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집 대문앞 하수구에서 저리 예쁜 봉숭아 한포기가 올라왔다.
어느 빗물이 씨앗을 품고 흘러가다 저기서 떨어트렸나보다.
고 작은 씨 한알이 어둠을 극복하고 올라와 저리 방긋 웃을때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까... 에이 여기서 그만두자 포기하고 싶진 않았을까...
저녀석 투쟁때문에 울 친정집 하수구가 동네에서 제일 아름답게
뽐낸다. 기껏 올라온 저녀석은 별 말이 없는듯하다.
지금 힘들다고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
포기하지 마시라... 포기는...
배추밭에 있다. ㅡ.ㅡ (나도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