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의 아줌마들이 크로아티아 여행하고 돌아온 이야기 계속해서 올리는 중입니다.
첫 도착지 두브로브니크에서 3박, 스플리트에서 1박한 저희 일행은
스플리트에서 아침 8:30에 출발하여 약 230km 떨어진 플리트비체로 향했습니다.
전날 스플리트에서는 비를 맞고 돌아다니고 새벽엔 지붕을 때리는 우박 소리에 잠을 설쳤는데
플리트비체 가는 길은 이렇게 파란 하늘이 펼쳐져요.
마음 설레게시리...
크로아티아, 하늘빛이 참 예쁜 나라네요.
11:30경에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
우리의 센스쟁이 태호군이 그룹요율을 적용하여 할인된 금액(55쿠나)으로 표를 구입하고
일단 입구의 휴게소에서 점심식사를 먼저 합니다.
온니들 모시고 다니려면 절대 배고픈 채로 다녀선 안됩니다. 신경이 날카로와 지니까요 ㅎㅎㅎ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괜히 나왔을까요.
점심은 전날 언니 집단이 준비한 멸치볶음과 우엉조림을 넣은 삼각김밥.
(이 삼각김밥 싸면서 촬영한 요리강좌 비됴가 있는데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능....)
그리고 휴게소에서 구매한 커피와 애플 스트루델. 태호군은 샌드위치.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은 크로아티아 최대의 국립공원으로
크고 작은 16개의 호수가 각기 다른 해발고도에 위치해 있어
이들 호수간의 낙차로 발생하는 크고 작은 폭포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이곳엔 2~8시간 걸리는 코스가 총 10개인데 저희는 3-4시간 걸린다는 무난한 B코스를 선택했어요.
처음에 호수 아랫쪽에서 폭포와 호수, 동굴을 보고 배와 기차버스(?)로 높은 곳으로 이동하여
호수들이 한 눈에 보이는 끝내주는 뷰포인트를 클라이맥스로 마치는 코스에요.
입구에 들어서서 몇 걸음 채 걷기도 전에 이런 광경이 똬~악!!! 펼쳐지네요.
나무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오른쪽 모퉁이를 돌면 꽃보다 누나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던 폭포가 나옵니다.
B코스에서 약간 벗어난 길이라 모르고 지나칠 수 있어요.
우리 앞서가던 한국 청년들 3명도 모르고 지나치기에 아줌마 오지랖으로 가르쳐줬습니다;
봄이라 눈도 녹고 또 전날 비도 많이 와서 산책로가 물에 잠긴 부분도 많았어요.
장화 신고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요건 동굴 안에서 찍은 사진
물 반 고기 반. 물이 너무 맑아서 다 들여다보여요 @.@
새순... 봄이 온다
빗방울이 가지 끝에 맺혔어요
ㅉㅉ 어디서 본 건 많은 막내
도중에 배를 타고 큰 호수를 건넙니다.
그리고 또 기차같이 생긴 버스를 타고 높은 곳으로 이동.
그리고는 좀 내려서 걷다보면....
아까 우리가 걸어왔던 길과 호수들이 한 눈에 보이는 장소가 나타나요.
이곳을 끝으로 B코스는 마무리됩니다.
우리 일행 모두가 이번 여행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