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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이 아름다운 날에 남겨진 나의 오라버니를 어찌 하오리까?

| 조회수 : 2,315 | 추천수 : 74
작성일 : 2009-04-18 08:02:39


님의 침묵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나의님은 갓슴니다

푸른산빗을깨치고 단풍나무숩을향하야난 적은길을 거러서 참어떨치고 갓슴니다

黃金의꽃가티 굿고빗나든 옛盟誓는 차듸찬띠끌이되야서 한숨의 微風에 나러갓슴니다

날카로은 첫의追憶은 나의運命의指針을 돌너노코 뒷거름처서 사러젓슴니다

나는 향긔로은 님의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은 님의얼골에 눈멀었슴니다

사랑도 사람의일이라 맛날때에 미리 떠날것을 염녀하고경계하지 아니한것은아니지만

리별은 뜻밧긔일이되고 놀난가슴은 새로은 슬븜에 터짐니다

그러나 리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源泉을만들고 마는것은

스스로 사랑을깨치는것인줄 아는까닭에 것잡을수업는 슬븜의 힘을 옴겨서

새希望 의 정수박이에 드러부엇슴니다

우리는 맛날때에 떠날것을염녀하는 것과가티 떠날때에 다시맛날것을 믿슴니다

아아 님은갓지마는 나는 님을보내지 아니하얏슴니다

제곡조를못이기는 사랑의노래는 님의沈默을 휩싸고돔니다
.
.
.
.


봄햇살이 부서지는 창밖 앞산에는
연둣빛 잎새사이로 산벚꽃이 피어
가슴 미어지도록 4월의 향기를 내 뿜는 데....

어제
친정의 세 오라버니중 나와 가장 친했던
셋째 오라버니가....사랑하는 아내를 보냈습니다.

7년 전 골수암으로 암투병을 시작하여
2여년 만에 회복하여 한 시름을 놓았는 데
작년에  재발하여 다시 병원을 입퇴원하기를
반복하더니만.....

그래도 이리 빨리 갈 줄은 몰랐는 데~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뛰어 가니
현대 의료장비 다 동원되어 그녀를 회복시키려
안간 힘을 다 썼지만...결국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너무도 괴로워 하던  모습에
영원히 잠든 그녀의 얼굴은
오히려....오히려...평안해 보였습니다.

순애보 3편을 써도 모자를 정도로
자기 몸 돌보지 않고 온갖 정성을 다해
간호를 하던 남겨진 나의 오라버니는 이제 어째야 할 지.....

시간이 가면 잊혀진다 하겠지만
그 지나는 시간 시간속에 나의 오라버니는
얼마나 긴 고통의 터널을 터벅이며 걸어 가야 할 지~
남겨진 오라버니의 뒷모습 그 어깨너머로
제 눈물은 그치질 않습니다.

아직 60도 못 넘기고
무엇이 급해 그리 빨리 떠나버린
그녀에게.....하얀 꽃한송이 그녀의 가슴에 얹으며
명복을 빌어 보는 4월의 토요일 아침입니다.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rning
    '09.4.18 8:15 AM

    요즘은 왜 이리 일찍 운명을 다 하시는 분들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는지요.
    가신 분도, 남겨진 분도, 안타깝습니다.
    60도 못 넘기시고 가신 분, 명복을 빌어드려요.
    남편 분께서도 곧 기운 차리시길요.

  • 2. yuni
    '09.4.18 8:28 A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겨진 오라버니, 그리고 다른 식구들이 기운 내셔서 얼른 털고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 3. spoon
    '09.4.18 9:08 A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4. 미실란
    '09.4.18 9:50 AM

    사랑하는 사람 떠나 보낸 오라버니에게 하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언젠가는 떠나는 삶이라지만 조금 더 곁에 있어 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
    떠난 님 하늘에서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안나돌리님에게도 지난 날 아름다운 추억만 간직될 수 있게 기도합니다.
    농촌희망지기 농부...

  • 5. intotheself
    '09.4.18 11:25 AM

    오라버니의 마음속에 기억으로 남은 부인이

    함께 하는 삶속에서 계속 살아있을 겁니다.

