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오전에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이라
조금 늦게 일어나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몸이 먼저 반응하고 깨어버렸습니다.
(어제 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잠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목요일 낮에 듣다만 철학강의가 궁금하여
가장 먼저 한 일이 그 강의를 들으면서 기록하는 일이었습니다.
everymonth에 머라여님이 철학의 세계란 카테고리를
하나 더 추가하여 만들어주었기 때문에 그 곳에다
강의초록과 강의내용을 정리해서 올리고 있는데
집중해서 듣게 되고,한 번 더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서
일부러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지요.
고등학교 시절 탈레스는 물이다 이런 식으로 외웠던 개념이
왜 그런 사고가 나왔으며 그 사고가 갖는 중요성과 한계
그것을 넘어서려는 후배들의 도전과 그에 이어지는 또 다른
사고체계,이렇게 제대로 강의를 듣고 있으려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야말로 이런 식의 공부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아침부터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한 강의 듣고 나서 켈리님이 올려놓은 바이올린 협주곡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고보니 인터넷이 제 삶을 상당히 바꾸어놓고 있구나
그것도 아주 긍정적인 면에서라고 되돌아보게 되는군요.


음악과 더불어 오랫만에 보는 배병우의 사진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지리적인 요건이 그 사람의
사고체계를 규정하는데 일조를 한다는 것
그것은 지금보다 오히려 고대에는 더했겠지요?
에게해를 중심으로 빙 둘러쌓인 물,그래서 그리스 사람들에겐
바다가 삶의 절대적인 요소였고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에
대해 고민할 때 물이라고 생각했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유목민족이 사는 곳에서 유일신을 믿는 신앙이
어떻게 싹트게 되었고 그것과 다른 환경의 동북아에서
유일신앙과는 다른 종교체계가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나
이런 점에 대해서 제대로 지리적인 여건과 더불어 설명하는
좋은 글을 만나보고 싶어지네요.

눈앞에 보이는 현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눈앞의 현상을 무시하고
그 너머만 찾으려는 것이 또 전부가 아니라서
그것을 제대로 조율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지요?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말처럼 간단한 것이 아니고
그래서 사는 일이 어렵지만 재미있는 것은 아닐까
엉뚱한 생각으로 비약하는 아침,아무래도 철학강의
덕분일까요?

하동을 찍은 사진을 보니 문득 남도가 그리워지네요.
언젠가 시간에 쫒기지 않고 여유있게 남도와 만날 날을
꿈꾸게 되는 아침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