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집와서 불때며 밥할때는 진저리를 내던 ..가마솥이 그리워 졌습니다.
연기때문에 눈물,콧물이 날때는 그것이 넘 처량해서...울었고
친정엄마가 보고파서 눈물이 날때는...눈물을 감출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던때도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가마솥에다 밥을 해서 전기밥솥에 퍼놓고
다른 일과가 시작되곤 했었지요..
시어머니가 두부를 하는 날이면...또 진저리를 내곤 햇답니다.
밤을 새다 시피 멧돌로 갈았거든요.
그때도 방앗간에 가서 갈면 되는데...삯이 아까왔던 어머니는
새로 생긴 며느리를 일꾼 삼아....
이래저래 지겹게만 느껴지던 가마솥이었건만
이제 가마솥이 그리운 나이가 되었습니다.
올해 떡체험장을 새로이 꾸미면서....가마솥밥이 그리워 지길래
가마솥도 새로 걸었습니다.
때빼고 광내고...오늘은 청국쑤면서..
예전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