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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초보 직녀 - 그간 만든 것들 ㅋ (치마 착용샷 추가)

| 조회수 : 5,422 | 추천수 : 131
작성일 : 2009-07-08 11:13:56
첫 작품으로  남친 바지를 만든 후 모든 것이 쉬워보이면서
이것저것 마구 도전을 하였답니다.

저에게 재봉이의 세계에 눈뜨게 해 준 친구가
360도 치마 만들기 쉽다고 가르쳐줬는데 (거의 그 친구가 만들었어요. ㅋ)

원단을 도너츠 모양으로 자르고 허리 밴드만 박으면 되더라구요.


착용샷이에요.
제가 엉덩이랑 허리 살이 많기도 하고 사진을 넘 가까이서 찍어서 별로 안예쁘게 보이지만 좀 떨어져서 보면 괜찮아요. 편하기도 하구요.

동대문에서 구입한 원단인데 마하고 폴리 혼방이래요.
쉬폰보다 약간 무겁게 하늘하늘한 소재고 시원하고 편해요.
올도 안풀려서 끝단처리 안했어요.



위의 친구가 원단이랑 부자재를 많이 보내줬어요.

도톰한 원단인데 문득 떠오르는게
효소나 홍차버섯 발효시킬 때 햇빛을 차단해 주는게 좋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발효중인 매실효소랑 홍차버섯 커버를 만들어줬어요.




만들면서 여러 가지로 모양도 바꿔봤는데 젤 처음에 한 게 뭔지 딱 보이시죠? ㅋ (가장 허접한거)



그 다음으로는 냉장고 커버를 만들어줬어요.

주방 없는 원룸형 기숙사에 두 명이 살다 보니, 수납이 항상 문제였고
간단한 음식은 방에서 가끔 해먹는 지라 주방용품이 좀 되는데
가장 애로사항이 많았던 수저 수납을 위해 만든거에요.


왼쪽 부분에는 봉지커피와 도깨비 방망이


오른쪽에는 수저, 립톤 아이스티(홍차버섯용)


그리고 앙증맞은 가방모양 자석에는 요플레용 미니스푼을 넣어놨구요,



여름용 요랑 이불도 만들었어요.

겨울에 깔고 자던 커다란 목화솜 요를 반으로 접고
그냥 린넨천으로 씌워버렸어요. 바느질이고 뭐고 없이... ㅋ


덮는 이불 겉면은 린넨 내추럴 꽃무늬인데, 안감은 까칠한게 싫어서
거즈면으로 댔더니 색상 매치가 이쁘게는 안되네요.


그래도 덮고 잘 때 보들보들한게 참 좋아요.



커플 반바지도 만들었어요.


동대문에서 원단 구입했는데, 인터넷 보다 저렴하진 않아도
자투리 원단 같은건 공짜로 주시더라구요.

제 반바지 천은 그날 재고가 없다고 반 마 남은거 그냥 주셨어요. ㅎㅎ
게다가 한 가지 원단으로 한 마 반 달라고 하면 한 마 값만 받기도 하시고.. ^^

줄무늬 맞추는게 힘들었지만, 저는 남친 바지도 만들어 본 여자라 ㅋ
반바지는 그래도 좀 더 수월하게 만들었어요.

그래도 제가 만든건 전문가들이 만든 시중제품에 비해 뭔가 어설프긴 어설픈거 같아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ypolly
    '09.7.8 11:45 AM

    ㅋㅋ 맨아래 바지들 넘 귀여워요~

  • 2. capixaba
    '09.7.8 12:44 PM

    아...
    돈주고 재봉틀 배우러 다니면서 바지도 못만드는 난 뭐란 말인가...
    OTL

  • 3. 둥이맘
    '09.7.8 1:59 PM

    이제 어디 가셔서 눈에 힘주고 '나~ 바느질하는 여자야~'하심 되실듯!
    반바지 넘 귀여워요^^

  • 4. 혜원맘
    '09.7.8 2:33 PM

    반바지 너무 괜찮아요. 꼭 시중에 파는것 같아요

  • 5. 뽁찌
    '09.7.8 2:53 PM

    mypolly님// 가게 사장님하고 제 룸메이트가 추천한 원단이었어요. 원단만 봤을 땐 별로였는데 만들고 나니 저도 생각보다 이쁜것 같아요. ㅎㅎ

    capixaba님// 아무래도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배우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시간 핑계대고
    일단 들이댄거라 가까이서 보면 많이 허접해요. ^^ 뜯고 다시 박고 하느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구요.

