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고, 나누며 즐겼지만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숨기고 있던 이빨과 드러내지 않았던 발톱은
길러진 존재답지 않게 생명까지 위협하며
두 얼굴을 감추고 욕심에 민감하게 작용한다.
그래서 제 갈 길로 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사랑도 용서도 거기까지만...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한 행동을 하고
악한 자는 그 마음에 쌓인 악에서 악한 행동을 저지른다.
그래서 기르는 짐승들을 늘 경계해야 한다.
학습에 지혜를 더하니 사람은 더 영악하다.
화복이 오는 길에는 문이 따로 없다.
재앙이나 복은 모두 사람이 自招(자초)하는 것이다
그러니 화복무문( 禍福無門)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