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책장

| 조회수 : 7,973 | 추천수 : 182
작성일 : 2010-06-28 03:24:48


책상을 만들고 5월 6월 두 달을 매달려 만들었나 봅니다.



허전하던 거실 벽에  2400mm짜리 책장을 세워놓고 나니 휑하던 거실이 꽉 찬 느낌입니다.
짬이 생기면 티비 리모컨부터 손이 갔는데 이젠 책 좀 보게 되겠지요.



저 사다리꼴은 참나무가 쓰였고 선반은 캐나다산 홍송을 썼습니다.



2년전 집을 지으려고 짐 쌀 때부터 줄곧 상자에 들어있던 책들을 이제사 꺼내놓았습니다.



예전에 꽃꽂이 배울 때 썼던 수반인데 화분 받침대로 쓰다가 부레옥잠을 올려놓으니괜찮은 거 같아요.



예전...합천 할아버지댁으로, 딸아이를 어머니가 업고 나섰던 적이 있었습니다.
잘 시간이 되어 딸아이를 업고 마당으로 나서니...세 살짜리 딸아이는

-할머니 하늘에 별들이 전부 할머니집으로 놀러왔나봐...
했더랬습니다.

대구에선 볼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을 보고는...전부 할머니 댁으로 놀러온 줄 알았던 딸아이의 시선...처럼
어느쪽을 보아도 밤하늘의 별보다 더 많이 반짝거리는 아파트 불빛을 보면서..저는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어째 저 수많은 불빛 속에 내 것 하나 없을까...

참으로 서글프고....까마득해 보이는데도 내것 하나 없는데 그 수많은 것들을 중에 하나를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런 세월들을 13년 보내고나니 제게도 내집이 생겼습니다...
빚을 좀 지긴 했지만 빚이라는 마음의 무게보다 내집이라는 기쁨이 더 컸습니다.

몇달의 공사 끝에 입주하는 첫날밤...
저는 불을 켤 수가 없었습니다.

내 집의 불빛을 보고...또 누군가가 할지도 모르는, 내 서글펐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


집이 생겨버린 저는...지금
또다른 고민과 욕심으로 하루하루를 즐거이 살아가지 못하고 아등바등 거리는 건 아닐까...
토닥토닥...방금 내리기 시작한 빗소리와 함께 잠시 돌이켜 봅니다.







저 자랑할  일이 있어요.
저의 남편은 정말 말이 없는 사람이에요. 97년 IMF때 남편이 다니던 회사(청구..)가 부도난 것도
저는 티비 뉴스를 보고 알았을 정도거든요.
연애를 해도 결혼을 해도...기념일이든 생일이든 ...이벤트 같은 건 상상도 할 수 없지 않겠어요
얼마전 남편 생일이어서 뭘해줄까 고민하다가 대구라디오에 사연을 보냈더니 당첨이 돼서...
방송을 한 번 탔습니다.
다시보기가 저작권 때문에 되고 있지 않아 전설의 방송이 되어버렸지만요.
지방 방송이라 왠만하면 다 당첨이 됩니다. 축하할 일이나 돈이 없어 이벤트가 걱정 되시는 분들
한번 해보세요. 선물도 그렇거니와 좋은 추억이 되어 줄 겁니다.


