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딱 3개월 좋은 계절 보내고 겨울을 맞이하는 우리집 강아지들...
마당견들 키우면서부터는 추운 겨울이 빨리 지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야겠고 적응을 하되 잘 보살펴야겠지요.
강아지들마다 집을 마련해주고 볏짚을 두둑히 깔아주고
지붕을 덮어 비가림 눈가림 다 해줬지만 이빨이 가려운가
그저께는 뜨거운 페트물병 천에 싸서 넣어주고 아침에 보니
마당으로 끌고 나와 천이고 물병이고 다 물고 뜯고 마당이니 다행이었지
개집 안에서 그랬으면 뜨거웠거나 추웠거나 했을 것 같아요.
어저께는 마루카 유단포라는 금속물병을 주문해서 오늘 배송오지만
물병입구를 또 물고 뜯고 그럴 것 같아 안심이 안되서
오늘은 보온재를 사다 견사 울타리를 쭉 쳐줄려고 해요.
생후 1개월 때 약먹고 주사맞고 우리 짱이 저러고 있어요.
지는 힘들어 저러고 있는데 귀여워서 찍었습니다.
어제 아침 짱이 사진입니다. 귀가 쫑긋 서고 많이 이뻐졌지요. 거기다 제일 먼저 짖어 경계를 한답니다.
짱이의 오빠인지 남동생인지 모르지만 성격이 참 좋은 하늘이,
어리광 땡깡이 심해 야단맞아도 언제 그랬냐는듯 와서 안기고 붙임성 끝내줍니다.
어제 아침 하늘이 사진입니다. 많이 컸지요. 쌍꺼풀눈이 아주 이쁩니다.
다들 견사에 잘 있는데 하늘이는 자유를 원합니다. 그래서 마당에 자주 풀어줍니다.
설이아빠는 친절해요. 황구들과 잘 놀아줍니다.
설이가 샘을 내니 와서 또 놀아줍니다.
제가 견주인 독신남 시바견 바트에요.
이왕에 자식 다 키워내고 지금은 이기적인 생각이겠지만
사람이고 동물이고 그냥 독신으로 지내면 좋겠어서 봄이도 별이도 그렇게 보내고
바트도 그러고 있습니다.
바트는 장난감을 좋아하는데 어린 황구들이 노는 것을 보면서 그래도 잘 참고 있어요.
어린 설이가 옆집 탄이아줌마에게 살갑게 굽니다.
무뚝뚝한 백구아저씨도 설이에게 등을 대줍니다.
주인아저씨한테 야단 한 번 맞았는데 그랬다고 쌩해서는 본척만척 아주 기억력이 좋아요.
아들사무실에서 키우겠다고 해서 목욕하고 밥먹고 놀더니 저러고 잡니다.
딱딱한데도 아작아작 잘 먹네요.
삼일 데리고 있더니 신경이 많이 쓰여 설이가 고생한다며 도로 집에 데려왔어요.
마당에 엄마랑 같이 지내게 해줬는데 이젠 컸다고 엄마를 이겨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