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엄마야! 깜짝야!!

| 조회수 : 13,477 | 추천수 : 344
작성일 : 2007-08-20 21:06:10
어제 아무 생각 없이 베란다의 지지대 주변을 얼씬 거렸지요.

요즘 풍선덩쿨이 하나둘 꽃을 달고 있어서 수정도 시켜주고
시든 잎도 따주고...물도 주고...
그러면서 그 주변에 얼씬거리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었는데...

엄마나!!

크게 소리까지는 안 쳤지만 순간 놀래서 한발짝 뒤로 물러섰어요!!


바로...그 주인공은!!




보이십니까?
안 보이신다고라...
완벽한 위장술!!
끝내주는 정지동작!!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듬이가 움직이는 바람에 제게 정체가 탄로난....




사마귀였습니다!!!

어떻게 올라왔을까?
물론 4층밖에 안되니 전에 살던 14층과는 비교가 안되겠지만...
우리집에 화초 많은 줄 어떻게 알고 뛰어 올라온 거니?

여기까지 올라온 걸 보면 사마귀가 점프 능력이 대단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긴..전에 살던 14층에도 어느날 여치가 날라들어왔더라구요. ^^;;



내가 쳐다보는 걸 알았는지...
카메라를 들이대도 정지동작으로 꼼짝 안하는 사마귀...

물론 사마귀는 원래 저렇게 꼼짝 안하고 있다가 먹이가 다가오면 순식간에 달겨들어
냠냠하는 대단한 포식자죠.
곤충 중에서 최고의 포식자라네요~


안 그래도 요즘 황대권씨의 '야생초편지'를 다시 읽는데 그 책에도 사마귀 이야기가 나와요.
감방 안의 거미들을 처형할 때 사마귀를 이용한다고...

화단의 벌레를 해치워주니 나야 미워할 이유 없는 녀석이긴 하나~
워낙 강력한 포식자라 괜히 떨떠름하더군요.

그래도 내 집에 날라든 손님이라, 사람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는 익충이라
그냥 내버려두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나가보니 그 자리에 사마귀는 없네요...
내가 얼씬 거리니 신경이 쓰였던 걸까요?

사마귀는 나도 무서워요....
http://blog.naver.com/manwha21 올빼미화원
매발톱(올빼미) (manwha21)

화초, 주말농장 14년차입니다. 블러그는 "올빼미화원"이고. 저서에는 '도시농부올빼미의 텃밭가이드 1.2.3권'.전자책이 있습니다. kbs 1라디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래뱃속
    '07.8.20 9:49 PM

    오마낫! 저도 오늘 우리집에 들어온 사마귀를 보고 혼비백산했는데요~
    어찌나 크던지 한뼘도 더 되겠더라구요~쪼로록 붙은 화분옆에서 본게 아니고
    아무것도 없는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창고에서..
    생긴게 아무래도 너무 싫어요
    찍어주신 사진에선 그나마 덜싫은 모습으로 담긴것 같아요

  • 2. 잠오나공주
    '07.8.21 3:50 AM

    어디쯤인지..
    도통.. 숨은그림찾기네요..
    그나저나 바퀴벌레와 사마귀가 사촌쯤 된다고 하네요...

  • 3. 잠오나공주
    '07.8.21 3:50 AM

    혹시 저 보라색은 아니지요??

  • 4. 소박한 밥상
    '07.8.21 7:58 AM

    어릴 때.... 사마귀 오줌이 눈에 들어가면 장님된다고.......
    아직까지도 무서워요 ^ ^

  • 5. 간장종지
    '07.8.21 8:28 AM

    사마귀가 어디 있지요?
    정말 보라색 물체인가요?
    암만 봐도 안 보이는데요....제눈에는.

  • 6. 나얌~
    '07.8.21 9:39 AM

    제가 젤 싫어라 싫어라 하는 사마귀..
    제손에 걸렸으면..
    하늘나라 보내드렸을텐데..

