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티나와 토토 사진 찍는 일이 많아졌어요~
남편하고도 같이 찍고....
소운동장에서 뛰는 모습 담는다고 운동장에
엎어지기도 하고...
지난 11월에 제주에 온 아들넘들하고도 기념사진 찍어주공^^
이 예쁜 녀석들하고 지낸 세월이 만 10년이 되었으니
우리 가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티나는 재작년에 자궁염증으로 적출 수술을 받았고
지금도 간혹 좋치않은 기침을 하곤 해요~
노화성으로 오는 기관지협착증인 데
지금은 그리 심하진 않치만 우리가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너무 반가워 한다는 것이 기침으로 이어져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ㅠㅠ
그동안 별탈없이 감기 한번 없이 지낸 너무도 귀엽고 예쁜 우리 토토는
소변장애가 보여서 동네 동물병원에서 검사후 방광염 치료를
한달여 받다가 진전이 없어
제주대학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했는 데
그 결과가 좋치를 않습니다.
재작년 티나수술할때도 제주대학병원에서 했는 데
일반병원에서는 노견이라 수술 못한다 하여
제주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해서 수술비용이 꽤 나왔어요~
그래도 건강을 되찾아 아직 큰 이상은 없어 보이는 데
작은넘 토토가 큰돈이 들더라도 수술만 해서 나을 거라면
정말 좋겠는 데 수술을 하다가 더 빨리 보낼 수도 있는 상황이라서
수술을 포기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종양이 커져 있는 데 주요부분에 있어서
제주대학병원 교수님도 수술하잔 소리를 못 하시네요~흑...
이틀에 걸친 검사만으로도 그날 바로 무지개다리 건너게 되는 줄 알았어요
오히려 집에 데리고 와서 안정을 시켰더니
아직은 잘 먹고 똘망하니 갖은 이쁜 짓은 다하는 데
제 가슴은 미어집니다.
사람이나 강쥐나 영원히 사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빨리 큰 병마가 도사리고 있을 줄이야 정말 몰랐습니다.
지금은 종양이 더 크지 않고 소변 배출 잘 하라고
옥수수수염 말린것, 버섯, 황칠나무등등 다려서
먹이고 있습니다.
병원에선 치료약도, 방법도 전혀 없다하니
이런 민간요법이라도 해야겠지 않겠어요?
밖에서 뛰는 걸 가장 좋아하니
시간나는 대로 운동시키고 있습니다.
또, 이러다 보면 배변장애가 있긴해도 오히려 더
오랫동안 내 손길을 필요로 하면서 더 오래 살아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수시로 따스한 물로 닦아주고 약물 끓인 것 먹여주고
소운동장에서 맘껏 뛰게 해 주고
그렇게 소중한 시간들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가끔씩 가슴 미어지게 눈물이 솟구치지만.
될 수 있는대로 슬퍼하지 말고 재밌고 행복한
시간 많이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우리 토토는 이대로라도
오랫동안 살거라는 확신을 갖으며 늘 기도하고 있답니다.
새해초부터 괜한 이야길을 꺼내는 지 모르겠지만,
울 이쁜 녀석들 사진찍으면서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이젠 사진도 그만 찍으려구요
사진 찍는 걸 너무너무 싫어하는 데
그 자체로 스트레스 받게 하는 것도 금해얄 듯 해서
어제 미용시키고 마지막 사진 하나 찍어 보았습니다.
티나 토토야
엄마랑 아빠랑 너희들 너무 너무 사랑하는 거 알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 정말 행복하게 보내자꾸나...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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