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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아들이 어제도, 오늘도 싸우고 왔어요 ㅠ.ㅠ.ㅠ.

...... 조회수 : 888
작성일 : 2011-03-04 21:03:50
정말 울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하루도 떨어져본적없이 키웠는데,

어찌하여 기대와 다르게 보통보다 못한 아이로 컸는지, 정말 딱 죽고 싶네요.

외동입니다.
어린이집.유치원 하루도 속편히 간적 없지요. 매일 가기 싫다고...

어찌어찌,,,초등은 그런대로 가나 싶었는데
1학년때는 왠만했던것 같고
2학년때도 자주 싸우고 왔고
3학년인 작년에도 걸핏하면 싸우고 왔지요

올해 4학년 됐는데 참나.....정말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고, 물어보지도 못하겠고...
어제 싸웠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났는데 얘기하더군요.

오늘도 싸웠답니다. 이것도 친구들이 얘기해주더군요.

애가 좀 소심하고 친구를 사귀는데 서툴다보니
조금만 놀리거나 살짝 치거나...어쩌거나 하면,,,다른애들은 그냥 장난으로 끝나고 마는데
이녀석은 싸움이 돼버립니다.

너무 폭력적인것 같고(그냥 뭐든 싸움으로 가니..)솔직히 아무리 싸우지 마라..어쩌라고 해도
제 입만 아픕니다. 하나도 말을 안들어요...저는 이애를 정말 어릴때부터 전부다 타이르고 설명해주고 달래고 해서 키웠어요. 워낙 소심한애라, 미끄럼틀도, 시소도 전부 정말 전부 교육시켜서 놀게할수밖에 없었던 애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학원은 하나도 안다니고요(지가 원하는 한두개(공부와 관련없는)만 하고 있는 실정이고, 영어학원 조차도 안보내는 애인데(지가 하기 싫다고 해서요)

정말 자식교육 잘못시킨 제 발등을 찍고 싶네요.
육아책 정말 꾸준하게 읽고, 지금도 읽고 있는데, 아무 소용이 없네요 ㅠ.ㅠ. 이런 경우도 있나요??

이제는 정말 방법도 모르겠고,,,이대로 가다가는 범죄자의 길로밖에 갈길이 없는것 같은데
보통 아이로, 고등학교까지도 보내기 힘들것 같아서요...

이거 도대체 답은 있는걸까요?
제가 지금 하는일이 있어서 그 일이 끝나면 상담이라도 받으러 가야할것 같아요.



IP : 114.200.xxx.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mo
    '11.3.4 9:29 PM (180.230.xxx.176)

    참 많이 속이 상하시겠어요.
    그런아이는 엄마의 과잉보호나 아니면 아이의 과잉행동, 아니면 충동조절이 되지 않아서
    일것같으데.. 우리는 약해. 우리아이는 하나하나 내가 도와줘야해.
    이런 생각들이 아이를 혼자서는 일처리를 못하게끔 만들었을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정말 걱정이 되시고 도움을 주고 싶으시다면 놀이치료와 사회성 교육을 빨리
    시키심이 좋을듯하네요.
    엄마만 힘이 드는 것이 아니고 아이 또한 많이 힘들다는 것을 생각하셔야합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빨리 좋은 기관을 알아보셔서 치료를 하세요.

  • 2.
    '11.3.4 9:32 PM (220.88.xxx.118)

    저도 소심하고 까칠한 4학년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에요
    울 아이도 종종 싸우고 들어와요
    그러다 정말 공격적이고 힘센 아이한테 심하게 맞기도 했구요
    양쪽 얘기를 잘 들어보면 울애가 딱히 잘못한건아닌데 친구들과 관계에 있어서 서투른 점이 많고
    성격자체가 융통성있고 그러질 않아서 종종 싸움으로 이어지더군요
    그래도 도움이 됐던건 아이가 축구를 유치때부터 하고 있는데
    운동을 하면서 친구하고 관계가 어떠해야하는지 왜 서로 협동해야하는지 많이 배우고 있는것같아요
    에너지를 운동하면서 많이 쏟으니 평상시에 오히려 얌전한 편이구요
    그리고 이건 저도 잘하지는 못하는데 아이가 싸웠다고하면 아이입장에서 왜 싸웠는지 먼저 들어주려고합니다
    아이 입장을 충분히 들어주고 그상황에서 안싸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같이 생각해보는거죠
    좋아하거나 잘맞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랑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내게 해주면서
    친구랑 잘 지내는게 이렇게 재밌고 즐거운거구나 몸으로 깨닫게해주구요
    저희 아이도 아직은 친구들한테 까칠하게 굴때도 있고
    친구들 장난이 좀 지나치면 참지못할때도 있고 그래요
    이건 성격이기때문에 100% 완전 바꾸기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단지 아이가 대인관계를 원망하게 하기위해서 도와준다고 생각해야하는거죠
    힘드시겠지만 아직 어리다면 어린나이니까 조금은더 참고 지켜보세요

