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한잔 하면서 이노래를 들었다!!..
주점을 나오니..
해는 이제 막 졌는데..
저위 용두산의 타워는 아직 왜 그리도 밝은지~
술기운인지 어지러운지
잠시 휘청하고 있노라니..
내 주위를 지나가는 사람들과
죽은 중앙동거리가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
아..이걸 찍어야 하는데..
왼쪽 주머니의 핸펀을 꺼낸다!!..
그리고, 핸펀을 들고서
망막수술받은 오른눈은 감고
왼눈은 크게 뜨고서 포수같은 폼으로 한장 찍는다!!..
안 흔들리려고 숨을 죽이고 거총자세로 서있는 나를 보고는
지나가는사람들이 고개돌려 의미심장하게 쳐다본다!!..
아스라히 내 귓가에는 아직까지도
이 노래가 들려온다!!..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검붉은 노을너머 또 하루가 저물 땐
왠지 모든 것이 꿈결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