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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고양이.. 집 나갔다가 돌아왔어요...^^

| 조회수 : 2,886 | 추천수 : 65
작성일 : 2008-06-08 00:44:28
저희 고양이 엄지입니다.. 여아이고 1살 좀 안됐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흔히 보이는 길고냥이지요^^

집 나갔던 전력이 1번..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생후 2개월때였는데요..
3일만에 동네 구석에서 도둑고양이 3마리와 맞짱뜨는 녀석을 이웃분이 잡아다 주셨습니다..=ㅛ=;;;

요 녀석이 오늘 또 집을 나갔네요..
미루고 미루다 중성화수술을 못 시켜서.. 발정이 난 상태..
거기다 동네가 다세대 주택촌에 도둑고양이가 많아서 조심조심 하고 있었는데요..
제 실수로 휙 나가버렸네요..

전 지금 임신 6개월이라.. 건너편 동네로 달아나는 녀석을 잡으러 뛰지도 못하고..  
신랑은 전화도 안받고.. 결국 근처에 사시는 친정엄마한테 전화했지요..

제가 할 수 있는건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야옹~ 야옹~ 거리는 일 뿐...(ㅡ_ㅡ;;;)
집에서는 이름 불러도 잘 안오고 야옹~ 몇번 해줘야 지도 야옹~ 하면서 따라오거든요..
저희 친정엄마가 오시다가 절 봤는데.. 딱 미친..x 꼴이었다고...
배는 뿔룩하지.. 눈물.. 콧물 범벅에.. 야옹거리는게 아주 가관...(ㅡㅂㅡ;;;)

동네 분들이 그 꼴로 돌아다니는 저 보고..
고양이 찾아요?..(네..;;;) 고양이는 집 나가면 안오는데.. 포기해요~ 라고 하시데요

주인은 그렇게 몇시간을 돌아다녔는데..
집에 돌아와서 계단을 올라와보니.. 현관 문 앞에 푹~ 퍼질러 앉아 있는 고양이....
절 보더니 얼른 문 열라는 표정으로 꼬리만 탁 탁 치고 있데요.. 도도한 기집...
눈물이 나면서 다리에 힘이 쫙 풀려서.. 고양이 붙잡고 두시간을 펑펑 울다가
그냥 잠들어서 지금에야 일어났습니다..

정신 차리고 나니 요 녀석.. 대견하고.. 기특한데.. 망신살이 쫙~
동네 사람들한테 고양이 찾았다고 광고 해야하나.. 마나.. 고민중입니다..
집 앞 슈퍼 아저씨.. 저 눈물 콧물 흘리고 야옹거리는거.. 처음부터 다 보셨을텐데..
아.. 창피해..ㅡ_ㅜ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개바다
    '08.6.8 1:11 AM

    자게에서 열받고 바람쐬러 들렀어요

    덕분에
    한밤중에 광녀처럼-_-::
    혼자 킬킬거리다 갑니다 ㅋㅋㅋ

  • 2. 사루비아
    '08.6.8 2:59 PM

    어마나!!! 정말 똑똑하고 대단한 녀석이네요 고양이가 집 나갔다 다시 돌아온 경우는
    첨 봅니다 그 심정 백번 이해합니다 이젠 목걸이 꼭 하시구요 중성화도 시키세요
    안그럼 발정 날때마다 고양이 미쳐요 ㅠㅠ.

    넘 이쁘고 똑똑한 고양이랑 행복하시길^^

  • 3. jungfa
    '08.6.8 4:54 PM

    어머나 돌아와 너무 다행이네요...
    고생하셨는데 전 너무 웃겨서 눈물 콧물 흘리며 웃었네요.
    너무 웃어 남편이 뭐하느라 그리 웃냐고 보러 오기까지...ㅎㅎㅎ
    건강하세요~~~^^

  • 4. 귀막힌자.탄핵받으리
    '08.6.8 10:36 PM

    저같아도 냐옹거리고 다녔을것 같아요;;
    님 마음이 막 느껴집니다 ;;;
    이젠 잃어버리지 말고 행복하세요^^
    똘똘하고 당찬녀석이네요^^

  • 5. emile
    '08.6.8 11:30 PM

    이든이맘님...
    넘 이뽀요.
    울 아들 이름...
    든짜 들어간다는거..ㅋ

  • 6. 알토란
    '08.6.9 12:09 AM

    고양이들 집 잘나갔다오던데여..
    다쳐서오는아이도 많고 임신해서오는아이도 많고..
    한번나가면 계속 나가니 신경쓰셔야할듯해여..
    임신하셨으니 구충에 특히 신경쓰시고 중성화도 얼른 시키시는게 나을것같아여..

  • 7. 우주나라
    '08.6.9 12:15 AM

    근데...
    글을 참 재밌게 쓰셨네요..^^
    그때 심정이 딱 느껴지면서도..
    저는 읽으면서 슬쩍 슬쩍 미소가 나왔어요..
    찾게 되서 정말 다행이예요..

  • 8. 냥냥공화국
    '08.6.9 1:25 PM

    고생하셨습니다 ^^
    고양이 키울땐 문단속 창문단속 철저히 해야되서
    참 힘들긴해요. 중성화 수술 시켜주시면 외출의 유혹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겁니다.

  • 9. nirvana
    '08.6.9 1:50 PM

    글 읽다 넘 재밌어서 혼자 키득키득 웃었어요 ^^
    참 다행이에요~ 돌아와서. 그저 집이 최곤데 말이죠? ^^

  • 10. 땡땡
    '08.6.9 5:23 PM

    ㅋㅋ 웃고 갑니다. 예쁜 고양이와 함께 행복하세요..

  • 11. 이든이맘
    '08.6.10 12:38 AM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ㅂ^

    다음날 동네 분들께 고양이 찾았다고 광고 했습니다~*
    제가 너무 불쌍했는지.. 절 보자마자.. 고양이 한마리 줄까요? 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그 날 상황을 못 봤던 신랑은 슈퍼 아저씨께 얘기 듣고 와서.. 심각하게..
    창피하다.. 이사가자.. 이제 담배도 멀리 나가서 사올란다.. 라고 하구요..ㅋㅋ
    아무튼 이번 사건으로 동네에서 신고식 한번 크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한번 나갔다 오더니
    발정이 최고조에 이르러서 하루종일 울어 제끼네요..
    야옹도 아니고.. 에오~에오~거려요..(-ㅅ-;;)
    빚을 내서라도 이번 발정 끝나면 중성화 꼭 시키려고 해요.. 정말 나쁜 주인이죠..ㅜ_ㅜ

    앞으로는 문단속 철저히 하고.. 예쁘게 키울께요^^
    감사합니다~*^^*

  • 12. 냥냥공화국
    '08.6.10 12:29 PM

    발정이 났을때.. 사람도 참 힘듭니다. 임시방편으로...
    어두운방에 두세요. 아니면 최대한 커튼을 쳐서 어둡게 해주세요
    너무 힘들어하면 면봉으로 살짝.. 찔러주세요. ;;;;;;

  • 13. 카루소
    '08.6.11 12:31 AM

    중성화!! 반대!!

    동물 인권 협회에다가 이른다요,.,,^^;;

    회장은 호랑이임다.

  • 14. zzato
    '08.6.11 7:29 PM

    내용도 웃기지만 댓글들이 더 웃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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