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바다와 지금 일상

| 조회수 : 1,879 | 추천수 : 3
작성일 : 2018-08-19 00:07:45



바다와 고고& 둘리와 집단 가출했습니다. ㅎ

엄니께서 조금이라도 혼자 살 수 있으실 때 도망가자싶어

일 핑계 삼아 지방으로 왔습니다.


구박 무지 받았던 딸년이 더 나쁜년 되기 전에 엄마와 떨어져 사는 게

서로 낫다싶어 이사왔습니다.


형제들 내몰라라하는 것도 한 두해도 아니고

내 인생 이러다 엄니보다 먼저 갈 것같은 지점이 오더군요.

나오기 두 어달 전부터 거의 매일 서로 상처주는 일이 서글퍼지더군요.


그리하여 지금 독립만세 부르며 애들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살림을 새로 장만하자니 돈 들고 나의 동네 보물창고에 가 저 천을 4천원에

사 동네 수선집에 위 사진 천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여름에 가리막 정도면 되겠다싶고


천은 3~4천원 수선비는 저 삼베천만 장당 1만원 줬습니다.

빨간 천은 그냥 미싱 함 박는 거라 서비스^^





88리터 냉장고 입니다.

세탁기 없고(손세탁 할만 합니다^^ 이불은 발세탁하고)


TV도 없지만 산 속 아파트라 풀벌레 소리 들으며 좋습니다.

넷플렉스도 있고^^





이 동네 고물상에서 줏어 왔습니다.

7만원 ㅎ


다시 바다로~





사는 속도가 느려지고 애들도 편안해합니다.

낮에 행여 저 없을 때 바다 뛰고 할까봐 아랫 층에 미리 양해 구하니

조용하다고 합니다. 맘씨 착한 분이셨어요. 고맙지요.

산책 매일 나갑니다. 동네사람들이 바다만 보면 다리 저는 거 보고

안타까워하고 저 큰 녀석을 어찌 아파트에서 키우느냐고

어떤 분은 못 데리고 와 농장에 두었는데 걱정이라고.

땡볕에 줄 묶어두고 있는 녀석들 보면 짠합니다.


동물도 사람도 함께 평안한 세상이길 바라며

오랫 만에 안부 전해드립니다.


참, 냉장고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농협하나로마트에 큰 냉장고 잔뜩 재놨습니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못댁
    '18.8.19 1:51 AM

    가출, 아니 출가? 축하드립니다.^^
    바다의 분홍색 발가락들이 아름답네요.

  • 고고
    '18.8.20 10:40 AM

    출가한 마음으로 잘 살겠습니다.^^
    바다가 작년 7월에 구조되었으니 이제 2살 정도여요

  • 2. Flurina
    '18.8.19 2:41 AM

    편안해 보이네요, 놀러가고 싶어요^^

    세탁기는 중고로라도 꼭 사는 게 어떨까요?

  • 고고
    '18.8.20 10:59 AM

    여름 빨래니 견딜만한데 곧 작은 거 새걸로 사야지요.
    문명을 어찌 멀리하리오^^

  • 3. hoshidsh
    '18.8.19 3:51 PM - 삭제된댓글

    감각이 대단하시네요.
    아이들이 편안해보여요.
    온이가 안 보이는데, 어디 숨었을까요?
    새로 시작하신 일도 잘 되시기를 빌어요^^

  • 4. 행복이
    '18.8.19 9:06 PM

    안 그래도 궁금했어요~~
    한마리 기르는데도 절절 매는데
    정밀 대단해요.
    아이들이 안정되고 여유로워 보여 좋아요.
    반가워요~~^^

  • 고고
    '18.8.20 11:00 AM

    ㅎㅎ
    바다 털이 약간 과장 섞으면 실크같습니다.^^
    애들이 많이 좋아하네요.

  • 5. 까만봄
    '18.8.20 7:35 AM

    아늑하고
    좋아보입니다.
    댕댕이들 편안해보여요.
    원글님도~행복하세요~~~

  • 고고
    '18.8.20 11:00 AM

    예 단순한 일상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 6. 진냥
    '18.8.20 1:35 PM

    제가 꿈꾸는 삶을 살고 계시네요. 멋집니다

  • 고고
    '18.8.20 11:43 PM

    그림처럼 늘 좋지는 않습니다.^^

  • 7. hoshidsh
    '18.8.21 5:28 PM

    감각이 정말 뛰어나시네요....깔끔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리조트 같은 느낌이 납니다.

    바다랑 둘리는 좋겠어요. 고고님이 계셔서.

  • 고고
    '18.8.21 11:10 PM

    ㅎㅎ
    리조트같은 집에서 애들 산책시키느라 진땀 흘립니다.^^

  • 8. Harmony
    '18.8.29 4:58 AM

    축하드려요.
    분가하신건가요? 아가들이랑
    바닷가에서 멋진시간들 보내고계셔서
    더없이 편안해보이네요.
    1년살이 해본
    해운대가 그립습니다.ㅜㅜ

  • 고고
    '18.8.30 11:07 PM

    가출이라고 보기엔 나이가 많고^^
    누군 시집갔냐고 ㅎ
    사실 해운대는 부산의 속세로 저같은 이는 해운대가면 어질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0472 흔들리며 피는 꽃 3 쑥과마눌 2018.08.25 1,060 2
20471 태풍이 지난뒤 섬진강 주변 길 1 도도/道導 2018.08.25 1,199 1
20470 [詩] 그래도 해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쵸코코 2018.08.24 5,840 1
20469 쑥대를 뽑고 나서 5 쑥과마눌 2018.08.24 1,184 1
20468 오랜만입니다 ^^ 13 여름바다 2018.08.24 1,795 0
20467 시/ 아무 데도 가지 않는 기차 6 whitecat 2018.08.23 902 1
20466 우리는 이렇게 살겠지 2 쑥과마눌 2018.08.23 1,326 3
20465 설악산의 여름 11 wrtour 2018.08.23 1,663 2
20464 동네 친구들 16 연못댁 2018.08.22 2,713 1
20463 지금 경주 황남동 1 고고 2018.08.22 1,438 1
20462 미스터 션샤인 일본어 자막오역 부분 2 Pianiste 2018.08.21 2,125 0
20461 내 오랜 친구같은 도시 4 쑥과마눌 2018.08.21 1,202 0
20460 화장품(bb크림) 어디것인가요? 2 2018.08.21 1,097 0
20459 큰 개 키우는 분들께 추천영화 4 고고 2018.08.20 1,053 0
20458 바다와 지금 일상 14 고고 2018.08.19 1,879 3
20457 폰으로 사진올리는 방법 아시는분 계세요? 3 또릿또릿 2018.08.17 1,038 0
20456 flash를 다운받았는데도 실행이 안되요ㅠ 4 또릿또릿 2018.08.16 744 0
20455 여기 사진올리는법좀 부탁드려요ㅠ 8 또릿또릿 2018.08.16 2,018 0
20454 너희들이 있어 든든하다 도도/道導 2018.08.16 1,287 0
20453 우리동네 휴일풍경 오후 2018.08.14 1,861 1
20452 샹그릴라.. 7월의 초록빛 감성을 담다..[전주샹그릴라cc 요조.. 요조마 2018.08.12 1,519 1
20451 또릿또릿입니다 3 또릿또릿 2018.08.12 1,872 1
20450 김경수 폭행범 천창룡의 정체성 sbs 2018.08.10 1,270 0
20449 저를 위해서라면 희생감수하는 우리 집 강아지요~ 7 나니오에 2018.08.09 2,721 2
20448 오랫만에 삐용씨. 15 띠띠 2018.08.08 2,57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