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니 벌써 드라이브를?

| 조회수 : 1,610 | 추천수 : 185
작성일 : 2008-06-10 15:31:51


  오늘 낮에 탁구레슨을 받으러 갔을 때의 일입니다.

기본기를 생략하고 바로 숏트 대는 법을 시도하고나서

코치가 오늘은 드라이브를 받아보라고 하네요.

레슨 네번만에 너무 빠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하다보니 몸속에 남아있던 본능적인 감각이

살아나는군요.

그래서 드라이브가 얼추 먹히는 순간 긴장이 풀어져서 그런지

오히려 기본적인 화 (화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far,short의 그 far가 아닐까 싶네요) 가 제대로 먹히지

않는 겁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역시나 하는 생각을 한 날이었습니다.

인생과 운동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일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되고 있네요.



지난 삼주일 동안 소설책으로 하면 열권 분량의 사카모토

료마에 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거의 마지막까지 가고 있는 요즘,그의 일생과

메이지 유신기의 일본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아직 일본이란 통일된 국가에 대한 관념이 형성되기 이전

번이 곧 국가이던 시기에 그것을 넘어서는 그림을 마음속에

그릴 수 있었던 한 인간의 크기에 대해서요.




오늘 아침 보람이의 부탁으로 엔화를 바꾸러 은행에

갔을 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그동안 저금한 돈으로 여행을 가기로

정한 딸이 매일 환율을 체크하다가 아무래도 오늘은

꼭 사야할 것 같은데 시험기간이라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제게 부탁을 하더군요.

참 신기했습니다.

그런 계산이 잘 되지 않는 제겐 딸이 저랑 너무 다른 것이

고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엄마가 아주 늙으면

엄마의 얼마되지 않는 재산이라도 네가 관리를 해주면

되겠네 하고 웃었지요.

그런데 은행에서 돈을 바꾸는 중에 못 보던 얼굴이

더구나 여성의 얼굴이 5000엔 권에 나와서 유심히 바라보았는데요

아,맞다 얼마전 한겨레신문인지 21인지의 칼럼에서

읽은 메이지 시대의 소설가의 얼굴이 화폐에 실렸다는 글이

기억이 났습니다.



갑자기 그녀의 소설이 궁금해지네요.

우리의 화폐에 등장할 여성은 누구일까,그리고 그녀는

어떤 상징성을 띄고 등장해야 할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그림을 보고 나니 그림은 이것으로 족하다 싶어지네요.




모리스 루이스,마지막 세 작품이 그의 작품인데

오늘은 원래 이 화가의 그림을 보러 들어왔다가

처음에 만난 다른 이름들에 끌려서 조금 더 보게 되었습니다.

운동하고 개운한 몸으로 백건우의 연주를 들으면서

그림을 보는 시간,운동이 덤으로 갖고 온 평화로운 시간이네요,

개인적인 평화와 밖에서 불고 있는 큰 바람

어떻게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야 하나,자꾸 생각하게 되는

날들입니다.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9326 아무리 악한 자라도 ~~~~~~~~~~~~ 10 도도/道導 2008.06.16 1,485 100
    9325 그 해 여름은 뜨거웠다.....왜? 10 gomanalu 2008.06.15 1,881 39
    9324 샹송의 Power of Love 4 카루소 2008.06.15 2,646 189
    9323 귀여운 녀석 도령 2008.06.14 1,168 14
    9322 어미의 기쁨 ~~~~~~~~~~~~~~~~~ 3 도도/道導 2008.06.14 1,903 100
    9321 다음 생의 나를 보듯이... 3 소꿉칭구.무주심 2008.06.14 1,854 43
    9320 귀여운 녀석들2 4 다은이네 2008.06.14 1,469 31
    9319 82쿡에서의 내 나이 6살 34 경빈마마 2008.06.13 3,660 107
    9318 간밤에 꽃을 세송이나 피웠네요..^^ 9 슈퍼우먼영이현이맘 2008.06.13 1,918 15
    9317 이 꽃들을 찍으러 마치 작가처럼 8 오후 2008.06.12 1,885 43
    9316 2MB 아파트 7 칼리 2008.06.12 3,775 123
    9315 부모님.. 그리고 텃밭 5 선물상자 2008.06.12 2,303 51
    9314 옛날의 그 집......... 8 소꿉칭구.무주심 2008.06.12 2,927 67
    9313 ♡ 예쁜 사랑 주머니 1 엘도라도 2008.06.12 1,421 38
    9312 칡의 전략 뜨라레 2008.06.12 1,403 46
    9311 우연으로 시작된 인연 4 안나돌리 2008.06.11 2,210 106
    9310 '6.10 1백만 촛불 대행진'[순천]- 3 여진이 아빠 2008.06.11 1,584 79
    9309 소영낭자의 준영도령 돌보기~ 2 선물상자 2008.06.11 1,827 60
    9308 함께 하는 이야기 ~~~~~~~~~~~~~~ 1 도도/道導 2008.06.11 1,313 89
    9307 지켜보고 있다... 3 마야 2008.06.10 2,324 51
    9306 이만큼 컸어요^^ 2 다은이네 2008.06.10 1,696 24
    9305 아니 벌써 드라이브를? intotheself 2008.06.10 1,610 185
    9304 이렇게 좋은꽃 1 해남댁 2008.06.10 1,562 47
    9303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1 안나돌리 2008.06.10 1,547 128
    9302 점심먹고 뭐하세요??-시청앞 자연 풍경들 1 해피아름드리 2008.06.10 1,591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