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으로 이사온지 1년이 조금 넘었어요. 그전에 살던 아파트는 동향, 서향, 북향(!) 아파트라 식물을 키워볼 생각이 안들었느데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정남향이라 해가 잘 들어보고 따뜻해서 한번 잘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작년에 고추, 방울토마토, 깻잎 모종을 사다 심어봤는데 뭐가 문제였는지 잘 안자라고 열매도 맺지 못해서 나는 화초를 잘 못키우는 사람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remy님이 씨앗을 나누어 주셔서 올해 다시한번 잘 키워보려고요.
지금은 잘 자라고 있는것 같은데 한번 봐주세요.
이건 줄기콩이예요. 키가 큰건 초록줄기콩이고 작은것은 노란 줄기콩이예요. 매일매일 크는게 보여요. 잎사귀의 크기도 커지고 줄기도 두꺼워 지거든요.
이것은 방울토마토예요. 이것도 remy님이 주신건데요. 제가 뭘 몰라서 처음부터 흙에 심었는데 다행히 싹이 났어요. 토마토가 모종이었을때 밤되면 추울까 방에 데리고 자고 공을 무지 들였는데 지금 잘 자라고 있어서 하루에도 몇번씩 들여다 보는 중이예요. 키는 10센티정도 자랐어요.
이것은 대파예요. 대파 한단을 사서 윗부분은 먹고 뿌리부분은 5센티정도로 잘라서 묻어두었는데 잘 크고 있어요. 지금 묻어둔지 8일 되었는데 잘 크고있죠?
깻잎이예요. 제가 깻잎은 씨를 직접 뿌렸어요. 처음엔 안자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인지 잘 크는것 같아요. 앞의 큰 녀석은 잎사귀가 3센티정도 되요. 제가 깻잎 비싼 미국에서(미국은 깻잎한장에 100원정도해요) 10년을 살아서 깻잎엔 약간 한이 맺혀서 많이 심었어요. 작년엔 모종을 10개사서 심었는데 다 망했거든요.
이건 장터에서 코코님께 구입한 모종이예요. 적겨자는 덤으로 받은거구요. 딸기를 모종하나만 구입했는데 딸기가 잘 크고 있어서 좀더 구입할껄하며 아쉬워 하는 중이예요. 뒤에는 치커리, 청경채, 상추구요.
햇볕이 좋아서 한번 찍어봤어요. 상추는 진짜 잘자라요. 하루에 10개씩 매일 따먹는데 티도 안날정도로 잘 자라요. 낮에도 상추와 치커리 청경채잎을 따서 멍게 비빔밥 해먹었어요. 오후에 82에 글 올릴줄 알았으면 수확하기 전에 사진을 찍을걸 그랬어요.
모종 만원치 사서 심을때는 채소 만원어치면 얼마나 많은데 라고 생각도 했는데 아이에게도 교육상으로도 좋고 저스스로도 어떻게 해야 식물들이 잘 자라는지 연구를 하게 하네요. 화분은 삼다수통을 대신하기도 하고 마트에서 스티로폼통을 얻어와서 심었어요. 나중에 고추모종 3개정도만 사서 더 심어볼까해요.
물은 수도물은 한번도 안줬어요.쌀뜨물, 우유행군물, 밥하고나서 밥솥불리려고 부어둔 물 등 나름 신경써서 줬구요.
센트룸을 물에 녹여서 한번 줘봤는데 혹시 안좋을까봐 그건 안하려고요. 그리고 거름으로 커피찌꺼기랑 계란껍질 갈아서 뿌려줬어요.
이정도면 잘 클까요? 작년 농사가 망해서 올해도 걱정은 되지만 열심히 키워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