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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댓바람부터 본 <만추> +약간의 스포있음.
스산한 바람이 뼛 속으로 스미는...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영화 <만추>를 조조로 보고 출근했습니다.
조조영화는 혼자서 봐도 부담이 없다는 메리트를 안고^^
일단 저는 정말 좋았어요.
애나의 깊은 슬픔이 무표정으로 전해지는 영화라고나 할까요.
초록색 드레스를 입고 잠시 들떴던 그녀가
교도관의 확인 전화를 받고
입던 옷을 벗어서 화장실 문에 버리고 돌아서던 모습이
정말 짠하더군요.
죄수가 아닌 여자로서 느끼는 잠시의 행복도 버거워하는...
제가 기대했던 현빈의 모습과는 약간 달랐지만
탕웨이는 애나 그 자체더군요.
원래 탕웨이를 좋아했지만...이번 영화로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제일 맘에 들었던 장면은
그리스 레스토랑에서 눈이 부시게 빛나는 햇빛을 받으며
멍하게 있던 탕웨이의 옆모습이네요...
잠시나마 평온함을 느끼는 애나의 모습에 잠시 빙의되기도...(응?)
그리고 제일 미웠던 캐릭터..왕징.
장례식날 식당에서 오열하던 애나 대신
제가 한 대 쥐어박고 싶었어요.
아..이 넘의 욱~병.
그리고
약간은 나쁜 남자 캐릭터인 현빈이 나쁘게 보이지 않았던 건
애나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애나와 함께할 때만큼은 그녀에게 올인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 이후로 저에게 "아엠 훈~ 나이스 투 미츄~이럼서 다가오면
일단 50점 주기로 했뜸..ㅋㅋ)
저는 사실 오리지날 원작인 <만추>를 보지 않았는데요..
오늘 영화를 보면서
김혜자,정동환 주연의 <만추>를 꼭 봤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이 아니라 급 마무리~
ㅎㅎㅎ
1. 시애틀
'11.2.28 12:34 PM (211.209.xxx.254)전 모텔씬에서 훈이가 애나에게 거부당하고 커튼열었을때 비오던 장면이 강렬하더라구여 두사람 넘 외로워보였고 훈이 뒷모습이 어찌나 섹시하던지 ㅋㅋ현빈 탕웨이 두사람 목소리가 넘 좋아서 영화보는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어여 잘만든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2. 봄바리
'11.2.28 1:04 PM (112.187.xxx.136)일단 정훈, 명훈, 상훈, 경훈, 영훈, 지훈... 등등 '훈'으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 남정네들이
빨랑 "아엠 훈. 나이스 투 미츄"하면서 말걸어오길 바랍니다.
훈시리즈 이름들은 50점 먹고 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요.^^;;
그리고 트렌치코트는 입고 보셨나요?ㅋ3. ...
'11.2.28 2:39 PM (121.133.xxx.147)왕징 넘 밉죠?
혼자만 잘 살고 있음 다야????
법적으로 깨끗하지만 도의적으로 죄가 많은 사람.4. 매리야~
'11.2.28 5:14 PM (49.56.xxx.15)바바리....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옷 ㅠ날이 추워서 패딩 다시 꺼내입었네요 ㅠ 사실 국민학교 때 좋아했던 남자애 이름이 정훈. 꺄악
아이패드로 댓글달기 넘 힘들어요ㅠ5. 매리야~
'11.2.28 5:18 PM (49.56.xxx.15)점세개님 왕징 밉더라구요. 제가 젤루 싫어하는 우유부단남. 차라리 훈이가 더 좋아요 적어도 비참하게는 하지 않잖아요
6. ^^
'11.3.1 4:04 AM (175.114.xxx.6)오호~ 반가워라~~
매리야~님!
저도 오늘 아니 어제 조조로 만추 봤어요.
탕웨이도 멋지고 현빈은 더 멋지고....
정말 가슴이 찡~~한 오래오래 마음에 남을 영화였네요.^^7. 매리야~
'11.3.1 10:28 AM (118.36.xxx.77)시애틀님...저는 정말 시애틀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더라니깐요.
우중충한 날씨조차도 멋지게 느껴지던....
^^님~ 저도 반가워요~
만추를 한 번 더 보고 싶어지네요.
배우들 얼굴 표정을 좀 더 면밀하게 지켜보고 싶다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