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 아이가 오늘 놀토를 맞이하여 간만에 친구들과 실컷 놀다 들어왔습니다.
근데 빈 손이 아니라 뭘 들고 오지 않았겠습니까?
"그게 뭐니?"
"엄마, 이거 제 친구가 샀는데요."
하며 뭘 내미는데 보니 햄스터 한 쌍이 들어 있는 조그만 플라스틱 상자와 먹이 봉지입니다.
"근데 이걸 왜 네가 가져왔어?"
"친구 엄마가 못 키우게 해서 제가 맡아 주기로 했어요."
아시는 분 계시겠지만 우리 집에는 고양이가 두 마리나 있거든요.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서 어찌 쥐(?)를 키우겠습니까?
아이에게 좋게 일렀지요.
"이거 내일 다시 친구 갖다 줘라. 아무래도 우리 집에서는 못 키울 것 같아"
갖다 줄 때는 주더라도 일단 먹이도 주고 물도 주고(사진 왼쪽 소주잔에 물 넣었어요) 해서
고양이 앞에 놔주니 냄새만 실컷 맡고 휙 하고 가버립니다.
이 고양이 말고 다른 한 녀석은 좀 예민한지라 한참 들여다 보더니 햄스터들이 움직이니까
하~악(고양이들이 무서울 때 내는 특유의 소리)하고 줄행랑 칩니다.
무서워 해야할 햄스터들은 뭣도 모르고 잘 놀고 고양이들은 눈치 보느라 정신 없습니다.
이거 고양이 앞에 쥐 현상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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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앞에 쥐(?)
고미 |
조회수 : 1,754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7-09-08 23: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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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쏨
'07.9.9 12:46 PM하하하... 하룻햄스터 냥이 무서운 줄 모르는군요 ^^
2. 냥냥공화국
'07.9.9 2:01 PM저희 고양이들도 장난감쥐 돌려주면 삼십육계 줄행랑을 칩니다. 쥐를 한번도 본적이 없으니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ㅋㅋㅋ 그래도 적응되면 저정도 케이지 뒤엎는건 일도 아니니 햄스터들
잘 간수하세요. ^^3. 시냇물
'07.9.10 12:03 AM애완 동물의 특징이랍니다. 키울수록 사람화 되가는 것.. ㅎㅎㅎ
4. 천하
'07.9.10 4:22 PM죽기를 각오하면 강해지는법..지금이 그런때인것 같습니다.에고~&^
5. 캔디
'07.9.10 4:57 PM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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