    둥이맘님// 남친한테 '아무래도 나 전생에 직녀였나봐' 한마디 날리고
    '영광인줄 알아'로 마무리 해줬어요 ㅋㅋ 둥이맘님 멘트도 써먹야겠어요~

    혜원맘님// 제 이름이 혜원이라 혜원맘님 아뒤 보고 깜짝 놀랐어요. 감사합니다. ^^

  • 6. 코로나
    '09.7.8 4:06 PM

    ㅋㅋ~ "나~ 남친 바지도 만들어주는 여자야~" 너무너무 귀여워요~ ^^

  • 7. toto
    '09.7.8 4:44 PM

    ㅋㅋ~^^;

  • 8. i.s.
    '09.7.8 10:49 PM

    치마착용컷도 올려주세요~~~

  • 9. 소박한 밥상
    '09.7.9 3:14 AM

    (실제로는 단순하지 않겠지만) 단순해 보이는 치마 재단이
    수고로움에 비해서는......... 멋진 후레어 스커트가 나올 것 같은데요.
    360도 스커트 만들기 과정 샷에서 완성품까지 한번 보여줘봐요 ~~ ^ ^

  • 10. 뽁찌
    '09.7.9 7:38 AM

    치마 과정샷은 안찍었는데요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1. 치마 재단 : 정사각형 모양의 원단을 반 접어서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들고, 이걸 세로로 반 접어서 다시 정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 (원을 4등분 한 모양을 생각) 허리 들어갈 부분과 치마 끝 부분을 잘라준다. (허리 반지름 15cm, 치마길이는 알아서..)

    2. 허리고무줄 만들기 : 본인 허리둘레(cm)*0.9+2cm 길이로 고무줄 재단해서 박아줌

    3. 원단 허리 부분과 고무줄을 겉면끼리 마주보게 한 후 1/4 지점마다 시침핀으로 고정하고 고무줄을 원단 길이로 늘여가며 박은 후 뒤집어서 다시 박아줌

    설명이 잘 안되네요..

    다음에 기회 되면 과정샷 올릴께요.
    짐 카메라 배터리를 잃어버려서 룸메이트 카메라 빌려서 쓰다보니... ㅎㅎ

  • 11. 꿀아가
    '09.7.9 12:30 PM

    초보치고는 아주 아주 훌륭하세요!
    이제 옷 만드는 재미에 쏙 빠지실듯..리빙에도 자료 많이 올려주세요.^^

  • 12. 아짐놀이중~
    '09.7.9 5:55 PM

    어제 글 읽으면서 디게 웃겼는데... 난 남친 바지도 만들어본 여자라.. 이대목에..ㅎㅎ
    치마 아주 잘 어울리네요.. 저도 치마 만들었는데 걍 내짐작대로 아무렇게나 만들었드니 입을수가 없드라구요.. 근데 넘 잘만드셨어요.. 천두 아주 이뿐걸로 잘 고르셨어요..
    나중에 결혼하시면 완전 살림쟁이 되시겠어요~~

  • 13. cocoma
    '09.7.10 9:57 PM

    강좌하나 여서야 하는거 아니예요? ㅋㅋㅋ 넘넘 솜씨가 좋으셔요^^

  • 14. 뽁찌
    '09.7.13 8:49 AM

    꿀아가님// 칭찬 감사합니다. 저 칭찬받으면 기분 업되어서 날아갑니다 ^^

    아짐놀이중님// 감사합니다. 제가 고른건 치마원단 뿐이고, 사실 반바지 원단은 별로 맘에 안들었는데 만들고 나니 이뿌더라구요. 안목을 더 키워야겠습니다 ㅎㅎ 시집... 갈 수 있을랑가 ㅋㅋㅋ

    cocoma님// 강좌라... 제가 강좌 열면 딱 두가지만 가르칠 듯 싶어요. 무대뽀 정신과 잘못박은것 뜯고 다시 박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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