-------------------------------------------------------------------------------------------
스무 살,
그 푸른 나이에 당신을 만나 6년 사랑을 하고 그 사랑으로 끝까지 함께 하겠노라 결혼한 지 14년.
아무런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의 나이 마흔이 됐습니다.
딸도 낳고 아들도 낳고 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그저 시간이 흐르면 검은 머리 희여지며
손잡고 함께 늙어갈 줄 알았는데...
IMF라는 폭풍에 회사가 부도가 나고 당신 몸도 한 때 좋지 않아 입원까지 했더랬습니다.
건강하시던 아버님도 뇌졸중과 뇌종양으로 2년 투병하다 3년 전 돌아가시고
바로 3개월 뒤 어머니의 교통사고로 양팔을 모두 쓰지 못하게 되셨습니다.
게다가 친정아버지도 갑작스레 천식으로 돌아가시고...
시련은 서로서로 손잡고 줄지어 온다지만 지난 몇년동안의 시간은
우리가 가진 인내심을 시험이라도 하는 듯 했습니다.
종일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 와선 아버님 간병으로 또 어머니 병원생활과 지금까지...
당신은 정말 묵묵히 투정 한 번 없이 견뎌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내인 나 때문에 투정 한 번 할 수조차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년을 곁에서 지켜 본 당신은 한 그루 아름드리 나무 같았습니다.
그 그늘 안에 살 수 있는 나도...우리 아이들도...어머니도 참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이 듭니다.
여보
사는 게 바빠 얼마 전 지나간 당신의 마흔 한번째 생일도 집 앞 마트에서 사온 케이크 하나로 떼웠지만
가만 계산해보니 6월21일은 당신이 세상에 태어난 지 15000일째 되는 날이 되더군요.
뭔가 근사한 일을 만들어주고 싶어 이렇게 방송의 힘을 빌려봅니다.
우리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힘들었던 시간들로 인해
어쩌면 지금 우리는 많은 것들에 감사하며 만족해 할줄 알며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행복은 어느날 갑자기 날아드는 파랑새 같은 게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시간 안에서 찾아내는 것이라는 걸 알았으니까요.
당신의 아내여서 참 행복하다 생각합니다.
민제 (akuby71)

작더라도 매일매일 한 발짝씩 내딛는 삶이길 바라며...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제
    '10.6.28 3:33 AM

    뭐...저런 닭살 돋는 마음을 늘 가지고 사는 건 아니에요.
    거울 앞에서 듬성듬성해진 머리칼을 손질하는 걸 볼 때나
    새벽까지 술이 떡이 되어서 들어와도 알람소리에 어김없이 부시시 일어나 출근할 때나
    세탁바구니에 던져둔 와이셔츠 다시 꺼내 입는 걸 볼 때나
    내가 생각해도 너무하다 싶은 반찬숫자에도 아무말없이 한그릇 비워낼 때나...

    그사람을 처음처럼 사랑하냐고 물으시면...
    한참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근데...
    저런 것들이 내 눈에 띌 때 내 마음 한구석에 짠 한 무엇이 꿈틀거리는 게 느껴지는 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일까..또 한참 생각해봐야겠군요.

    아무데서나 방귀를 뿡뿡 뀌어대도
    산발한 머리칼로 밥을 해줘도
    벗은 양말에 코를 대고 킁킁대고 냄새를 맡아도
    코를 파다가 눈이 마주쳐도
    ...
    아무 말 없이 바라보던 그 남자도 아마 저와 비슷할 테지요.

  • 2. 옥당지
    '10.6.28 3:57 AM

    내 집의 불빛을 보고...또 누군가가 할지도 모르는, 내 서글펐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
    세상에나. 꺼내 보여줄 수도 없는..내 혼자만의 마음. 그러나 너무 이쁜 마음. 아까운 마음.
    멋진 책장도,
    근사한 새 집도,
    즐거운 사연 당첨 에피소드도....모두 축하해요! ^^
    좋은 일이 아주 많이 생기길...부처님께 한 번쯤은 빌어드릴게요? ^^;;;

  • 3. 옥당지
    '10.6.28 4:08 AM

    그나저나..민제님 글에 댓글 처음 달아봐요. ^^;;

    안녕하세요................................☞☜

  • 4. 재우맘
    '10.6.28 4:18 AM

    민제님 글이 올라오면..멋진 작품과 찡한 글을 읽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클릭하게 되는데, 오늘도 역시... 전 눈물 한줄기 흘리네요.
    방송타신 것.. 그리고, 무엇보다 집 마련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 5. 백만순이
    '10.6.28 9:14 AM

    멋진 집 장만 축하드립니다
    나이 마흔, 결혼햇수 14년, 힘든 아이엠에프등.......저랑 공통점이 많으시네요
    우리 힘든거 잘 넘겨왔으니 이제 좋은일만 생기겠지요....그쵸?!^^

  • 6. 저엉C
    '10.6.28 10:35 AM

    나이 마흔, 결혼햇수 14년.. 힘든 아이엠에프등... 저랑 공통점이 많으시네요..222
    살면서 계속 배우며 살아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민제님마음 반이라도 ....
    새 보금자리에서 좋은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 7. 미주
    '10.6.28 10:45 AM

    참 좋습니다. 글도 사진도...
    안녕하세요....... 저도 인사하고 싶어서 ^^

  • 8. 하늘하늘
    '10.6.28 11:06 AM

    원글님 따뜻한 마음씨가 보물같습니다. 그림같은 집에서 책 많이 읽으시고 남편분과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9. 메리골드
    '10.6.28 12:19 PM

    원글님 글과 사연이 마음에 와 닿아요~~코 끝이 찡해지네요..
    저도 비슷한 삶을 살아서일까요?
    앞으로 가족과 함께 늘 행복한 일상 가꾸시길......

