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독도서관에서의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마침 산노을님이 파티션에 붙어 있던 그림을 전부 수거해놓은
봉투를 들고 왔더군요.
사연은 그 파티션을 외국있을 때 옥션으로 산 것인데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
오랜 세월에 걸쳐서 잡지나 그림화집에서 잘라내어
붙여놓고 보던 것인 모양입니다.
한국으로 갖고 들어올 수 없어서 사진으로 찍어놓고
그림을 따로 떼여서 갖고 있었던 모양인데
라파엘로 발제하다가 생각나서 찾아보았고 그 중에
한 점은 라파엘로 작품을 알아내기도 했답니다.
그리고는 그 사진을 everymonth에 올린 것인데
수업중에 발제하다말고 우리는 이것은 누구작품인고
서로 이야기를 했지요.
많은 부분은 서로 짜맞추어 알았지만 끝까지 이름을
알 수 없는 그림들도 있어서 다 모여서 상품걸고
퀴즈쇼라도 해야 하나 하는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했지요.
누구나 다 본 적이 있지만 모르겠다고 머리 갸웃 거린
그림이 있어서 오늘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 전
찾아보았더니 드디어 화가 이름을 알아 낸 그림이
바로 이 초상화입니다.

로렌초 로토라는 이탈리아 화가의 그림인데요
그는 라파엘로 시절 살았던 화가이기도 합니다.

그의 그림을 인상적으로 처음 만난 곳은 내셔널 갤러리인데요
그 때는 로토라는 화가가 있다는 것을 물론 까맣게 모르고
있었지만 그림속의 얼굴이 인상적이어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오늘 찾다가 아 이 그림의 화가가 바로
로토로구나 알아차린 것이지요.

미술책에 소개되는 경우가 있다면 바로 이 작품이
실려있는 경우가 있어서 인상에 남아있습니다.
베니스에 가면 볼 수 있는 작품이로구나,베니스,
과연 가보게 될 것인가 갑자기 토요일 아침부터
마음이 엉뚱한 곳으로 유람을 하고 있는 중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