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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이야기
바로 제가 다니는 교회 회장님이셔요. 남부럽지 않게 사시면서도 일하시는 것을 보면
거의 저랑 비슷한~~무수리과 입니다. 그래서 한 참 엄마같은 분이신데도 툭~하면
"수빈아~~수빈아~" 하고 잘 부르십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꾀부리는 사람인가요?
할 수 있으면 "네에~~" 하고 얼렁 달려가곤 했지요.. 제 주변에는 제 나이에 안맞게 어르신들이 참
많아요. 그러니 저 어리다고 놀리지 마세요. 이래뵈도 저 무서운 선배님들 짱짱 합니다.^^&
엥~또 이야기가 삼천포로 새부렀네요. 꽁~!
이리하여~
올해도 어김없이 이 자두를 맛보게 되었네요. 달달하고 여문것이 아주 맛이 좋답니다.
바로 따서 먹으니깐 아주 싱싱하구요.
그런데 이렇게 비가 많이 와버리면 당도가 떨어진다고 걱정이시더만요.
어쨌건 이 자두를 밤 11시까지 공부하는 수빈이 교실에 작년 이맘때 쯤 두 박스를 넣어줬더니
졸립고 지겹고 공부하기 싫어서 몸을 이리 비틀 저리 비틀 할 때 짠!! 하고 나타난 자두는
우리 아이들에게 잠을 확~달아나게 한 청량제 역활을 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자두 이야기를 생각날 때 마다 여러 사람 입을 통해 들었답니다.
잘했고..고맙고..맛있었다고...
엄마들이 피자나,햄버거는 얼른 넣어주실 생각은 하시면서도 자두까지는 생각을 잘 안하시나 봅니다.
그래서 오늘도 방금 딴 싱싱자두 두 박스를 수빈이 교실에 넣어주고 왔습니다.
슬금 슬금 복도를 지나 교무실을 지나 교실로 가는데,
와~~학교 분위기 무섭습디다. 숨 소리도 안나더만요. 오히려 교실 노크하기가 미안할 정도 였어요.
사람들이 꽈악 모인 땀냄새 때문에 공부 되겠나? 싶더라구요? 그 시간이 밤 9시 30분이 넘었는데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괜시리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 주일 내내 종일 저러고 있을것을 생각하니 클 키도 안 크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만요. 에효~~
그나 저나 우리 아그들 자두는 잘 먹고 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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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빈마마
'05.7.2 3:31 AMintotheself 님...
할 수 없이 이렇게 자두 이야기를 올려야 겠네요.^^*
제가 직접 농사지은 것은 아니고요? 제가 아는 분이 직접 농사지은 자두랍니다.
어제 따서 오늘 가져간 것이니 싱싱자두 맞답니다.
힘든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라고요...
졸릴때 먹으라고 넣어준 것인데...큰 소쿠리에 담아 박박 문질러 가져다 준 것인데 아이들이
안먹고 왔나 보네요. 이궁...2. 사랑가득
'05.7.2 4:01 AM마마님 오랫만이에요...역시 큰 손 큰 마음이시군요....
보기만해두 ...잠두 달아나구....군침도는 자두네요...
애들이 넘 좋아했겠어요....부러버라...그 반 아이들^^3. 아모스
'05.7.2 4:48 AM아직 안주무셨어요?아님 일어나셨어요?^^
전 빗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일찍 일어났어요..
고등학교 야자시간에 먹으려고 리어카에서 천원어치사면 한봉다리 주는걸
수돗가에서 친구들이랑 씻어먹던 옛생각이 나네요....^^4. 잠비
'05.7.2 8:53 AM마음을 나누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닙니다.
늘 이웃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내 것이라고 챙기기 전에 이웃부터 생각하는 예쁜 경빈마마 님을 위해서 기도합니다.5. 최강밍네
'05.7.2 10:27 AM헉.. 너무 색이 곱네요..정말 맛잇어 보여요`~~
6. 풍년
'05.7.2 11:55 AM입안 가득 침이 고여요..
자두 때문에 아이들이 잠시 기뻐했을걸 생각하니 저두 기분이 좋아요..
아이들 힘든데 생각보다 잘 버텨주죠...고맙구 기특하구..신퉁하구..
모쪼록 힘든만큼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었음 좋겠어요...7. 경빈마마
'05.7.3 6:53 PM사랑가득님 아직도 가까이 사시지요?
아모스님 ㅎㅎㅎ추억의 자두네요.
잠비님 기도 많이 부탁합니다.
최강밍네님 맛나고 상큼합니다.
풍년님 서로 서로 기운내는 사람이라면 참 좋겠지요?