  • 10. 이층집아짐
    '10.6.28 1:00 PM

    민제님 글을 읽으면 언제나 마음이 찡~
    저 책장 제가 갖고싶어했던 거라는 거 말씀 드렸죠? ㅎㅎ

  • 11. 수채화
    '10.6.28 2:07 PM

    마음이 예쁘시네요. 전 시어머니 6개월 병간호 하면서 온갖 투정 다하면서 남편 힘들게하는데요.
    글 보며 반성하고있답니다. 건강하시고 가족과 행복하시길..집 장만 축하합니다.

  • 12. 푸른두이파리
    '10.6.28 2:42 PM

    저도 민제님 글은 항상 감동이예요...

  • 13. 준마미
    '10.6.28 3:43 PM

    저도 인사하고 싶네요!
    그리고 책장 참 멋진데 다리가 힘이 좋나요?
    책 무겁잖아요.

  • 14. 상구맘
    '10.6.28 10:06 PM

    민제님 글에 항상 감동받고 있는 이 여기도 있어요^^
    거실이며 바깥 그네며 직접 만드신 작품들로 ~~~ 부럽습니다.

    그런데 책꽃이에 구멍은 왜 내놓으셨을까요?

    우방랜드 근처로 지나가면 이 부근 어딘가에 민제님 댁이 있을건데 생각하며 지나간답니다 ㅋㅋ

    사연 당첨된거 축하드려요^^

  • 15. 정경숙
    '10.6.28 10:26 PM

    거실은 저희 집이랑 구조가 비슷한데..속 내용물은 영 틀리네여..
    이쁜 책장 저희집에 딱 맞을거 같아요..들고 와도 될까요?..
    책장도 탐나고..님의 글도 탐나고..이쁜 맘도 탐나네요..

  • 16. 엠마..
    '10.6.29 12:00 AM

    내 집의 불빛을 보고...또 누군가가 할지도 모르는, 내 서글펐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저도 옥당지님처럼 이 구절을 읽는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도 그랬던 때가 있었거든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민제님은 진짜 봄햇살처럼 따뜻한 분이실 거 같아요...

  • 17. 단추
    '10.6.29 9:33 AM

    ...
    항상 민제님 글은 유구무언...

  • 18. phua
    '10.6.29 3:17 PM

    항상 댓글을 썼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글은 꼭 읽었답니다.
    민제와의 제주도 여행... 시어머니와 산책....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 19. 민제
    '10.6.29 3:57 PM

    옥당지님/☞☜ 저도 님의 댓글에 처음 인사 달아봐요..ㅎㅎ

    알다와 이해하다라는 말의 차이가 아닐까합니다. 제가 그나마 겸손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들이
    거기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정말 제가 잘나서 모든 시련을 잘 이겨나가는 줄 알았어요.
    근데... 비탈길에 무거운 짐을 싣고 제가 끌던 수레 뒤에 남편이 묵묵히 떠밀고 있었던 사실을
    너무나 늦게 알아버린 게 아닌지...부끄럽습니다. 수레바퀴가 두짝이듯...저 혼자 할 수 없었던 일이에요. 집도 마찬가지겠지요. 처음부터 가지고 시작했더라면...집 없는 분들의 그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그냥...그렇겠구나..알고만 있었겠지요.


    재우맘/ 아침방송이라 리포터가 수신기를 가지고 집으로 와서 남편과 저를 인터뷰하는데...울남편 많이 쫄았어요.ㅎㅎ 아이들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던 거 같아요.
    집은...입주한지 벌써 일년이 됐네요. 제 손때가 조금씩 묻어가는...우리집에 조금씩 정이 들어갑니다.

