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즉자 살자 매달리며 떨어지지 않는 감기를 내쫒으려고 생강차를 끓이기 위해
가스렌지에 물을 올려 놓고
정리할 내용이 있어 잠시 컴 앞에 앉은 것이
무언가 타는 냄새가 코를 찔러 거실에 나가봤더니
사진에 보시는거와 같이 생강차가 달달하게 끓여져
생강차는 농부가 아닌 냄비가 모두 마셔버렸습니다.
사진은 생가차를 마시고 감기가 박살난 냄비의 모습입니다.
올 해가 가는 마지막 날 아침
가까운 영암호에 일출을 잡으러 갔는데
호수에는 안개가
하늘에는 낮은 구름이 농부의 실력을 시기하는 바람에 그만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저녁에는 땅긑으로 마지막 일몰을 찍으러 갈려던 것이
피곤해 잠시 한 잠 자고 일어나 가려던 것이었는데
너무 깊게 자는 바람에 깨어보니
이미 캄캄한 밤중이라
마지막 날 일몰은 간 곳이 없고
내일 아침 일찍
일출을 찍으러 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