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호박
범인을 잡아라
사랑합니다.♥ 정가네 김혜정입니다.
아이들과 즐겁게 스승의 날을 보내고 밤호박에 가지치러 갔는데,,
뜨악~
누군가 멀쩡하게 잘 크고 잇는 밤호박을 뽑아간게 아닌가요!
혹시 다른 곳도 피해가 있는지 살펴 본 결과,,,
10개 정도를 뽑아 갔습니다.
호박이 크는 곳에 외진 곳이고,,,고사리가 많다보니,
아마도 고사리 끊으러 왔다가 몰래 가져 간것 같아요..흑흑흑,,,
내년에는 CCTV 설치를 해야겠었요.
이번에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사진에 보다 시피 호박 꽃을 따주고,,가지를 쳐주어야
상품성 있는 밤호박을 만날 수 있습니다.ㅎㅎ

해마다 하는 일인데,,
일단 밭에 가면 장갑 챙기는 것이 일이라서,,,
이번에도 장갑끼고 하는 줄 알고 쓸떼없이 가지고 온 장갑은
쓰지도 못 하고 놔두었답니다.ㅎㅎ
1월부터 12월까지 ,,, 밤호박 농사만 지으면 이렇게 까먹지는 않을텐데 말입니다.
열심히 가지 치기를 해 주고 있는데,,,
세상에 밤호박 본 가지를 누군가 갈갈 먹은게 아닌가요!
주변을 살펴보니 공벌레님이 계셔서 말 했습니다.
혹시 , 누가 이런 짓을 했나요? 라고 하자
공벌레 : 저는 오늘 처음 왔습니다. 저 보다는 현장에 있는 개미한테 물어보세요~"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개미님한테 물어봤습니다.
개미님 : 저는 범인 아닙니다. 생긴걸 보세요. 저희는 일하느냐고 딴짓 못 합니다.
이렇게 주변충들이 조사 받고 있는 도중에 현장에 다시 나타난 강력한 용의충을 발견했답니다.
발견하자 마자, 다른 곳으로 소환 조치를 취했답니다.
저는 법관은 아니지만, 밤호박 주인으로써 마지막 배려로 다른 곳으로 보냈지요.
다들 먹고 살려고 했을 것인디~
다만, 게으른 농부이기에 약도 안 했답니다.ㅎㅎ
또 다시 마음이 아퍼지기 시작했답니다.
이번에는 본 가지를 끊어놔서,,,그만,,하늘 나라가심 ㅠㅠ
종자값도 값이지만, 1달 동안 키운 정성이 ,,,제 마음을 더 아프게 하더군요 ㅠㅠ
어머님댁에서 수아종이 있는 관계상 아픈 마음을 달래고
쪼그려 앉아서 2시간동안 가지 치기를 했습니다.
다른 날 같으면 우리 나무꾼님과 이야기 나누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재미있게 했을 텐데,,,
혼자하니깐, 할 일들을 계속 되돌아보면서 하다보니 힘들더군요.
역시 , 농사는 함께 해야 좋은 것 같습니다.
내일은 보건소가고 어린이집에 들려야하는데,,,손톱에 호박찐이 뭍었네요...
저녁에 깨끗이 씻어야겠었요.
시골에서 살면서 제일 좋은 것은,,,
마음의 자유??
무엇보다 사람사는 냄새와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제일 좋더군요.
그래도 저는 밤호박이 부럽습니다.
차 소리 없고,,,새 소리에,,,,차 소리도 없고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살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