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에서의 셋째날이자 마지막날
아이들은 미니클럽에 맡기고 우리 엄마들은 빠똥 시내로 나갔다.
코스모스, 윤찬, 윤서
미니 클럽에 데려다 주는 길에...(어머~ 그러고보니 Family Look 이었던거? ㅎㅎ)
우리가 묵었던 ☞푸켓 클럽 메드 에는 갖 태어난 아기에서부터 17세까지 연령대 별로 맡아 돌보아 주고 놀아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주노와 윤서는 4~7세, 윤찬이는 8~10세 그룹으로 나뉘어 들어갔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커스, 수영, 요가, 미술 & 만들기,
뮤지컬 게임/댄스 클래스, 양궁, 골프, 테니스 등의 활동을 하며 매주 목요일 밤에는 그동안 솜씨를 익힌 어린이들의 공연이 있다.
자~ 그럼 우리는 우리만의 세상으로!!! ㅋㅋ
Banzaan Market, Patong
빠똥에 위치한 반잔 마켓
택시 타고 20분쯤 걸렸는데 2005년에 생긴 현대식 시장으로
각종 과일과 채소, 고기, 해산물, 향신료, 2층에는 푸드 코트까지 없는 게 없다.
다른 재래 시장보다는 가격이 약간 비싸다지만 나름 깔끔하고 에어컨도 갖추어져 있고
구획 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여기 오니 희안한 야채도 참 많다. 가지가 래디쉬 같이 똥글~, 생강 비슷한데 한쪽에 대파 같은 뿔 달린 것도 있고~
무엇보다 완전 싱싱한 레몬 그래스를 보니 어찌나 부럽던지!
해산물도 그야말로 쫘악~ 깔렸다.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서 지글지글 요리하고 싶은 욕망이 불끈~ ㅎㅎ
ㅋㅋㅋ 엽기도 이런 엽기가!!!
아놔.. 이런 거 보면 조류는 정말 먹기가 싫다니까~ ㅋ
저 분홍 알은 뭔지? 물어봐도 계속 egg! egg!만 외치는 점원.
크기는 꼭 계란만하던데... 삶아 물 들여 파는건지?
그나저나 크헉.... 온 시장 안에 악취 작렬!!!
정육점과 양계장 때문인 것 같은데, 도저히 숨을 쉴 수가 읎따!
완전 코 막고 휘릭 둘러보고 탈출~
JUNGCYLON, Patong
반잔 마켓의 바로 길 건너에 있는 대형 쇼핑몰, 정씰론
우워어~ 드디어 문명 세계에 도착한 것인가!!!
바다에 밀림에 고작 며칠 갖혀(?)있었다고 쇼핑몰 앞에 서니 마치 고향에 온듯~ ㅋㅋㅋ
으흐흐... 그래봤자 우리의 주 무대는 까르푸~
여기는 수퍼 마켓도 밝고 쾌적. 태국 식품 뿐만 아니라 서양 식품까지 다양해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했다.
아무리 여기가 태국이라지만 코코넛 밀크는 포장부터가 다양하고 특히 미니 팩에 들은 건 완전 귀염.
우리의 고추장, 된장도 있어 으쓱~ 반가왔고, 오오오~ 스뎅 도시락!!! 여기 있었군하~ ^^/V
쇼핑몰의 1, 2층 다른 섹션은 넓기만 했지 그닥 땡기는 데는 없었다.
적어도 Gap 은 있을 줄 알았건만 OshKosh 정도 밖에...
그래도 울 동건 오빠>>Giordano 매장이 곳곳에 있는 걸 보니 기분은 좋더군. 하하~
근데 태국스런 주방 용품은 도대체 어디 있는건지?
That's Siam 이라고 해서 지하에 내려가니 태국스런 걸 팔기는 하더만
코코넛으로 만든 주걱, 나무 젓가락, 테이블 매트 같은 게 생각만큼 눈에 띄지는 않았다.
대부분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 파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고, 게다가 별로 싸지도 않은.. ㅜ.ㅜ
어영부영 애들 찾으러 갈 시간이 다 됐다.
한 집 건너 그 흔한 마사지 한번 못 받아본 게 아쉽기는 하네...
그래도 그 돈이면... 그 시간이면 뭐라도 더 구경하자 싶어 샅샅이 돌아다녔다.
코스모스는 나보고 "언니, 진~짜 빨리 걷는다~"
어? 오늘은 빨리 걷는 것도 아닌데? ^&^
그러고보면 이번만큼 특별한 여행도 없는 것 같다.
내 생애 여행권을 선물 받아 공짜로 다녀온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cosmos 라는 동생과의 인연이 너무나 특별하기에...
마지막 날까지!
해 떨어질때까지!
주노는 완전 까맣게 탄 데다가 물안경 자국은 또 남아갖고 완전 웃기심. ㅋㅋ
다녀온 곳곳 사진을 보여주니 주노는 "지금도 푸켓에 있었으면... 내일 또 피피섬 갔으면..." (지구상에 다른 데도 많거든여? ^..^)
그래~ 우리 다음에도 형아랑 윤서랑 또 놀러 가자.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