  • 3.
    '11.3.4 9:33 PM (59.29.xxx.218)

    소아정신과에 가셔서 종합적인 겸사를 받아보세요
    지능 심리 정서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아이를 보시고 답을 찾으세요
    범죄자라뇨
    세상에 어떤 아이도 친구랑 싸우고 미움 받고 엄마한테 혼나고 싶은 아이는 없을거에요
    아이도 많이 힘들고 속상할겁니다
    체계적으로 아이를 도와주시고 님도 마음의 평화를 찾길 바랍니다

  • 4. 음..
    '11.3.4 9:57 PM (175.114.xxx.226)

    많이 안아주고 칭찬 많이 해주고 많이 대화하세요.
    엄마의 행동에 따라 아이는 충분히 바뀔수 있어요. 힘내시고 아이에게 힘을 주고 믿음을 주면 시간운 걸리지만 분명히 바뀝니다.

  • 5. 남의일같지않아서
    '11.3.4 10:09 PM (119.64.xxx.253)

    저도 몇자남깁니다, 저희애는 3학년인데 저희애도 융통성이없고 친구관계가 많이 서툴어요.
    작년말에는 학교에 청소당번이라 갔다가 담임선생님과 그런문제로 상담까지 받았습니다. 솔직히 저도 뭐가문제 인지 몰랐는데 원인은 저한테 있더라구요....
    저희아이 1,2학년때 담임선생님들도 성적우수하고 뭐하나 빠질것이 없는아이인데 엄마한테 치인게 보인다네요 ㅠㅠ 그런게 교우관계까지 영향을 미친다고요.. 음님 말씀대로 전 돌이켜보면 아주 작은 사소한것도 아이를 몰아세우고 전후사정을 듣지도않고 무슨일이 생기면 울아이편이 아닌 다른아이편이 되서 항상 혼내기만 급급했거든요. 많이 반성하고 저 먼저 바뀌려고 노력하는중인데 솔직히 쉽지가않아요.............

  • 6. 교육청
    '11.3.4 10:25 PM (124.62.xxx.22)

    소아정신과 같은곳 가는거 꺼려지시면 교육청 위센터 추천해드려요. 상담 전공하신 분들이 전문적인 검사와 상담 해주시고. 엄마도 검사 , 상담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인원이 많으면 대기할 수도 있다고하니 월요일날 교육청으로 전화해서 위센터 알아보세요

  • 7. 그런상상
    '11.3.4 10:26 PM (175.114.xxx.17)

    맘이 많이 상하시겠어요. 아이가 어떤일로 얼마나 심하게 싸웠는지 모르겠지만
    범죄자라는 단어는 생각도, 상상도, 발언은 더더욱 하지 마세요.
    보통 잘 못한 자식 두둔하는 양심불량 부모들만 문제인것같지만
    자기 자식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부모도 자식에게는 힘들어요.
    잘못하면 혼도 나고, 잘못이라는 걸 알아야 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 일로 아이의 미래에 대해 절망적인 그림을 그리지 마세요.

  • 8. 저도
    '11.3.5 9:40 AM (125.185.xxx.136)

    남의 일같이 않게 여겨져서...저희 애는 5학년이 되었는데요 1학년부터4학년초까지 한참을 그렇게 싸우더라구요..잘 살펴보니 부딪치는 아이들이 정해져 있고 그애들과 우리애가 코드가 맞질 않더라구요.. 그러는 와중에도 저는 아이탓만 했어요 왜냐면 그애들은 다수고 우리애는 혼자이니 니가 잘못했으니까 걔네들이 그러지 하면서..그게 젤로 맘에 걸리고 아파요 심하게 싸우고 폭력적인게 아니라면 그냥 남자얘들사이의 기싸움같으니까 아이편의 그떄상황에서 속상해주시고 공감해주세요 그리고 윗분들 말씀처럼 싸우지 않을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를 상기시켜주는 것도 한 방법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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