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농협에서 아이들이 먹을 딱딱한 아이스크림과 어머님과 아버님이 드실 스펀지케잌 아이스크림을
사 왔어요. 이가 없으시고 시린대도 시원하고 달콤한 부라보콘 같은 크림을 잘 드신답니다.
지금은 누워계신지 오래 되셨지만 얼굴이 꽃미남 이셨어요. 우리 제형이가 할아버지를 닮았나 봐요? ^^
(예에? 팔불출 이라고요? 네에~그런거 같아요.^^)
사진을 찍으니 몇 번 우시더라구요. 그래서 울지 않을 때 사진을 찍었습니다.
"야가~당신 사진 콤푸터에 올린다야~그러니 울면 안되지~이." ㅎㅎㅎ 역시 경험있으신 울 엄니 짱!!
몸도 마르시고 부지런 하신 분이 이 병원 침대를 쓰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벌써 9 년 입니다.
왼손과 왼발을 전혀 쓰지를 못하시지만 그래도 지금 처럼만 건강하시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아버님 수발에 우리 어머님 허리 아프고 무릎 아프시지만 어머님 곁에서 오랜동안 토닥 토닥
싸우시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두 분 언제나 건강하시라고 기 한 번 넣어 주세요~~^^아자~아자~ 홧팅!!^^
이상 철없는 박씨 집안 큰 며느리 경빈이였습니다.


사람이 사람 맘에 안 드는거 어찌 할 수 없지만 맘에 안든다고 다 맘에 안드는것은 아니지요.
어찌 다 좋기만 하겠습니까? 좋은 쪽으로 더 무게를 많이 두면서 살아가는게 아닌가요?
이런 저런 일로 맘 상하고 아픈 이야기를 들으니 한숨이 절로 납니다. 걱정도 되구요.
스스로 견디고 이겨내는 힘이 우리 모두는 참 약하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살 맞대고 사는 내 남편 내 자식도 다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요.
서로 서로 부딪끼고 화해하고 이해하고 참아주고 봐주고 하면서 우리 다 살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그나마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그래도 참아주고 기다려 주고
다독이는 힘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마음자리를 편안하게 다져 주는 것도 어쩌면 살아가는 지혜이지 싶습니다.
이왕 엎질러진 일들은 어쩔 수 없으나, 엎질러지기 이전에
마음을 조금은 눌러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섭섭할수도 있지만 섭섭함을 푸는 지혜, 미웁지만 입장 바꿔 곰곰히 생각해 보면
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
물론 어렵지만 어찌 다 내 맘대로 휘둘리고 산답니까? 그러면 맨날 싸움만 해야죠.
또 나는 그러하지 않았던가 생각해 보면 가끔은 스스로에게 부끄러울때도 있답니다.
내일은 쉬는 토요일 이지요? 하기 싫어도 때로는 해야 되는 일들이 많다는 거 아시죠?
세상은 공짜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내일은 제일 하기싫은 일 하나 해 보심이 어떨까요? 그게 무엇이라도 좋습니다.
복잡하고 힘드신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제 홈에 올렸던 시아버님 사진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