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ntotheself님 오늘아침 님 의 글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어제 국제갤러리에서 개관25주년 기념전시회에 현대 미술을 이끌고 있는 거장들의 그림을
보고 왔는데 님 의 뒤샹 이야기를 보니 저도 한번 정리하고파 글을 올려 봅니다.
곰 브리치 서양미술사 28과 끝이 없는 이야기를 오늘 찾아보니 저자는 이렇게 써놨군요.
나날의 사건들은 후세의 발전에 무슨 영향을 끼쳤는지 알기위해 충분한 거리를 두었을 때야만이 비로소 이야기로 엮어지게 된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나는 가장 최근의 미술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생각을 거북하게 여긴다. 가장 최근의 유행과 글을 쓸 당시에 가장 각광 받게 된 사람들에 대해 기록하고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술가들이 진정으로 역사화 될지 아무도 예견할 수 없으며 대체로 형편없는 예언자임이 과거에 증명되곤 했다.
1890년대의 비평가도 그 당시에는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던 반 고흐 세잔 고갱 등의 존재 사실을 알았겠느냐 라고 쓰여 있군요.
제가 현대 미술을 볼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 나라도 저렇게 할 수 있겠다!”
“어~이게 뭐야!”라는 등의 저의 미술에 대한 기본 생각과의 충돌이 아닌가 싶어요. 미술을 볼 때는 알게 모르게 아름다움을 찾고 내가 표현하지 못하는 테크닉과
이성적 감성적으로 접근 가능한 아이디어 등에 대한 새로움을 기대하면서, 내안의 알게 모르게 내제된 나의코드와 일치의 기쁨을 맛보고자 보지 않나 싶어요.
현대미술은 이러한 제가 생각해온 미술에 대한 개념을 종종 뒤집곤 하지요.
어제는 이주헌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보는 갤러리투어였어요.
전에 잭슨폴록 그림을 두고 말씀하시길 현대미술은 처음 시도자를 넘어 설 수 있는 작품이 나오기는 힘들다라고 그러 시더군요. 그만큼 실험적 시도와 아이디어가 중요 하겠죠.
도날드 저드 작품을 두고 말씀하시길 백화점의 진열용 선반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전시장 안에 들어옴으로서 진열용 선반과는 다른 예술 작품의 의미와 미를 이룰 수 있게 되
었다고 하네요.(여기서 제가 이야기를 잘 옮겼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뜻으로 이해했어요)
오늘 글로 정리 하려고 생각 하다 보니유럽의 미술가나 일반 사람들이 인상파의
그림을 보았을 때 우리들이 지금 현대 미술을 만날 때 느끼는 느낌과 놀라움의 강도가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 당시 앞서가는 그림에 동감했던 이들의 안목도 궁금하고 지금도 앞서가는 안목을 가지
신 분 들이 있겠지요?
그리고 그나마 현대 미술을 접하는 횟수가 조금 많아 질 수 록 어~데미안 허스트네
앤디 워홀이네 조금 보았던 현대 미술 작가그림을 만나면 괜히 반갑기도 하고 또 그들만의 경향들이마음속에 떠오르며 친숙해 짐을, 마음을 함께 나누는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오늘 전시를 보며 익숙해짐이 친숙함으로 공감으로 다가오고 세월이 가치를 더해주고 그런
것도 있지않나 싶기도 합니다.
제가 만약 아래같이 황석어 젓을 닮다 실패한 사진을 전시하거나 요즘 유행하는 멋진 변기를 전시장에 전시한다면 데미안 허스트 따라 했구먼, 뒤샹을 따라 했구먼 하고 사람들이
이야기 하겠지요.
요즘 흔히들 말하기를 미술이 시도해 볼 것은 거의 다해봐서 개척할 영역이 없다고 하는데
앞으로 미술영역이 어떻게 까지 확대될지 저의 이해는 어디까지 될지 등이 흥미롭고
기대가 됩니다.
제가올린사진은 봄에 담궈뒀던 황섞어젓인데
소금이 너무많이들어가 삮지안은 생물실 표본같이 된것입니다. 데미안 허스트 생각을 하며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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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theself님이쓰신 마르셀 뒤샹을읽고...
노니 |
조회수 : 1,164 |
추천수 : 94
작성일 : 2007-10-26 1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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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intotheself
'07.10.27 11:50 AM노니님
저도 어제 국제 갤러리에 다녀왔습니다.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 싶어서
그 곳에서 간송미술관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한 번 더 둘러보았지요.
참 행복한 하루였는데요
그 전에 인사동의 학고재에서 열리는 백제 사진전 -준초이의 -에도 다녀왔지요.
아마 평생 그 느낌을 못 잊을 것 같다는 -과장이 아닙니다.한 번 가보시면
이해가 되실 것 같네요-도 정말 좋았고요.
마음을 열면 같은 대상도 달리 보인다는 것을 실감한 날
그러니 더 이상 현대미술이 나갈 길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어떻게 이미 있는 것을 새롭게 보느냐가 나갈 길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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