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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봄비 내리던 날의 스케치

| 조회수 : 1,270 | 추천수 : 47
작성일 : 2007-03-25 20:47:18






봄비             노천명 詩


강에 얼음장 꺼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내 가슴속 어디서 나는 소리 같습니다



봄이 온다기로
밤새껏 울어 새일 것은 없으련만
밤을 새워 땅이 꺼지게 통곡함은
이 겨울이 가는 때문이었습니다



한밤을 줄기차게 서러워함은
겨울이 또 하나 가려 함이었습니다



화려한 꽃철을 가져온다지만
이 겨울을 보냄은
견딜 수 없는 비애였기에
한밤을 울어울어 보내는 것입니다

* 봄비내리는 소리에 이끌려
   카메라들고 뒷산 인왕산엘 올랐습니다.
   나이가 먹어도 왜 이리 빗소리가 좋은 지...ㅉㅉ

   딱 한송이 핀 명자꽃을 붙들고
   수채화를 그리며 빗소리 들으며....
   그렇게 또 하루를 보내었답니다.

   모두 모두 주말은 즐겁게 보내셨는 지~~~~~~~^_^*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향그윽
    '07.3.25 10:37 PM

    안녕하세요 안나돌리님.
    눈팅만 하다가 음악과 함께 꽃을 보고 있으려니 빗물을 머금은 이 꽃이 왜 이리도 가슴이 아릴까요?
    아래 야생화 구경도 넘 잘했구요.
    제가 사는 이곳 산중에 이런 야생화들이 많답니다.
    그 덕에 산행을 하게 되면 아래로 아래로 시선이 가지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2. 안나돌리
    '07.3.25 10:45 PM

    다향그윽님..
    이리 함께 공유할 수 있어
    사진을 담으러 다니는 지도 모르겠어요~

    담은 사진이 다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봄비를 맞으며 담은 이 사진들은
    제가 제멋에 취해 자꾸만 눈길을 주고 있었는 데
    공감하는 댓글을 주시니....더 맘에 듭니다.
    완전..자뻑입니다요....ㅎㅎㅎ

    산행과 더불어 야생화 많이 만나시길^-^*

  • 3. 행복해
    '07.3.28 6:20 PM

    명자꽃 갓 피어난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비에 젖은 모습이 유난히도 애잔합니다.
    명자꽃이 이렇게 아파보일 줄이야!
    늘 좋은 사진 감사드려요.
    가슴에 가여운 상처를 지닌,,,,,, 우리 언니,,, 우리 엄마,,, 나,,,, 명자의 슬픈 눈물 보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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