ
알고보니 이놈의 위기탈출 넘버원이 문제였어요~

그 프로에서 저번주에 귀에 벌레가 들어간 사건을 보여줬나봐요..
그뒤로 집에서도 귀를 막고 다니고 잘때 귀마개까지 하고 자더라고요 ㅠㅠ(아들이 이 프로그램 광입니다 ㅠㅠ)

제가 차근 차근 물어보니..
교실에 날벌레 하나가 윙하고 날아가는걸 봤대요..
그이후로 부터 급 두려움 생기면서 귀를 막고 있었대요;;;
무섭기도 하고 게속 귀를 막고 있기기 힘들어 집에 가겠다고 ㅡㅡ;;;;;;;;

유치원에서는 수업태도 심하게 양호..
발표력 아주 좋음.
학습 집중력 표현력 매우 좋음.
심지어 운동신경도 좋아서 축구교실 다니는데 축구도 잘한다고 엄마들 사이에 은근입소문도 났어요 ㅠㅠ
얼굴도 잘생겻다고 ㅠㅠ다들 귀엽다고 할정도로 나름 엄친아였어요^^;;;(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주위에서 자꾸 @@죄송해요)

아 그런데 이건 뭐...ㅋㅋㅋ
약간 모자란??것 처럼 보일수 있는 행동을 하는 우리 아들녀석..
저위의 평가들이 한순간 날아가는 순간을 요즘 겪고 있어요..

더 빵터진건 ㅡㅡ;;
정말 제가 진지하게 물었어요..

공부도 안하고 유치원 교재 비슷한걸로 수업하고 놀다 오는데 왜 학교가 싫어??했더니..

"엄마~왜 나는 급식 안해...누나가 급식 맛있다고 했단 말이야 ,급식 안하니까 잼없어요오오오오~~ "
(넬라판타지 흉내내고 있어요 ㅠㅠ)

급식이였습니다..
참고로 저희 학교는 4월부터 시작합니다..

그때까지는 벌레 핑계대고 귀막고 집에 가겠다는 핑계 말고 다른 핑계꺼리 찾을까봐 걱정입니다 ㅠㅠ
IP : 180.68.xxx.15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1.3.5 10:46 AM (211.206.xxx.235)

    아..죄송한데 너무 귀여워요
    아직 1학년이라 그런 부분도 선생님이 이해해 주실 듯해요
    저희애도 위기탈출 보고선 정말..조그만한것도 거기 나온걸 계속 설명해주고
    그대로 실천(?)을 하는 남자아이에요 ..
    조금 지나면 적응 잘 할거에요 ^^

  • 2. 죄송
    '11.3.5 10:46 AM (122.36.xxx.104)

    후훗...님글 읽고 왜 웃음이 나는지....죄송..
    그냥 아드님이 귀여워서요^^*
    입학시켜놓고 걱정되는 맘 알고있지만요...샘도 이해하실거에요.....아직 어린아이임을...^^*
    1학년때 천방지축이었던 아이....고학년되면 모범생된 사례 많아요..걱정마세요....
    남자아이들이 특히 힘들지만........오히려 지구력 창의력이 있잖아요
    아이 꾸짖지 마시고 칭찬 많이 해주시고요^^

  • 3. ..
    '11.3.5 10:47 AM (121.146.xxx.157)

    완전 귀여워요....어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듯합니다.

  • 4. ㅋㅋㅋㅋㅋㅋㅋㅋ
    '11.3.5 10:53 AM (125.181.xxx.153)

    님께선 조금 심각 하셨겠지만 전 너~무 귀엽네요^^ 성격도 좋은거 같고 정말 크면 인기 짱일꺼같아요. 너무 걱정하시지 마세요ㅎㅎ저 아는 언닌 아들이 1학년입학하고 집에오는걸 보는데 다른애들은 교문으로 나오는데 언니아들은 가방을 담밖으로 던지더래요. 그러더니 담을 넘어오더랍니다.얕은 담이었는데요 언니가 왜 그랬냐니까 지름길 이라고 하더래요..지금요 중학생이 됐는데 너무 멋지답니다. 아..오늘 아드님 덕분에 웃었네요^^걱정않하셔도 될거같아요.

  • 5. 정말
    '11.3.5 10:53 AM (115.137.xxx.150)

    귀여워요. 그리고 울딸이랑 똑같아서 엄청 웃었어요.
    그래서 울딸은 한여름에도 털귀마개하고 자요
    날파리 귀에 들어간다고...

  • 6. 후후
    '11.3.5 10:59 AM (218.153.xxx.153)

    원글님 아이 너무 귀여워요^^ 우리 둘째도 이번에 초등입학했어요 우리딸을 비롯 그반
    꼬맹이들이 하나같이 너무 귀여워서 멀리서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어요
    그 어린것들이 학교 다니는것만 봐도 너무 기특하고 대견해요

  • 7. 매리야~
    '11.3.5 11:06 AM (118.36.xxx.77)

    아악~
    아이가 정말 귀여워요~ㅎㅎㅎ
    넬라환타지 흉내내는 거 실제로 보고싶어지는..ㅋㅋ
    아마 학교생활 완전 적응해서 잘 할 걸요? ㅎㅎ
    처음이라 그렇지...
    몇 주 지나면 학교 생활 완전 적응할 거임.

  • 8. 위기탈출
    '11.3.5 12:18 PM (211.44.xxx.91)

    안보여줘요 걱정이 많은 편이라 그 내용보고 나면 한동안 시시때때로 걱정남발..그래사 제가 귀찮아서 안보여줍니다 ㅎㅎ

  • 9. ..
    '11.3.5 1:48 PM (59.7.xxx.192)

    귀엽기도 하지만..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학교에서 너무 튀면 좋은것 같진 않아요..
    엄마가 살짝 주의를 주시는 것도 빼먹지 마세요.
    유치원과 달리 학교에서는 엄마들이 시선도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살짝 염려되서 적어봤어요..

  • 10. ,.
    '11.3.5 2:16 PM (125.176.xxx.140)

    전 이 글이 이해가 안가서 한참을 읽었어요.ㅠ
    하교지도를 안하고~라고해서 선생님이 주체인줄 알았는데...
    말이 안맞는것 같아서 보니 아들이 하교지도에 참여를 안하고 혼자 먼저 나온거네요.
    읽다가 간간이 문장에서 주어가 누군지 헷갈려서 몇번이나 읽었네요..ㅠ
    제가 이해력이 딸리는건가.. 센스가 없는건가요ㅠㅠㅠ

  • 11. 네..
    '11.3.5 10:06 PM (114.199.xxx.93)

    아드님 귀여운 것 충분히 알았으니 오늘까지만 귀엽다 귀엽다 하시고
    비슷한일이 다음에 또 생기면 공동체 생활이나 학교 질서에 대해 교육 좀 시켜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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