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요일부터 드디어 이학기 어머니교실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방학동안 쉬고 있다가 보니 어디서부터 진도가
진행되는지 알아보고 ,월요일 수업을 준비도 해야 할 것같아서
과학자들을 소개하는 글부분을 읽은 다음
혹시 조금 더 손쉽고 이론적인 부분도 알 수 있는 한국어책이
있는가 도서관 서가를 뒤적이다가 만난 책
오늘 그 책에 도움을 받아서 하루 동안 행복한 책읽기를
한 날이 되었습니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선정한 인류 100대 과학사건을
다섯 권으로 정리한 책인데요
다섯권을 다 꺼내놓고 영어책에 나온 과학자순으로 찾아서
읽다보니 뉴턴의 고전역학이 근대과학의 발전에 어떤
의미가 있나,그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었던 점이
갈릴레이나 그 이후의 과학자들의 연구로 어떻게
해결되었나,맥스웰의 방정식이 왜 그렇게 아인슈타인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가,양자론이 현대과학에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빛이 입자인가 파동인가 하는 의미가
무엇인가
평소에 어렵다고 느끼던 것들이 아주 많이 이해되어서
(워낙 모르기 때문에 아주 많이 이해되었다는 것은
제 수준에서의 표현이지만 그동안 여기저기서 읽으면서
마음속에 쌓이던 의문이 조그만 실마리라도 풀리기 시작한
것이 아주 좋은 출발처럼 느껴진 날이었습니다.)
책속에 이런 저런 노트를 하면서 갑자기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아니 과학이라면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면서 나는 포기야 라고 생각한
사람들이라면 어른들에게도 좋은 실마리를 제공할
책이란 확신이 드는군요.

과학자편을 다 읽고 나니 그 다음 읽어야 할 부분이
세계사편입니다.
마침 몽골의 세계제패에 관한 것과 이슬람중에서
셀주크 투르크편을 읽어야 할 차례여서
아들의 방학과제라고 해서 구한 책 제국의 미래를
함께 보았습니다.
역사상에 출현한 제국들의 흥망성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책이로군요.
오늘 읽은 원제국에 대한 글,이것이 영상으로 만들어진
것이 있다면 다큐멘터리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
사람은 혼자서 하는 공부도 좋지만 함께 하는 공부가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준비하고,그래서 새로운 길을
찾아서 가기가 더 즐겁고 쉽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자발성은 어렵다는 것일까요?
아니면 나누면 더 커진다는 이치일까요? 아니면 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