    백만순이/ 님 이름만 들어도 하루를 거뜬히 살아갈 힘을 얻는 거 같아요.ㅎㅎ
    누구에게나 고난은 오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 그 고난이 지나고 나면...폐허만 남는 게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어떤 고난이 와도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긴 거 같습니다. 님 이름처럼요

    저엉C/ 무슨뜻일까..곰곰히 생각해봅니다. 닉네임 말이에요.^^
    그 무엇이든..그것을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건..아마도 님이 겸손하시거나 열려지니 분이시거나..
    둘중 하나겠지요. 무엇이건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단점보다 장점을 찾아내고 배워가는 능력 또한 좋은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미주/인사...
    ^^ 저도 인사드릴게요. 낯설고 어디서 무얼하고 사는 분인지 몰라도...
    그냥 제가 올린 글 하나만 보고 이리 마음 열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들...
    누구는 이 온라인 세상을 삭막하다 하지만...그건 가꿔가는 분들이 하기 나름인 거 같아요.
    우리 데코방은...마치 옆집 정원 같습니다. 이층집 아짐님...정원처럼 말이지요.
    시원한 음료수...비오는 날 부침개 하나..들고 가서 똑똑..노크할 수 있는.

    하늘하늘/ㅎㅎㅎ 악담이시군요. 20년도 지겨운데 아주 오래오래...같이 행복하게 살라구요.^^
    다음 세상엔 쳐다만 봐도 웃음이 나는 재미난 남자랑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이건 비밀이에요!

    메리골드/ 우리가 겉으로 보기에 살아가는 모양새가 다른 거 같아도...
    실상은 그리 다르지 않은 거 같아요. 전 제가 가진 컴플렉스를 힘들게 감추고 살았는데
    어느날 공개하고 나니...그건 컴플렉스도 아니던 걸요.ㅎㅎ

    이층집 아줌마/ㅎㅎㅎ
    예전에 누군가 이층집 아짐님 닉네임을 저렇게 쓴 걸 봤어요. 아짐과..아줌마...ㅎㅎ
    닉네임에서 살짝 나이차가 나 보이는군요.
    너무 멀리 살아서 그렇지 아마 가까이 사셨다면...제가 아주 많이 귀찮게 했을 거에요.
    목공도 그렇고...바느질도 그렇고...하늘이도..그렇고.

    뭐...남편분께 분부만 내리시면 해결 되는 문제같은뎁쇼~~

  • 20. 민제
    '10.6.29 4:15 PM

    수채화/6개월... 많이 힘드셨겠다.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되려 처음이 더 힘들지도 몰라요.
    모든 게 익숙하지 않고...그런 상황은 갑자기 내 앞에 던져지게 되는 게 태반이니까.
    어렵고 힘든 거 혼자 견디려고 애쓰다가 장렬히 전사하지 마시고...뭐든지 남편에게 이야기해봐요. 어렵고 힘든 상황은...짜증을 낸다고 바뀌는 게 아니잖아요....혼자 하기 힘든 것들은...남편에게 이야기해서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하잖아요. 제일 힘든 게 뭔지...차근차근 생각해보고 힘든 상황을 조금씩 내가 편할 수 있게 바꿔가 보세요.

    에고 우짜겠노..토닥토닥..

    푸른 두 이파리/ 감동이라 하심은...과찬이세요.ㅎㅎ 그래도 기분은 괜찮은데요.
    대구는 더위로 맹위를 떨치는 곳이지만 정말 오늘은 짱입니다.
    친정엄마가 동생네와 함께 앙코르와트 여행을 가신다해서 좀전에 여권 만들어 드리고 왔는데..
    엄마께서 제가 짜증을 좀 내셨어요. 이러저러한 일들이 좀있어서. 관에서 뭘 하나 하려면..그렇잖아요....그래서 마지막에 택시 잡아서 엄마만 태워 보내드리고 난 지하철 타고 왔거든요.
    짜증이 좀 나서...엄마께 화를 낼 거 같아서 그랫는데 이걸 쓰는데 문자가 왔네요. ㅠㅠ

    -사랑하는 딸 미안하다. 엄마는 너뿐이자나 이해해다오

    그래요. 시어머니껜...오만 잘난척 하며 우아하게 대하면서 정작 엄마껜...이리 못난 딸입니다.

