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볼라르가 만난 세잔

| 조회수 : 1,095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6-01-15 12:56:08


볼라르가 만난 세잔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 중입니다.

세잔이 어려서 브루봉 중학교 시절

에밀 졸라와 바유 이렇게 셋이서 삼총사처럼 모여다니면서

시와 문학,그리고 미술에 심취해서 서로를 자극하는 관계

였는데 파리로 간 에밀 졸라가 세잔에게 계속 파리로 오라고

편지를 보내는 장면이 있더군요.

그러나 막상 세잔이 파리로 가자 그들의 우정이 오히려

답보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서로 다른 예술관,그러나 아무래도 에밀 졸라가

더 말을 잘 하고 자신의 생각을 밀어부치는 편이었던 것이

아닐까,그래서 나중에 그들의 우정에 파국이 오는 것도

에밀 졸라의 소설속에 등장한 실패한 화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으로 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세잔의 아버지는 모자 판매로 자수성가하여

나중에는 은행가가 된 인물인데

그러니 그에게 안정된 직업이 아닌 미술은

생각할 수도 없는 직업이어서 아들에게  계속

은행업에 종사하도록 압력을 가하더군요.

그러나 아무리 아버지가 그런 직업을 원해도

그런 일에 재능이 없는 세잔을 억지로 끌고 가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서 결국 아버지가 굴복하게 됩니다.

그리곤 최손한의 비용을 대주면서 그림을 하도록 허용하는데

아마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미숧사에서 불멸의 존재가

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겠지요?



세잔이 그린 볼라르의 초상화입니다.

볼라르는 화상으로 맺은 인간관계가 두터웠던 모양이라''

여러 화가들에 의해 초상화가 그려졌지요.

그래서 그의 모습을 미술사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드문 화상이 아닐까 싶네요.



이 그림은 세잔의 자화상입니다.

1894년경에 그려진 작품으로 지금은 일본의 도쿄

어느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하네요.



세잔의 부인을 그린 초상화입니다.

얼굴을 보니 별로 즐겁게 살고 있는 사람은 아니란

느낌이 풍기지요?

한 사람의 얼굴에 그 사람의 전 인생이 축약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무서운 생각이 왈칵 드는군요.

마지막으로 보는 그림은 세잔의 아버지입니다.



세잔의 예술세계를 이해하진 못했으나

세잔이 생계를 위협받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움으로써 그는 한 예술가의 탄생에 기본적인 역할을 했으니

그것만으로도 중요한 몫을 한 것이 아닐까요?

어제는 소설속에서 로마를 만나느라 바빠서

세잔에 관한 글을 다 못 읽었습니다.

오늘 다시 보면서 세잔을 만나는 시간을 더 누린 다음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after로 더 찾아보도록 해야겠네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꽃
    '06.1.15 11:26 PM

    젤 좋아 하는 화가네요.어쩜 답답해 보일수도 있지만 세잔이 추구하는 은근한 세계.덜 감각적으로 보이지만 깊이있는 작품세계.세잔은 작품을 오래 오래 그렸다고 하네요.아마 완벽주의자가 아닐까요?

  • 2. 젊은 할매
    '06.1.16 12:21 AM

    난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 책도 없구요 , 님께서 명화에 관하여 읽어주시니 참 좋습니다.고마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607 꽃... 2 여진이 아빠 2006.01.20 1,221 64
4606 대나무 숲길~~~~~~~~~~~~~~~~~ 10 도도/道導 2006.01.20 1,273 12
4605 겨울호수 2 안나돌리 2006.01.20 1,084 13
4604 <펌>이준기와 결혼하면 일어날 수 있는 일 7 원더우먼 2006.01.20 3,737 383
4603 이랬던 문이 이렇게 변신했어요. 7 콩깜씨 2006.01.19 2,566 11
4602 저의 아들내미랍니다~ ㅋㅋㅋ 13 honey 2006.01.19 2,412 24
4601 씨앗에서부터 새싹 튀우기 1 miki 2006.01.19 1,456 9
4600 이 한권의 책-하고 싶다,하고 싶다,하고 싶다 intotheself 2006.01.19 2,239 96
4599 선인장 꽃이 넘 아름답네요!!! 13 안나돌리 2006.01.18 1,775 14
4598 http://cafe.naver.com/everymonth.ca.. 1 intotheself 2006.01.18 1,630 33
4597 작디 작은 겨울들꽃 3 안나돌리 2006.01.17 1,221 10
4596 봄이 오고 있는 중 2 안나돌리 2006.01.17 1,278 19
4595 미소 2 반쪽이 2006.01.17 1,014 8
4594 최초의 여성 화가 아르테미시아 6 intotheself 2006.01.17 2,129 53
4593 둘째 돌잔치 치뤘습니다. 20 카푸치노 2006.01.16 3,079 61
4592 매일 아침 시 한 편을 읽고 싶으세요? 4 intotheself 2006.01.16 1,514 36
4591 테러를 당했습니다.. ㅠ.ㅠ 5 선물상자 2006.01.16 2,335 15
4590 바닷가에서 카누를~~~~~~~~ 2 LAUREN 2006.01.16 1,135 11
4589 황금으로 화장한 여인~~~~~~~~~~~~~ 1 도도/道導 2006.01.16 1,614 45
4588 푸르름이 그리운 계절에.. 3 시골아낙 2006.01.15 1,244 22
4587 늦은 다짐. 2 remy 2006.01.15 1,247 47
4586 마이산에서 1 웰빙부 2006.01.15 1,211 58
4585 어제부터 비가옵니다~ 7 도도/道導 2006.01.15 1,127 26
4584 볼라르가 만난 세잔 2 intotheself 2006.01.15 1,095 27
4583 지금 반디앤 루니스에 가보시면 2 intotheself 2006.01.15 1,68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