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눈을 뜨면
창 밖으로 동이 터오르는 하늘을 보면
하늘의 상태가 보입니다.
오늘 아침도 여느 날과 다름 없이 눈을 뜨니
어슴프레 밝아 오는 하늘이 아름답다 못해 환상적이어서
서둘러 카메라 가방을 챙겨 들고 해남광장 전망대로 고고싱~
아니나 다를까!
오랫 만에 모처럼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 장광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올라가 본 해남광장 농어촌공사 전망대에서
아스름히 솟아 오르는 해는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국민 학교 때 국어 책에서
백마강 조룡대에서 용을 낛앗다고 해서 조룡대라 부른다 했는데
해를 낛은 이곳은 조해대?
아니면 조태대?
만일 일 년 365일이 모두 오늘처럼 아름다운 날들이기만 하면 어떻게 될까요?
삼백 예순 닷 새 모든 날들이 오늘처럼 맑고 환한 날이기만 하다면
지구는 오래 가지 않아 메말라
사람이고 짐승이고 모두 멸절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처럼 환하고 아름다운 날도 있는가 하면
때로는
검은 구름이 하늘을 온통 가리우고
세찬 비가 내리기도 하고
꾜통이 두절될 정도로 하얀 폭설이 내리는 날도 있어야
일시적으로 사람의 샐활에 불편을 주기도 하지만
사람이 먹고 사는 농작물과 식물을 자라게 하고
식수를 공급하게 하며
강과 바다를 보존해
각종 수산물을 공급하고 해상교통을 통해
관련 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을 증대해
사람의 삶을 향상시키는게 아닐까요?
하지만 모처럼만에 구름도 미센먼지도 없이 해맑은 오늘 하루만큼은
우리 시대 최대의 재앙인 미세먼지의 공포에서 해방된 하루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해남광장 농어촌공사 전망대
농어촌공사 전망대
해남광장 농어촌공사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