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모임에 처음 나온 작은 제비꽃님이
일부러 챙겨서 빌려주신 도록이 바로 와토에서 피카소까지인데 러시아의 두 박물관에 소장된 그림들을 모아서
전시한 도록이더군요.
어제 수업시작하기 전에 미리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는
도서관의 줌마나님을 기다리면서 깨끗이 정돈된 교실에서
작게 소리내어 영어로 된 작품설명을 읽고 있는 중에
교실에 들어온 줌마나님,
역시 교양있다고 놀리는 바람에 한참 웃었습니다.
이 책을 금요일 모임에서 빌렸다고 했더니
선생님이 아는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들이 참 많다고 하네요.
반어적인 의미겠지요? 물론
덕분에 처음보는 그림들도 여러 점 만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도록에 처음 등장하는 화가 와토입니다.
로코코라고 알려진 미술사의 한 시기를 대표하는 화가중의
한 명이지요.


알고보니 위 그림의 가족들이 바로 아래 그림에 피에로로
분장한 바로 이 사람의 가족들이로군요.
이 그림은 아마 눈에 익은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화가가 누구인지 모른다해도 서글픈 눈매의 하얀 옷을 입은
이 남자는 한번 보면 잊혀지기 어려운 인상이라서


Watteau did a few very Italianate paintings after spending some time studying the works of Titian, Giaconom Bassano, Campagnola. This is an excellent example of this phase with the contrast between the white flesh of the nymph and the brawny copper male nude.
와토는 티치아노의 그림에서 영향을 받았군요.
물론 티치아노 한 명만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당대에
그와 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티치아노의 영향에서
자유롭긴 참 어려웠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verymonth에 오늘 올라온 제비꽃님 선곡의
에릭 크렙톤을 들으면서 작은 제비꽃님에게 빌린
도록에서 만난 화가의 그림을 보고 있으려니
두 제비꽃님과의 기쁜 인연에 대해 감사하게 되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