  • 7. 브룩쉴패
    '07.8.21 11:02 AM

    ㅋㅋ 숨은 그림찾기를 못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첫사진 정중앙에서 약간 오른쪽 위(3시방향)
    아래쪽 사진들은 중앙에....(설마 이것도 안 보이시는건 아니것지여)
    정말 보랏빛으로 나왔네요.
    저는 사마귀의 번식방법을 보고 좀 끔찍하면서도 가슴이 아팠어요.
    암컷의 등위로 수컷이 정확하게 올라가서 정자를 넣어주더군요.
    암컷은 움직이면 잡아먹어버리기 때문에 정확하게 등위에 착지를 해야....
    그런데 하체는 계속 정자를 넣어주기 위해 운동을 하는데
    암컷은 머리를 돌려 수컷의 머리부터 잡아먹어버리더군요.
    머리부터 상체는 거의 암컷한테 잡아먹히면서도 종족번식을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하더라는...
    결국 다 잡아 먹히고 암컷은 알을 품고 있다가 그 알에서 애벌레가 깨어나면
    그 애벌레는 어머인 암컷을 잡아 먹어 양분으로 삼아 자라더군요.
    정말 슬프고도 오묘한 자연의 이치였어요.

  • 8. 적휘
    '07.8.21 1:49 PM

    82cook 대문에서 작은 화면으로봤을땐 나뭇가지에 새가 앉아있는줄 알았어요 ^^
    첫 단락 읽을때까지도요..
    근데..허걱..사마귀라니...사마귀가 거길 어떻게 올라왔을까요 정말 신기하네요~
    워낙 화원처럼 잘 가꾸워 놓으셔서 꾸역꾸역 올라가서 터전을 잡을라고 했나봐요 ㅎㅎ

  • 9. 라벤다
    '07.8.21 3:30 PM

    곤충중에 유일하게 동족을 잡아 먹는다는 겁없는 사마귀는
    보기에 징그럽지만 식물의 벌레를 잡아주는역활을 한다지요?
    황대권님이 감방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했드라구요.
    교미시간이 10시간 이랍니다...
    시골에서는 이 녀석들 펄쩍 펄쩍 뛰어 다녀요...
    아마 63빌딩도 올라 갈겁니다.

  • 10. 검정고무신
    '07.8.21 3:40 PM

    어머나!
    저희집에도 오늘 아침에 한뼘은 되 보일 사마귀 녀석이 방충망에 붙어있지 뭐예요.
    방충망 바깥 쪽에 붙어 있는데 깜짝 놀랐어요.
    19층까지 어찌 올라왔을까요?
    8살 아들녀석은 곤충 좋아하니까 신나라 했구요.
    외출했다가 점심 때 돌아와보니 나가기 전 막대기로 안쪽에서 쳐서 떨어져나갔는줄
    알았던 사마귀가 씩씩하게 또 붙어있길래 기절하는 줄 알았네요
    아무리 막대기로 쳐도 안되고 결국 킬라 한번 뿌렸더니 다른데로 가더군요.

  • 11. 레몬쥬스
    '07.8.21 5:35 PM

    학교에서 다들 모여있는데 사마귀가 있어 여학생들은 고함을 지르고
    저는 가까이에서 그 포스를 느끼고 있었는데
    마침 남학생이 바싹 다가가서 오른쪽에 박수를 쳤어요.
    그랬더니 그 삼각형 머리로 오른쪽으로 싹~~ 돌아보더라구요.

    헉!!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 뒤로 사마귀를 형님으로 모시고 있고 더이상 가까이 하고 싶지 않습니다.

  • 12. 아들바위
    '07.8.21 9:36 PM

    사마귀가 보라빛을 띠고 있네요..예쁜데요..

