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토시이에와 마츠란 제목의 드라마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NHK의 49부작 역사드라마인데요
제목만 보아서는 무엇인지 알기 어려운 그런 드라마였습니다.
토시이에와 마츠라니,무엇일까 더구나 98이란 숫자때문에
처음에는 일일드라마인줄 알고 클릭을 했었더랬지요.
하루에 20분정도 한 것이라면 자막없이 한 번 들어보아야지
그런 마음으로 클릭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
전국시대의 오다 노부나가 아래에서 활동했던 한 무장과
그의 아내이야기였습니다.
혼노지의 변으로 오다 노부나가가 죽고,그를 죽은 마츠히데를
히데요시가 제거한 다음 3살짜리 산보시를 후계자로 명하고
권력을 차지하려고 하자 그에 반대하는 세력을
히데요시가 공격하는 장면까지 보았으니 반을 조금 넘긴
셈인데요
마타자에몬이라 불리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히데요시가 평생에 걸쳐서 유일하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우정을 맺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니
언젠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다룬 소설 대망에서
사카이의 어느 방에서 히데요시와 만난 한 남자를
차의 스승이 금란지교라고 불렀던 장면이 생각이 나면서
아하 이 사람을 이렇게 끄집어내서 드라마를 만들었구나
지난 번 공명의 길에서도 전국시대에서 시작하여
이에야스의 에도 막부 성립기까지를 그 시대의 주인공이
아니라 그 아래에서 한 평생을 보낸 한 부부를 중심으로
이야기해나가는 방식이 좋았는데 하고
그 때를 기억하게 되는데요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히데요시보다 어린 사람이었다면 이번에는 동년배
이야기이고,주인공을 맡은 인물들의 연기를 비교하게
되기도 하고,드라마에서 어떤 식으로 그 인물을 다루는가
그런 점도 재미있게 보게 되네요.
데 아루,데 아루까는 오다 노부나가가 살아 생전에
대사에서 너무 많이 하는 말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하다,그러한가?
이런 뉘앙스의 말인 모양이더군요.
일본사에 관심이 있지만 이름도 헛갈리고
줄거리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겐
이런 식의 시대극을 추천합니다.
우선 카메라의 작업이 좋아서 장면 장면에서
자꾸 눈길이 가는 곳들이 있는 것도 드라마보기의
재미중의 하나랍니다.

어제 빌려 주었던 이 책이 제게 돌아왔습니다.
오랫만에 보는 책이라 책장을 넘기다가
바로 전국시대의 세 무장을 다루면서 특히 이에야스를
주목해서 말한 글이 한 편 있더군요.
다시 읽어보는 중 이미 읽으면서 줄을 그었던 부분과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주목하게 되는 부분이 조금
달라지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한참 세월이 지난 후에 다시 읽으면 아마 또 다른
느낌을 받겠지요?
요즘 수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김용운 교수와
일본의 대만출신의 일본인인 진순신 두 사람이 대담형식으로
한 중 일 세 나라를 비교하는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요
그 책을 통해서 제가 의심하고 있거나 궁금해하던
점들에 접근하는 기회가 되고 있어요.
덕분에 중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조금은 관심이 생겨서
일본에 대한 공부가 끝나면 중국어와 더불어
중국사에 대한 공부를 심도있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나저나 공부는 재미있지만 눈이 예전보다 더 피곤한
느낌이라 잔 글씨를 보는 일에 흥미를 못느껴서 고민하고
있는 중인데 공부는 점점 재미있어지니 그것이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