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로마여행에서 아주 귀한 인연이 맺어졌습니다.
그곳 자전거나라 기행에서 만난 사람인데요
첫 만남에서는 인상이 좋은 사람이다 ,그런 정도만 생각을 했었는데
그 다음 만남에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함께 음악회에도 가게 되었지요.
그렇게 만나고 나서 서로 이메일 주소를 주고 받았는데
다녀와서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everymonth의 주소를 알려주었더니
바로 들어와서 가입을 했더군요.
그 때부터 거의 매일 글이 올라오고
마침 그녀는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아무래도 그것이 평생 직장이 아닌 것같아서 다시 공부하여 부산에서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이번에 발령을 기다리면서 기간제 교사로 일을 하게 된 덕분에
아이들과 만나면서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고 무슨 그림이 좋을까
궁리도 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로 발전을 했지요.
오늘은 제가 일주일중에서 가장 늦게 들어오는 날이지만
그래도 그런 글을 읽고 있으려니 자연히 그림을 찾아보게 되더군요.
나라면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과 무슨 그림으로 이야기를 하면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 이상으로 많은 이야기를 끌어내고
아이들이 이야기하도록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피사로의 그림 두 점을 골랐고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제가 보고 싶은 그림
이렇게 넉 점의 그림을 올리고 돌아서 나오는 길
아직도 못 본 그림중에서 눈길을 확 끄는 작품이 있네요.

인연이란 우연한 곳에서 만나고 그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면서
서로 손을 내밀고
일시적인 관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나누는 것이 생기면 조금씩 자라는 것임을 느낍니다.
네 번째로 가게 된 디카모임에서도 이제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오랫동안 연습을 하면서 기량이 늘어서 언젠가는 저도 작품 갤러리에 사진을 올릴 날이 있겠지요?
어제는 시간이 모자라서 그냥 들어오고
오늘 다시 나가서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답니다.
그런 변화,정말 생각지도 못한 변화를 경험하는 것도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요.
매일 매일이 새롭다는 것을 실감하는 하루 하루로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