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정독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everymonth의 금요모임
내일로 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햇수가 중요한 것은 물론 아니지만 그래도
인터넷상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공부를 시작한 날,그 날 바로 머라여님이 만든 네이버
카페 이름이 everymonth인데요 당시만 해도 화요일에
만나요란 부제가 붙었습니다.사정상 모임이 금요일로
바뀌긴 했으나 올해 들어 화요일 철학모임이 생겼으니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 것인가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정해진 코스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공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의 만남이 새로운 문을 자꾸 열게
되는 것은 신기하고도 의미있는 만남이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제는 그 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어느 날
82cook의 줌인줌아웃을 만나고 그 곳에 그림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서 올리던 중에 artmania님으로부터 받은
한 장의 쪽지,거기서 시작한 인연이
이제는 예술사모임,역사모임,그리고 철학모임에
수요일 오전의 영어모임,거기에 금요일 마다
음악회에 함께 하게 된 켈리님과 자전거님과의 시간
초록글방이란 영어카페를 만들어서 하루에 가능하면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게 된 일까지
그리고 철학모임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인터넷에서 철학강의
를 듣게 된 자극까지 하면 상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로군요.
거기에 다른 인연으로 알게 된 춘천의 강선생님덕분에
이제는 일본어까지 즐기게 되어서 인터넷으로 인한
새로운 인연으로 더욱 활기차게 변한 제 시간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금요 예술사 모임에서 강남사람들이 모여서 새롭게
만들어가는 놀라운 진보와 손으로 하는 일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새로운 실험을 하는 것을 멀리서 응원하면서 지켜보는
즐거움도 있고 목동에서 새롭게 인연을 맺어 자전거님이
만들어가는 모임도 지켜보고 있는 중이지요.
조금 늦게 합류한 켈리님이 이야기하더군요.
처음 참가했을 때 미리 알게 된 사람들사이의 뭐랄까
텃세라고 해야 하나,너무 친밀해서 새로 온 사람들이
함께 하기 어려운 그런 분위기가 없어서 바로 합류할 수
있었노라고요.
지금도 마찬가지이니
책읽기,특히 역사나 미술사에 대한 관심이 있지만
두꺼운 책 사놓고 혼자 읽기에 버겁다거나
혹은 심심하다,조금 더 설명을 보태면서 이야기나눌 수
있는 그런 동료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언제라도 신호를 보내시면 된답니다.
앞으로 이 모임으로 인해서,혹은 비슷하거나 너무
다르지만 관심이 생겨서 사람들을 소개받고 소개하면서
어떤 만남이 생겨날지 ,그래서 제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
그것도 기대가 되네요.
아네모 모임에서 카메라 다루는 기본을 배우고 한동안
정말 즐겁게 사진을 찍었는데 그만 중간에 흐지부지
(제 사정상) 된 것이 아쉽습니다.
다시 사진을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고 있고요,지금 치료받느라 중단한 운동을 계속 할 수
있게 되길 마음속으로 빌고 있습니다.
심리학 책 읽는 모임에서 스스로의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날들
자신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마음을 열면 그 안으로 들어오는
빛이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 아닐까,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