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백담사 나드리

[더스틴]

2006년 6월 설악산 백담사 나드리 진부령꼭대기에 있는 포대로 자대배치 받은 큰아이를 면회하고 오는길에 설악을 그냥 지나치기가 섭섭해 오후6시경 집사람과 백담사를 다녀왔습니다. 백담사 입구 일주문에 다다르니 작년에 용아장성 갈때 하늘의 새벽별을 담아보려고 애쓰던 기억이 나더군요. ^^;

미시령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있는 인공폭포입니다. 국립공원 직원이 지키고 있던데 입장료는 안 받더군요. 산보 복장이라 그런지. 맑디맑은 계곡물을 보니 가슴마저 시원해 지더군요. 길 가에는 흰 [참조팝나무]꽃과 노란 [뱀무]꽃이 반겨 주었습니다. 공원입구에서 백담사까지 6Km 더군요. 빡세게 걸었는데도 1시간 남짓 걸리더군요. [함박꽃나무] 꽃들도 내년을 기약하며 떠날 준비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남은 몇넘들이 활짝 웃으며 반기는 [함박꽃나무(산목련)] [참조팝나무]꽃으로 보입니다. 봄에 온 산과 들에 매화처럼 긴 가지에 흰꽃을 다닥다닥 붙이고 있는 넘들은 그냥 [조팝나무]입니다. 조로 지은 밥같다고.. 그냥 담아 보았습니다. 뒤로 보이는 방이 전두환씨가 기거했던 방이더군요. 마음을 비웁시다. 나무관세음... 백담사는 다소 어수선해 정갈한 맛은 없어 보입니다만... 7시가 넘어 백담사에 도착하니 종을 치고 난 후 이 목어를 두드리더군요. 목어 : 나무를 깎아 잉어 모양으로 만들고 속을 비게 파 낸 불구(佛具).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수호하는 호법신인 사천왕입니다. 참조팝나무 꽃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잎 모양이 완전히 틀린 [터리풀], 지리산에는 꽃색이 분홍색인 [지리터리풀]이 있지요. 더스틴

[소박한 밥상]

야생화 공부를 많이 하셨나 봅니다 ??
역시 눈이 시원스런 사진.......^ ^

[그린]

저도 야생화를 잘 아시는 분들이 너무나 존경스럽습니다.
요즘은 봐도 뭐가 뭔지를 잘 모른다는...ㅡ.ㅡ

[binjaree]

아니 아직도 산목련이? 하며 보았더니 6월에 다녀 오셨네요
야생화에 해박하심도 부럽고해서 검색해 오래전 올리신 용아장성 산행기도 보았었어요
백담사 길을 보노라니 봉정암 처마끝에서 밤을 세웠던 몇해전 여름밤이 생각납니다
저는 용아는 꿈도 못꾸는 도보산행객이라 그저 부러운 마음뿐이었어요
덕분에 그리운 설악 한자락 잘 보았습니다 아드님 건강하고 안전한 군생활 하게 되길 바랍니다(국립공원 입장료는 폐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