    그렇게 마음을 추스리는 시간동안에 안나돌리님을 비롯한 형제분들이

    마음을 많이 쓰시겠지요?

    고통을 나누는 시간속에 진정한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 6. phua
    '09.4.18 11:36 AM

    올려 주긴 "수와래"의 모습에 반해서 그 동네 근처에 사시는
    스푼님께 가보자고 하려 했는데...
    안나돌리님의 사진은 저리 싱싱한데....
    기운 내셔서 얼른 털고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 7. 아가다45
    '09.4.18 12:20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 8. Hepburn
    '09.4.18 12:36 PM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겨진 사람의 슬픔이 고스란이 느껴집니다
    꽃이 피면 꽃이 펴서 슬프고..
    바람이 불면 또 바람이 불던날 함께 했던 시간들의 기억에 슬프고..
    그런 날들을 아주 많이 지나면..
    먼저 간 사람과의 추억을 행복으로 기억할수 있을까요?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그 시간을 옆에서 지켜주는 또 다른 가족들이 있어 잘 견뎌내실수 있을거예요

  • 9. 탱여사
    '09.4.18 12:59 PM

    사월.
    잔인한 달이라고 말하더니
    쏟아지는 햇살이 슬프도록 찬란하네요.
    이렇듯 좋은날에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하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0. 꾀돌이네
    '09.4.18 2:01 PM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달 친정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난 후
    이별소식을 접하면 이리도 눈에 이슬부터 맺히는지.....

  • 11. nayona
    '09.4.18 2:34 PM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2. yozy
    '09.4.18 3:50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3. 하늘하늘
    '09.4.18 3:59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남겨진 분들이 빨리 평안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14. 예쁜솔
    '09.4.18 5:42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5. 행복만들기
    '09.4.18 11:25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신 분은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바라고
    남겨진 분들은 마음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 16. 카루소
    '09.4.18 11:32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7. 보니따
    '09.4.19 12:48 AM

    좋은곳으로 가셨을거에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8. 서티9
    '09.4.19 1:00 AM

    이밤에 마음이 아프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9. 베리떼
    '09.4.19 7:55 PM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가신님,,,, 고통이 없는 곳에서 평안을 얻고 계실겁니다...
    남겨진 님들,,,,, 빠른 시간안에 아픔이 아물기를 바랍니다..... ㅡ.ㅡ;;;

  • 20. 맑공
    '09.4.19 9:08 PM

    이 아름다운날에...
    가슴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오라버니 마음의 평안은 세월에 맡길 수 밖에요

  • 21. 그린
    '09.4.19 11:51 PM

    참으로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군요....
    그래도 이 또한 지나가겠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2. Clip
    '09.4.20 12:31 AM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인데...
    먼저 가신 분 생각해도 가슴 아프지만, 남겨진 가족들이 너무 불쌍해서 어째요.
    맘 아프네요.

  • 23. 새옹지마
    '09.4.20 1:04 AM

    처음 보다 3개월 1년 지나면 더 슬퍼집니다
    아직은 현실감이 없습니다
    살면서 순간 없구나 할 때 그리고 자꾸만 얼굴이 아른거립답니다

  • 24. 시골아낙
    '09.4.20 12:48 PM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안나님 글 처럼 마음이 비와 함께 가라앉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이 있다면 거기서는 영원히 아프시지 말고 건강하시길 빌어봅니다.
    오늘 이 비와함께 마흔도 안되고 떠나버린 사촌오빠가 그리워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 25. 호호아씨
    '09.4.20 9:52 P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나 맘이 아프나요?
    두고 두고 그리워 질텐데...
    맘을 추스르시길 바래요.. 스테퍼가...

  • 26. 김흥임
    '09.4.21 10:21 AM - 삭제된댓글

    꼭 이렇게 이쁜날에
    사랑하는이들은 떠나더군요 .

    눈물뚝 ㅠㅠ

  • 27. 행복밭
    '09.4.22 12:09 AM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 봄날에
    슬품으로 가득찬 그리움이 더욱 파고 들겠지요.
    정말 가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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