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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조명 자작기

| 조회수 : 6,260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9-12 13:00:43

자주 들러서 작업한 소식 올리고 싶은데 막바지 오픈 준비로 바빠 잘 되지 않네요.

새 게시물로 올리는 게 맞는데 매번 블로그에서 긁어와 민망합니다.

조명 예쁜 거 사려면 의외로 굉장히 비싼데요,

드릴 사용할 줄 알고 전선 연결해서 절연테이프 감을 줄만 알면 조명 자작이 별로 어렵지 않아요.

기회 되면 저희가 만든 조명만 일습 모아 올려볼게요.

오늘은 벽등인지 펜던트등인지도 애매한, 괴상한 조명 하나 보여드리고 갑니다.

참, 저한테 바질 씨앗 나눔 신청하셨던 분들,

제가 일일이 답장은 못했지만 주소 다 적어두었고 씨앗은 거둬서 말리고 있습니다.

천천히 바싹 말려서 보내드릴게요.

(추가 신청은 곤란해요^^ 양이 얼마나 될지 불안불안합니다.)  

 

 

----------------------------------------- 

제주도에 내려와 시골집을 리모델링하고 독채민박으로 꾸미면서 나름 우리가 그린 그림은 이랬다. 

겉에서 보면 아주 수수한 시골집인데 안에 들어오면 엄청 개성있는 집. 

인테리어 트렌드를 답습한 집이 아니라 유행과 상관없이 도도하게 아름다운 집. 

그게 잘 될 리가 있나.  

마음처럼 하지도 못하면서 남들 하는 건 꺼리다보니 자꾸 이상한 걸 만들게 된다.

밑판과 뚜껑은 쇠로 되어있고 몸통은 유리인 저것의 원래 용도는 캔들홀더.

산뜻한 캔들홀더가 얼마나 많은데, 무겁고 위험한 저 커다란 유리박스에 왜 초를 넣는다지?

아마 이름만 캔들홀더일 뿐, 카페 같은 데 장식소품으로 쓰이는 물건이 아닌가 싶다. 

보기에는 괜찮으나 쓸 데라곤 없는 이상한 물건들을 사들이는 몹쓸 취미가 있었던 시절에 남대문시장에서 사두었던 물건이다.    

 

저걸 꺼내어 뭐라도 만들어보자 했더니 남편이 사기 소켓을 4개 고정시켜 주었다. 

밑 철판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전선을 통과시킨 다음 스위치가 달린 선과 잘 연결만 시켜주면 된다.

촛대전구를 꽂아서 원래 이름에 걸맞게 캔들홀더로 만들어주기로 했다.

그런데 촛대전구는 저 소켓에 안 들어간다.

사기소켓은 일반 전구 크기인 26베이스고 촛대전구는 그보다 두 단계 작은 14베이스다.

26베이스 소켓에 14베이스 전구를 꽂을 수 있도록 해주는 변환소켓을 사서(제주도에서 못 구해 인터넷으로),

사기소켓에 변환소켓을 넣고 거기에 촛대구를 꽂았다.  

전구와 사기 소켓 사이에 흰 플라스틱처럼 보이는 게 변환소켓.



저렇게 해놓으니 놀고 있던 캔들홀더도 할 일을 찾았고 불빛도 근사하다.



 

위치는 완성된 LP장 안에.

남편이 심혈을 기울여 골라놓은 마돈나 라이크 어 버진.

추억 돋네...ㅋㅋㅋ











 

아직은 모른다. 다음 달 전기세 고지서 받아본 후에 저것은 화분이 될 수도, 액자가 될 수도...

ㅎㅎㅎ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디자이노이드
    '13.9.12 1:48 PM

    우와 벽면!!! 거실!!!

  • 2. 빼빼로
    '13.9.14 11:39 AM

    led전구를 낄수 있을것 같아요.
    작은것도 있던데.
    조명 하나가 굉장한 분위기를 좌우하죠^^

  • 3. 살림열공
    '13.9.15 10:48 AM

    질문요. 오디오가 스피커 일체형인가요? 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여서요. ^^

  • 낮에나온반달
    '13.9.15 7:52 PM

    네 TEAC 이라고, 일체형입니다. 음질은 그냥 그래요.

  • 4. 빨간자동차2
    '13.10.21 2:57 PM

    저도 조명에 관심이 많은데 ㅋㅋ 이쁘네요 ~~실제로 만들어볼 생각 해 본적이 없는데 이 참에 도전? ㅋㅋ

  • 5. Harmony
    '13.11.3 10:14 PM

    아이디어 좋네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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