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nstudy의 철학강의를 신청하고
어제부터 듣기 시작했습니다.
한 가지 할 일이 더 늘었지만 얼마나 신선한 기분으로
수업을 듣게 되는지 참 놀라운 일이로군요.
조금 느린듯한 말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어서
속도를 빠르게 한 다음
가능하면 핵심이 되는 내용을 everymonth에 정리하면서 들으니
오히려 더 잘 이해가 되기도 하고요.
새로운 출발이 무슨 문을 열게 되는 것일까 궁금해하면서
자축하는 의미로 그림을 골라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함께 읽는 책에서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가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저자는 하루에 한 가지씩 자신에게서 좋은 점을 생각하고
답하는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한 전략을 소개하더군요.
그가 말하는 방식은 보이스 메일에 전화를 하라는 것인데
아마 그의 환자들의 경우겠지요?
저는 제게 칭찬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 날 그 날
자신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을 선택해서 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침 오늘 낮 점심을 먹고 들어와서 낮잠을 먼저 잘까
아니면 자전거를 타러 먼저 나갈까 잠깐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낮잠을 자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서
다른 하고 싶은 일에 달라들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일어나서 자전거 타러나갔지요.
자전거 타러 나가는 일 자체가 힘이 드니 그 일에 대해서
바로 반응할 수 있는 구조가 될 때까지는 우선순위로 두고
나가보자 이렇게 마음먹으니 일어나기가 더 쉽더라고요.
그것이 목요일 수업이 제게 주는 에너지로구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어와서 피아노도 치고,강의도 한 강 들으면서 정리도 하고
그래도 여유가 생기는 것이 신기하네요.
아무래도 고민하고 망서리면서 버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그런가? 의아해하는 중인데요 마침 켈리님이 올려놓은
음악과 더불어 그림을 보는 행복한 시간을 누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트앤스터디에 올라와 있는 강의 목록만 읽어보아도
마음이 배부른 느낌이더군요.
한꺼번에 덤벼서 이 강의 저 강의 기웃거리다간
다른 일에 지장이 있을 것같아서
올 한해는 다른 강의에는 눈독을 들이지 않고
철학만 가능하면 이런 저런 입장의 강의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오래 전 대학에 다닐 때 이런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었더라면
그것이 얼마나 대학생활을 바꾸어 놓았을까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지나간 것을 후회하고 안타까워해도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지금이라도 고맙다는 마음으로
누려야하겠지요?

음악과 함께 본 그림은 피사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