    준마미/ 보기에 그렇게 약해보이나요? 목공소 선생님께서 구조적으로 아주 안정적인 디자인이라 하셨는데...만들어 놓고 봐도 그래요. 흔들면 흔들릴 거 같은데...단단하게 고정돼 있습니다.
    목공소에선 저걸 공구함 올려두는 선반으로 쓰고 있는데 공구함 무게 장난이 아니거든요.
    그걸 서른개씩 올려놔도 무방하니..안전하겠지요?..
    답이 되셨는지요.

    상구맘/ 제가 안그랬떠요~~~
    ㅎㅎㅎ
    원래 옹이가 있던 부분인데 사포질하다 보니...떨어져 나가서 그래요. 종이컵 하나 올려놓은면 딱 맞는 사이즈의 구멍이던데...볼펜이나 꽃아둘까요?
    제가 차 한잔 하자고 프로포즈한지..꽤 된 거 같아요.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정경숙/ 갖고 가라고 하면 정말 갖고 가실 태세시군요.ㅎㅎ
    원목은 무게가 장난이 아니에요. 아파트에선...원목 가루 들여놓으면..아래층 사람들이 불안하지 않을까 싶을만큼요.^^
    탐난다는 말씀...칭찬맞지요?

    엠마/ 시베리아에서귤까~
    ㅎㅎ 저 저런 욕도 배워서 쓰는데...봄햇살 같다고 하시면...

    단추/ 단추님 저 요즘 배드민턴 배우고 있습니다. 집앞 초등학교 강당에 클럽이 있던데..남편이 예전에 쓰다 버려둔 채를 들고 무작정 가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일주일에 세번 레슨 받는데...
    십분만 뛰어도 땀이 비오듯 합니다. 정말 살 빼는덴..최고다싶은데..거기 있는 분들은 날씬한 사람이 없는 거에요. 왜 그렇지..혼자 생각만 했었는데...한달이 되어가니..이젠 알 거 같아요.

    전날 마신 알콜 빼느라고 운동하시는 거 같아요 다들...ㅎㅎ

    phua/민제는...제 이름이구요.ㅎㅎ
    딸아이 이름은 혜원이랍니다.
    제주도여행 다녀온 글을 읽으셨구나...지금 생각해도 별 거 없는 여행이었지만...참 좋았다...
    느낌만 있네요. 한달에 조금씩 다시 저금하고 있는데..언제가 될런지 몰라도 또 딸아이와 둘이서 여행 갈 날이 오겠지요. 통장이 불어날수록...더 멀리... 더 오래...다녀오게 될..우리 둘만의 여행.
    요즘 반찬이 미안할만큼 빈약해져서...통장 불어나는 재미는 좀 미뤄야겠어요.^^

  • 21. 민제
    '10.6.29 4:17 PM

    아이고..사실은 어제 밤에 일일이 댓글을 써서 올리려다가...뭘 잘못 건드렸는지..날아갔지 뭐에요.ㅠㅠ 오늘 망설이다가...다시 한번 더 써봤습니다. 헉헉...힘드네요.

    이층집 아짐님은...어찌 저리 매번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시는지...존경합니다.

    대구경북권 행주번개는..제가 한번 날잡아볼까요?ㅎㅎㅎ

  • 22. 소원성취
    '10.6.29 6:18 PM

    민제님!!!!!행주번개 꼭 주선해주세요~~~~
    대구로 이사온지 얼마 안돼서 친구하나 없이 집에서만 지내고 있답니다 ㅎㅎㅎ
    외로워요 ㅠㅠㅠㅠ

  • 23. 살림열공
    '10.6.29 11:23 PM

    굉장한 솜씨시네요.
    근데 스피커가 눈에 팍 꽂혔습니다.

  • 24. 애팔이
    '10.6.30 8:25 AM

    넘흐 감동적입니다...행복하세요...

  • 25. jellyfish
    '10.6.30 1:05 PM

    항상 잔잔한 글로 마음 한구석을 채우게 해주시네요
    제 기억에 집이 침산동쪽이셨던것 같은데..
    가까우면 먼 발치에서라도 한번보고 싶은 집인데
    수성구쪽에서 찾아가기가...

    민제님 글 너무 좋아 합니다..
    자주 글 올려 주세요

  • 26. 민제
    '10.6.30 1:13 PM

    소원성취님. 젤리피쉬님..
    두분 다 대구에 살고 계시는군요.ㅎㅎ
    정말 조만간 저희집에서 번개 한번 쳐야겠다..싶어요.