  • 13.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7.8.22 9:45 AM

    사진을 먼저 봣는데요 전 바로 찾앗어요 표족한것이 어울리지 않게 잇네요 음하하 이 눈썰미~^^

  • 14. 매발톱
    '07.8.22 3:49 PM

    ㅎㅎㅎ...
    모두들 눈요기 실컷 하셨네요.
    재밌어 하시니 시리즈로 우리집 청개구리 이야기를 올려드릴까요? ^^
    주말농장에 갔다가 생포해온 청개구리 이야기죠~^^

  • 15. 이천맘
    '07.8.29 3:52 PM

    ~ㅋㅋ 재밌는 분이시네요^^ 잘 모르는 상식이지만 사마귀라도 생기면 어떻게요.>.<~

  • 16. 매발톱
    '08.6.23 6:31 AM

    ***사진을 링크한 곳이 더이상 사진 링크를 거부하는가 봅니다. ㅠ.ㅠ
    그래서 사진이 더이상 안 보이네요.

    계정을 바꾸려니 너무 힘듭니다.
    제 블로그에 가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manwha21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54 거실에 단조장식 했어요*^^* 18 파르빈 2007.08.29 11,171 287
53 라탄벤취 구입해써요^^ 8 bananacallas 2007.08.27 8,427 342
52 엔틱 분위기나는 실버웨어들 6 베로니카 2007.08.25 8,088 206
51 업어온 라탄함 리폼기 7 후리지아 2007.08.23 9,138 415
50 졸~졸졸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세요?!-정원이야기1 19 sweetie 2007.08.23 10,536 216
49 분유통으로 만든 재활용품 11 지수쪼아 2007.08.23 8,848 264
48 우리집이에요...2 13 시월에 2007.08.22 13,931 232
47 우리집이에요...1 13 시월에 2007.08.22 13,149 274
46 광목이 주는 편안함... 12 레인보우 2007.08.22 11,408 289
45 엄마야! 깜짝야!! 16 매발톱 2007.08.20 13,477 344
44 신혼집 주방이랍니다^^ 32 householic 2007.08.19 19,572 352
43 화초를 집에 들여올 때,미리 알아야할 것들.. 22 매발톱 2007.08.19 14,360 510
42 나만 이게 아름답게 보이나요? (Am I the onl.. 19 sweetie 2007.08.18 12,667 265
41 슬라이딩도어 흉내내기 znr82 2007.08.17 9,489 263
40 올여름 저희집 거실은... 8 그린티 2007.08.17 13,208 327
39 앤틱 거실 꾸미기 9 파리마담 2007.08.17 17,387 303
38 화분정리했어요~~ 3 벗꽃(꿀파는 아짐) 2007.08.17 8,886 428
37 심플한 거실커튼 5 둘이서 2007.08.16 11,295 245
36 오래된 물건들 8 베로니카 2007.08.14 10,688 245
35 우편함구입기 4 현이 2007.08.13 8,238 420
34 토션레이스로 만든 목걸이 49 코지 2007.08.13 6,339 401
33 데크에 이쁜 의자 2 현이 2007.08.13 9,039 437
32 구매대행도 카테고리 킬러 시대. 인테리어 구매대행 베스.. 에디 2007.08.13 6,618 321
31 목공소 2탄 입니다 7 행복한제제 2007.08.10 9,602 343
30 찜통 더위에 목공소를 차린 사연입니다.. 3 행복한제제 2007.08.10 8,858 396
29 베란다의 작은 숲속... 제 야생화단을 소개합니다. 23 매발톱 2007.08.10 13,019 300
28 메모판 만들기 6 카리스마 2007.08.09 7,418 317
27 스폰지밥과 곰돌이 푸~ 가 만났을때..^^ 4 레인보우 2007.08.09 6,230 316
26 술병의 변신 6 znr82 2007.08.09 7,923 254
25 산세베리아 어떻게 키우나요?? 9 루어짱 2007.08.09 7,054 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