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여름휴가 때 2박3일 일정으로, 거재도, 순천, 보성 일대를 돌며,
신랑과 올만에 참 즐거운 여행을 했었습니다.
그 때 디카로 찍은 사진이 200장이 넘는데, 요즘 새삼 눈에 띠는 사진 몇 장 올립니다…
보성 대한다원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캠퍼스커플로 4년 가까이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기에 정말 서로에 대해서는 너무도 잘 안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니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때가 있더라구요..
연애할 땐 정말 서로만 바라보다,
결혼을 하고 난 후에는 서로만 바라보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그렇지만, 이렇게 서로 의지하며 한 곳을 바라 볼 수 있다는 것, 이게 바로 또 다른 행복이라는 것도 알았구요…

하지만, 같은 곳을 바라본다 해도, 같은 것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는 건 또 아니더군요..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어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니, 역시 부부는 타인인 모양입니다…^^;;

아직 지나온 길보다 갈 길이 멀고, 또 그 길이 안개에 쌓여 잘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만 서로 노력한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저 길 끝이 훤히 내다 보인다면,
삶이 별로 재미 없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