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마다.. 귤수확철이 돌아오면서부터는 애들아빠하고 머리를 싸매고는 고민을 하게되지요.
언제쯤,수확 시작해야할까???에서부터
뭘,기준으로 귤을따야할지....
은파고객님들 위주로???
아님 불로초 출하를 위주로???
그러다보면 날짜는 흘러가고,
12월이 다가오면서부터는 긴장이되여 마음만 바빠집니다..
며칠전...동네 어르신들모시고 귤수확을 시작했더랬지요..
거의 20년을 넘게 관행으로 수확하시던 분들이라 귤따는 하루내내 부탁에 말씀을 드려야했지요.
완숙과만 따주세요..
귤나무 윗부분 아주 잘익은 놈들만 따세요.귤꼭지 별표무늬가 노랗게 색이 파랜것만 따주세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수확해주세요..많이 따는게 능사가 아니니 하나하나 골라서 따주셔야합니다...
그래주시는게 저희를 도와주시는거네요...
하루왼종일 했던 말 .. 하고 또 하고....
처음 몇번은 그리하시다가도 어느틈엔가는 ...그냥 손가는대로 노란것은 다 따내시니 속상하였답니다.
그분들이 보시기엔
저희들이 부탁드린 그 모든것이 탐탁치않으셨을테지요..
결국에는
어르신들 짜증을 내시곤 투덜투덜.....(그분들끼리 그리하시는걸 못 들은 척 보냈지요.ㅋ)
어제,그제~정말이지 신나는 날이였네요.
귤에 관한한 각시인 저보다도 훨~선배이시고 모르는게 없으신 정자언니께서 친구분 대동하시어 은파네 도와주려 오셨지요.
같은 선농회회원인 고문복씨(지연엄마)는 시간이허락하면 언제든 도와주러 달려온다하고~~~~
정말이지 살맛 나더이다~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각시인 저보다 더 잘해주시니~이보다 신나는 일이 어디 있으랴 싶었지요.
ㅎㅎ...저야,한수 배울수있는 좋은 기회라 언니옆에 찰싹 붙어서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졸졸 언니를 따라다녔지요.ㅋㅋ
이러고 열흘만 수확해주시면 안될까????욕심도 부려봤네요.
당최!!어림없는 일이라는 걸 잘아는지라 내색은 안했지만요....ㅎ
이렇게 짬을내여 달려와 주신것만으로도 넘~감사드려요~^^
ㅋㅋ......은파네 오리나 닭으로 보답을 할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