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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함께 강화도 나들이 다녀왔어요.

| 조회수 : 1,657 | 추천수 : 51
작성일 : 2005-07-03 00:47:29
금요일 오후 드디어 회사에 인사발령이 있었어요.
안될줄은 알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혹시나 했거든요.
막상 사내공지된 인사발표를 보니...눈물이 다 훅~나더군요.
저랑 동갑인 남자직원, 저랑 동기인 여직원... 승진이 되었더군요.
사실 저희 회사가 규모에 비해 여직원 승진이 꽤 늦어요..그래도 혹시나 했는데..^^;;
어제 울적한 마음에 저녁도 대강대강 먹고 잠이 들었답니다.
느즈막히 일어나 나와보니..
남편이 파운드케익을 굽고 있더군요.
이거 먹으면서 강화도 나들이가자구요...
(근데 너무 잘 구워져서 친정엄마께 선물드렸어요^^)

비가 간간히 떨어지는 강화도 시골길에 들어서니
어찌나 푸르른 풀냄새가 밀려오던지요... 거기에 약간은 비릿한 바다 내음까지..
그리고 마누라 기운내라고 남편이 사준 장어구이를 먹었지요.
강화도가 꽃게탕이나 밴댕이회만 있는줄 아시는데
강화도엔 장어구이촌이 있거든요.
1키로 3마리에 4만원인데 장어도 두툼하고해서 둘이서 먹으면 배 터지게 먹을수 있지요.
제가 단순해서 인지 장어를 배부르게 먹으니 기분이 확 좋아지더군요.

그리고 바람부는 벤치에 앉아서 남편과 이런 저런 얘기를 했지요.
남편은 늘 제게 용기를 주는 사람입니다.  정말 이사람은 확실한 내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해주죠.
회사 승진에서 밀렸어도...
기다리고 기다리는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곧 시험관시술을 앞두고 있어도
남편이 있어 다시한번 불끈 힘을 내게 됩니다.
고마워요...여보...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스모스
    '05.7.3 1:30 AM

    저도 우리직원들(가족모두)과 같이 강화도에 몇번 갔었는데요,
    가까운곳에 바다있고, 장어있고... 석모도 들어갈때 갈매기들 새우깡도 주고...
    그런대로 괜찮은 곳이지요.

    참 좋은 남편분 두셨네요.

    그 당시엔 참 힘들고 안풀렸던 일들도 지나고보면 아 그런때가 있었지? 하고 얘기할 때도 있거든요
    좋은일 많이 생기셨음 좋겠네요^^

  • 2. 안나돌리
    '05.7.3 8:29 AM

    회사숭진이 되지 않았어도..
    아기가 아직 생기지 않았어도...
    넘 많은 걸 갖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행복하세요~~*^^*

  • 3. 태현모
    '05.7.3 9:14 PM

    그래두,,,,많이 속상하시겠어요..남보다 빨리,,,,는 아니지만 같이 발령내주셨으면
    좋았을 것을....빨리 잊으세요. 즐건 일 생각하시고...

  • 4. 토마
    '05.7.3 9:49 PM

    정말 부럽네요......

  • 5. 안양댁..^^..
    '05.7.4 1:08 PM

    힘내세요^^..남편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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