    뭐 바느질이 아니면 천연비누 만들기나...그도저도 아니면 그냥 먹자 번개나 ^^

    저희집은 칠호광장 두류공원 부근에 있어요. 침산동은 제가 다니는 목공학원이 있고.
    2호선 내당역(내당 홈플러스)과 두류역 사이에 있어요 찾기가 어렵진 않을 거에요.

    애팔이님...넘흐...까지야.ㅎㅎ
    님이 주신 행복...꼭 가지고 살게요.

  • 27. 백김치
    '10.7.1 5:27 PM

    벙개함 서울서 내려갈까부다~~책꽃이 나도 만들고 싶다아~~

  • 28. 생명수
    '10.7.1 7:28 PM

    민제님은 만드신 가구처럼이나 따뜻한 맘을 가지신 거 같아요.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리고 만드신 가구 너무 부럽네요. 멋지세요

  • 29. 씩씩이
    '10.7.6 11:49 PM

    민제님 저도 행주번개 가고 싶어요.(저는 황금동)

    마음은 굴뚝 같은데.
    이건 뭐 봐도 모르겠으니..ㅜㅜ

    그리고. 내집하나 없다는 말씀..
    저도 아직 집이 없지만.
    예전에 시부모님과 두류산에 올라갔다가
    성서쪽인가.
    아파트 들이 좌~~~악 보이는데
    저렇게 많은 집중에
    우째 내집한채 없을까..하며
    서글퍼 했던 마음이 저도 생각나네요.


    번개 기다려도 되나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848 자투리천을 활용한 가방 만들기 3 얼렁뚱땅 2024.10.18 2,166 0
2847 나의 외도... 뜨개 14 wooo 2024.10.14 2,249 0
2846 풍납뜨개 도깨비 모입니다.^^ 2 Juliana7 2024.08.27 4,385 0
2845 똥손 프로젝트 11 wooo 2024.06.08 5,588 0
2844 프리스쿨 학년말 선물 2 학교종 2024.04.20 5,414 0
2843 가방만들기에서 생활형소품 만들기도 시도 4 주니엄마 2024.01.07 10,570 0
2842 겨울이 와요. 6 wooo 2023.10.17 10,395 1
2841 매칭 드레스 3 학교종 2023.10.08 10,659 1
2840 누가 더 예뻐요? 20 wooo 2023.08.11 16,395 1
2839 에코백 꾸미기 4 anne 2023.08.02 13,402 1
2838 오! 바뀐 82 기념 실크 원피스 아가씨 7 wooo 2023.07.10 16,179 1
2837 가방장식품(bag charm)이 된 니퍼의 작은 인형 10 wooo 2023.04.06 13,809 1
2836 봄과 원피스 18 wooo 2023.04.05 12,183 2
2835 지난 겨울 만든 가방들 그리고 소품 9 주니엄마 2023.03.16 12,148 2
2834 아기 가디건을 떴어요. 6 쑥송편 2023.03.14 10,052 1
2833 늦었지만 3 화안 2023.02.14 6,243 2
2832 개판이 아니라 쥐판입니다 ㅋㅋㅋ 18 소년공원 2023.01.20 12,168 2
2831 디즈니 무릎담요 - 코바늘 뜨기 12 소년공원 2023.01.11 9,181 1
2830 가방 만들기 8 얼렁뚱땅 2022.12.20 7,349 2
2829 크리스마스 리스 2 wooo 2022.12.18 5,491 2
2828 나의 인형들 11 wooo 2022.10.03 8,487 1
2827 여름 뜨개질을 하게 된 사연 16 소년공원 2022.06.20 18,310 0
2826 만들기와 그리기 14 wooo 2022.05.29 13,875 0
2825 5월의 꽃들 8 soogug 2022.04.29 14,199 1
2824 1/24 미니어처 서재 만들기 9 wooo 2022.04.17 16,608 1
2823 미운곳 가리기 2 커다란무 2022.04.12 15,650 0
2822 니퍼의 작은 인형 21 wooo 2022.02.21 16,142 1
2821 가죽 가방을 만들어 보았어요 3 그린란드 2022.01.26 18,498 1
2820 새로운시도 1- stumpwork(입체자수라고 하긴엔... 6 wooo 2022.01.18 16,140 1
2819 도마와 주방장갑 걸기 4 커다란무 2021.12.03 20,932 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