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탈피 과정을 긴시간 잡아 보았다.
일본 유학시절 내가 사는 아파트 앞에서 내 반쪽 근숙씨를 기다리다
쬐끔 지쳐갈때쯤 내게 놀이감이 생겼다.
야간 온천을 지인들과 다니러 간 후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아내를 기다리다
잠시 발견한 매미...
그 변태(탈피)과정을 카메라로 담아보았다.
나더러 정말 할일 없는 사람 취급한 친구도 있었지만...
그래도 외국인 친구들은 MR Lee 대단해라고 하기도 했다.
난 땅속에서 너무 기다렸어~
꼭 날개 펴고 나라 오를꺼야....
자 바깥세상 나왔으니 방귀도 뀌고 응가도 하고..
나의 이 이 쁜 날개를 감추고 사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내 자태를 실껏 뽐내고 날아올라야지...
이쁘죠~
밤이 깊어만 간다.....
이제 한번 날개 테스트를 해 보고...
날개에 진짜 매미 색깔도 만들어 보고...날개에 힘을 보태고..
이제 조금만 지나면 나는 좀 더 높이 기어 올라 세상을 향해 날개짓 하고 맴맴맴 온 동네에 자랑해야지..
어~ 드이어 근숙씨 야간 온천하고 돌아온다...내 아내는 일본에서 가장 좋아했던 것이 온천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완전한 매미가 되었답니다. 다음날 매미는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개짓하고 동네 한바뀌 자랑하며 돌아다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