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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정원은 보통 미국집들에 비해 mowing을 해야할곳이 별로 없게 랜드스캐입이 되어 있어 편하긴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게을러져 가꾸는일을 소홀이 하게된다. 올해가 그랬다. 봄이 다 지나간 초여름 남편도 바쁘다는 핑계로 얼마 않되는 조금한 공간 mowing하는것도 사람을 사서 mowing하게 되다 보니 내가 심은 허브 몇그루, 야채 몇구르, 꽃 몇구르를 제외한 그외의 공간들이 겉잡을수없이 무성해 져서 엄청나게 대대적으로 손 봐야 되게 되어 버렸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미안했다. 특히나 앞집은 수영장까지 있어 여름마다 우리 아이들이 수영장 타령까지 해덴다. 그래도 처음 이곳에 이사왔을땐 첫아이는 fairy garden처럼 이쁘다고 좋아했는데 이쁜건 사라지고 정글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때 다행이 마침 남편 잘 아는 교회 성도님이 나무를 추림하는 컴페니를 가지고 계셔서 그분 일군들이 와서 우리가 하면 몇날 몇일이 걸려서 될일을 기계까지 동원해서 단 몇시간만에 후다닥 깨끗하게 변신 시켜주시고 가셨다.
그게 계기가 되어 난 내가 이곳에 이사왔을때 내머리속에 그려 놓았던 그림을 서서히 그려가는 재미를 보며 어느날은 뙤약볕에서, 어느날은 비가오는데도 그칠줄 모르고 앞뜰 뒷뜰 정원 가꾸는 일에 정성을 다했다. 더군다나 감사한것은 밖에서 열심히 일하는 내모습이 좋아보였는지 아니면 안쓰러워선지 앞집, 옆집 이웃들이 서로 도와주시고 챙겨 주셔서 난 새삼스럽게 이웃사촌 좋다는말도 느끼며 나의 이웃들과도 좋은 친분을 싸아가게 되었다.
먼저 난 백야드 중앙에 내머리속에 그려놓았던 연못과 분수를 그려 나아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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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중앙의 monkey grass를 다 뽑아주었다. 그리고 나와 내이웃 타이는 그 다음날부터 땅을 열심히 파데기 시작했다. 뙤약볕에서 땅파는 일은 정말 중노농 이었다. 그리고 난 지갑을 풀어 장만한 탄탄한 콩크맅으로 만든 분수대를 자랑스럽게 중앙에 놔 주었다. 그리고는 펌푸를 가동시켰다. 와! 드디어 물이 시원하게 졸~졸졸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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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성되지 않은 연못의 분수에서 물이 졸~졸졸 떨어지는 소리를 우린 들으며 힘들게 일한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그다음달 뿌듯하게 커피잔을 들고 밖을 보는 순간 난 한바탕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아이들을 위해 재미삼아 사온 인조 악어가 인조 개구리를 한입에 꾸울걱 삼키려는 모습도 재미나 보였지만
진짜 개구리가 겁도 없이 악어의 등 위에있는 모습은 정말 과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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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한 몇일 비가 계속 많이 와데서 난 일을 많이 진전 못하고 있었다. 또 내가 원하는 플래그 스토운이란 돌을 남편이 사다 좋야지만 일이 얼추 끝날텐데 남편이 바빠서 일이 더 더디게 되어가고 있었다. 그때 우연히 앞집 타냐 아주머니가 아이들에게 자기 연못에있는 물고기를 주시려 나의 연못을 구경삼아 오셨다. 텅빈 연못주위를 보시며 자기가 쓰고 남은돌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마음데로 가져다 쓰라는말에 나는 엄청 신나서 자그마치 수레로 영차 영차 힘든줄도 모르고 다섯번을 왔다갔다 돌을 실어 날랐다. 그리고는 깨끗이 한번 씻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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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신나게 연못주위에 돌을 쌓아 올려놓았다. 그리곤 물고기들을 위해 아이들과 연꽃들을 사다 연못에 놓아주고 이웃이 자기집 주위에 있는 뽑아 가라고 한 꽃들을 아이들과 뽑아와 꽃으로도 연못주위를 장식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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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돌들을 이용해서 텅빈공간도 이렇게 꽃과 메꾸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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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부터 엄마는 정말 이쁜정원을 가지고 계셨다. 항상 정성으로 일일히 손수 가꾸시고 지금도 우리는 친정만가면 이쁜 정원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수다도 떨고 엄마의 정성어린 냄새를 항상 흠뻑 맛보게된다. 그런 반면 난 밖에서 부지런 떠는척 만 해도 풀때문인지 모기때문인지 가려워 박박 긁어대다 상처투성이가 되 버린다. 그래서 늘 하는척만 하다 말게되는데 요번엔 무릅쓰고 열심히 일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난 내 백야드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때로는 그림도 그리고 음식도 해먹으며 아이들과 남편과 평화로운 시간을 자주 갖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정원 구석구석에서도 무럭무럭 잘자라주는 자연을 바라보며 엄마가 이재미에 힘드신걸 마다 않고 해마다 열심히 하셨겠구나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길가에 버려진 물건들이나 거라지세일에서 알차게 건진 물건으로 이곳저곳 구색 마쳐주는 재미도 맛 보며 난 더 흐믓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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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앞뜰에도 마음에 드는 분수대를 사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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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비싸서 살까 말까 망설이다 샀지만 내 서재에서 컴퓨터로 일하면서도 물소리를 듣는 재미는 나에게 또 다른 평화를 주는것 같아 잘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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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앞뜰에 이런 비싼걸 사다 놓는걸 주저한건 신혼초 앞뜰 콘도미늄의 발코니에 시어머니께서 내가 원하는 이쁜 wicker set으로 사주셔서 예쁘게 티파티하듯 난 신나 단장해놓은걸 어느날 남편과 일갈려고 나온 아침에 누군가가 다 훔쳐가버린 경험이 있어 좀 꺼리게 되었지만 이렇게 콩크맅으로 단단히 만들어진걸 집어 가기에는 남편은 웃으며 장정 서너명은 있어야 된다며 날 안심시켰다.
또 앞뜰 뒤뜰로 난 이렇게 내가 요리할때 즐겨 쓰는 여러종류의 허브나 야채들로 이런식으로 군데 군데 심어 놓고
음식하며 필요할때 마다 이용하는 편리함으로도 맘껏 즐겨 쓸수있어서도 좋고 풍성히 신통하게 잘자라주는 녀석들에게 물을주며 난 자주 뿌듯해지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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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 올려놓은 몇군데의 사이트에서 부족한 내정원 이야기들을 기다려 주신분들께도 난 감사하게된다. 여름내내 땀흘려 일한 보람이 있듯 사연도 많아 비록 두편으로 나눠 다음번엔 남편이 만들어준 덱(deck)으로 정원이야기를 또 남겨 보려한다. 그핑계삼아 난 여러 사이트 친구들과 친분을 더 쌓아갈수있는 계기가 되어 즐겁기까지 하다.
들리 시나요. 여러분들...
또롱 또~롱
졸~졸졸
이 한여름을 달래주는
시원한 물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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